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 아닌 99%를 위한 경제 - 그들만을 위한 자본주의, 왜 민주사회주의는 돌파구가 되는가
폴 애들러 지음, 한은경 외 옮김, 이원재 감수 / 21세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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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 아닌 99%를 위한 경제
폴 애들러 지음
한은경, 김윤진 옮김
이원재 감수
21세기 북스

1%가 아닌 99%를 위한 경제. 제목이 와닿았던 책이면서 서평단 신청은 망설였던 책이기도 합니다. 많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택하고 있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하에서 양극화가 필연적으로 심화되고 있기에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그 해결책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죠. 이 책이 그 답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라고나 할까.

내가 정책당국자도 아니니 내가 읽는게 의미가 없을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부담없이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끌리면서도 고민을 했던 책이죠.

책의 표지에도 써 있듯이 저자는 위기의 근원을 자본주의로 보면서 해결책으로 민주사회주의(democratic-socialism)를 주장합니다. 좀더 정확히는 '미국이 민주사회주의 체제로 이행한다면'이라는 질문을 체계적으로 던집니다.

자본주의는 말 그대로 자본이 주인인 세상입니다. 사람이나 지구가 아닌 자본 그 자체를 위하고, 사람이나 지구를 생각해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을 통해 얻는 이익을 위해 생산하는 체제입니다. 자본주의가 기술의 발전을 이끌기는 했지만 그 혜택은 매우 불공평하게 배분됩니다.

민주주의라고 부르지만 사실상 부유층의 금권정치와 다를 바 없고, 법치주의라고 부르지만 돈과 시간과 권력이 없으면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죠.

정부 조차도 기업의 수익성에 의존하고 있기에 해결책을 내놓을 생각을 못합니다. 경쟁에서 이기면 당신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유혹하고 돈을 벌면 얼마나 좋은 세상인지를 홍보하지만,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지구와 환경이 훼손되어가는 데에는 관심을 덜 갖도록 만듭니다.

모두가 아는 문제. 하지만,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 그러다 보니 냉소적이고 자포자기적이 되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저자 역시 이런 변혁이 단기간에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말하죠.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가능하다고 믿는 용기를 지니는 것 역시 우리의 도전 과제다."

그리고, 장기적 관점에서는 자본주의가 계속될수록 민주사회주의가 실현될 가능성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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