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 명화로 읽는 돈에 얽힌 욕망의 세계사
한명훈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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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한명훈 지음
지식의숲

제목 그대로 그림을 통해서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그로인해 만들어진 역사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돈의 역사답게 돈의 탄생으로 시작합니다. 실제로 돈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금화인 리디아 금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원전 610년 무렵에 이미 금화가 사용되고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유럽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로마제국과 네로 황제는 들어봤을 겁니다. 폭군으로 악명 높은 네로 황제. 네로 황제가 은화의 순도를 낮춘게 알려져서 폭동이 일어났고, 결국 네로는 황제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로마 제국은 몰락의 길을 가게 됩니다. 이는 중세 암흑의 시대로 이어지죠. 로마제국이 몰락하고 중세시대가 열리게 된 데에는 이처럼 은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죠.

라이먼 프랭크 바움이 쓴 유명한 소설인 오즈의 마법사.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발생한 금본위제와 은본위제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네요. 미국에서 벌어진 금과 은을 앞세운 화폐전쟁.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에서 상징하고 있는 것들을 알게되니 오즈의 마법사가 다르게 보이네요.

인류의 비극적 역사인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그리고, 현재까지 남아있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 저자는 이 부분을 영국의 금본위제부터 설명을 합니다. 영국의 영란은행은 금을 맡기면 금보관증 10개를 발행하였습니다. 10배 레버리지인 셈이죠. 10%의 마법이라고 불리는 이 정책은 아무도 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유동성을 10배로 만드는 효과적인 장치이지만, 동시에 찾으러 오는 뱅크런 사태가 오면 은행은 금을 내어줄 수 없죠. 이러한 사태를 피하기 위해 영국은 식민지 확대 정책을 펴고, 다른 나라들도 경쟁적으로 전비를 늘려갑니다. 이러한 경쟁이 세계 1차 대전으로 이어지고, 이는 미국의 대호황으로 이어집니다.

돈에 취해 병들어 가며 호황의 끝은 1929년 대공황으로 이어지죠. 영국은 금본위제를 포기하게 되고, 자본주의의 병폐는 공산주의를 등장하게 합니다. 이렇게 등장한 공산주의와 파시즘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킵니다. 유럽은 미국의 참전을 요청하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참전의 대가로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금환본위제를 요구하였다고 하네요.

책은 그 외에도 흑사병과 중세, 대항해 시대, 유대인 등과 관련하여 그림을 보여주며 돈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을 합니다.

전반적으로 돈과 관련해서 역사적 사건 등을 통해서 딱딱하지 않고 흥미롭게 풀어갑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그림으로보는돈의역사 #한명훈 #지식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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