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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서로에게 가득했네
김형일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인스타에서 보았던 소행 작가님을 시집으로 만나보게 되어 영광이네요 시집 속에 애절하고 그리운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책이에요 시 한구절에 담겨있는 내용을 공감하고자 그 어떤 책보다 천천히 읽어 갔어요
"우린 서로에게 가득했네"제목부터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지요 사랑했고 이별을 맞이했고 하지만 그리워하거나 잊은듯 부인하지만 잊지못하고 있다는 느낌 그대로 시 속에 담겨져 있지요
온다는 소식이 없었던 비소식에 일기예보 마저 틀려 결국 비를 맞게 되었고 네 냄새마저 따라오며 또다시 생각하네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잊지못한다는 것을..
이별 후에 찾아오는 후유증이라고 해야할까요 함께 경험한만큼 마음 속 자리 잡고 있는 공허한마음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꺼 같아요
이별의 회복 속도는 모두 다르기에 다짐을 해봐도 어느순간 툭하고 튀어나오는 상대방의 생각에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꾹꾹 눌러보네요
특히 사랑을 유리라고 표현한 부분이 공감이 가서 몇번이나 읽게 되었어요 사랑이란 유리처럼 깨지기 쉽고 그리움에 유리에 밟힌 아픈 기억이 되어 그 안에서 인생을 배우게 되지요 유리 단어 만으로 사랑과 그리움,인생이 다 들어있어 유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보이는데로 생각했지만 결국 시력이 아니라 세상속 마음이 변한것이라는걸 알게된 착각!
착각 속에 내마음은 무엇을 부인하고 있던 것일까요? 시집을 함께하다 보면 이별의 위로를 받을 수 있을꺼 같아요 공감하고 위로받고 어느새 돌아보면 추억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