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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ㅣ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1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2월
평점 :

[강추]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시오리코씨와 기묘한 손님들
일단 예쁜 책 표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민소매 옷을 입은 긴 생머리의 미녀가 책을 펼치고 있다.
눈을 감고 있는게 분위기가 더 사는거 같지만
책을 보고 있다라곤 못하겠다
입모양이 조금 특이한데 그건 소설을 보면 금방 이해가 간다.
책 제목이 표지를 약간 짤라 마음에 안들지만 넘어간다. 안에 또 있으니깐(아래가 짤린채)
이야기를 읽다 처음에 흠?! 한다.
주인공이 시오리코씨가 아니라 고우라 다이스케라는 남자다.
트라우마로 책을 못읽지만 책을 좋아하는 특이한 남자다.
책이 처음 시작할때 다이스케가 고등학생때 비블리아 고성당을 우연히 지나며
안경쓴 그녀를 본 6년전 이야기를 하며 시작한다.(그녀 시오리코씨는 안경 미녀 였다는
엄청난 사실 왕가슴 안경 검은긴 생머리 미녀로 나온다! 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
이 책은 책에 얽힌 인연과 이야기를 추리하는 소설이다.
그 책이 고서지만 고서라서 사연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수줍어 하면서도 책과 관련된 일이라면 사람이 달라지는 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책벌레 시노카와 시오리코라는 특이한 캐릭터, 실존하는 책을 소재로 이야기를 쓴 점
그 책들이 고서라는 흔히 볼 수 없는 소재라는점(일본에선 고서점이 많나? 역자 후기 보면 흠...)
등 여러가지로 소설이 흥미롭다.
이 책은 재미있는 책이다.
이건 오래된 책 몇 권에 대한 이야기다.
오래된 책과 그것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오래된 책에는 내용뿐
아니라 책 자체에도 이야기가 존재한다.
나도 어떤 이에게 들은 이야기이지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단, 하나 덧붙이자면 그 '이야기'가 반드시 아름다우리라는 법은 없다.
고개를 돌리고 싶어지는 추한 내용도 있을지 모른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렇듯. [본문중]
하지만 아무리 '책'에 관련된 정보들이 많더라도 독자를
끌어당기는 근본적인 힘은 '이야기'의 매력입니다.
이 작품의 미덕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이야기 없는 책은 단순한 정보의 나열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이 작품 자체에도, 작중에 존재하는 소재로서의 책에도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작가는 책을 바탕으로 그에 관련된 사람의 야이기를 그림으로써
정보가 인쇄된 종이 뭉치가 어떻게 감정이 담긴 '책'의 위치에 오르게 되는지,
책이란 '상품'이 사람들 사이에서 어떠한 매개체로 작용하여
제 구실을 다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죠.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낡은 책에는 내용뿐
아니라 책 자체에도 이야기가 존재한다.
작중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구입니다만, 이 말처럼 세월의
흐름에 뒤쳐져 골동품처럼 고서점에 덩그러니 놓인
책들이 다시 누군가의 새로운 이야기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자신의 작품도 누군가에게 애착이 가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대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 여러분께 '책'에 대한 새로운 즐거움을 깨닫게 되는
작품이 되기를 옮긴이로서 조심스레 바라봅니다. [역자후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