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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Polaris 2017.3
폴라리스 편집부 엮음 / (주)미디어키스톤(잡지)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영유아 교육 라이프 매거진 폴라리스, 3월호 '행복하게, 슬로 육아'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아이에게 보다 많은 것을 경험해주기 위한 빠름이 요즘 트렌드라 생각했기에 '폴라리스' 3월호 주제인 '슬로육아'를 보고 조금 놀랐다.
또 '우리 아이의 시간을 지켜주자'는 생각으로 '슬로육아'를 육아철학으로 세웠기에 받기를 기다렸다.
육아 정보 어디서 얻으시나요?
"요즘에는 인터넷에 다 나와있잖아", "인터넷 찾아봐" 등 임신, 출산, 육아를 하며 많이 들었던 말이다. 아이를 출산하면, 낮밤 가리지 않고 책 한권 보는게 쉽지 않고, '독박육아'라는 신조어 생긴 것 처럼 물어볼 사람도 없기에 '인터넷'은 정보를 빠르게 찾고, 교류하기 쉬워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얻는다.
나도 또한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지 않는다.
가뜩이나 겁 많은데, 임신까지 하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닐때 인터넷의 본문(이유)없는 자극적인 단어는 나를 힘들게 했다. 요즘은 인터넷에 인기있는 포스팅등을 묶어 서적으로 만든 책 등도 많아 전문지식보다는 '자신만의 노하우', '우리집 이야기'등의 책이 많다. 전문적인 것을 알고 싶어, 찾고 또 찾아보아도 제자리걸음 뿐 뿌리를 찾을 수 없었기에 나는 전문 서적이나 논문 등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이 또한 전문용어 등으로 읽기가 쉽지 않다.
영유아 교육 전문 매거진 '폴라리스'
· 한 가지 주제, 다양한 이야기
· 앞서가는 부모를 위한 영유아 교육 지침서
·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 매거진
'영유아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자'라는 철학으로 발간된 '폴라리스' 매 호 한가지 주제를 심도있게 접근하며 정보, 감성, 문화를 담는 교육매거진
책을 받아 처음 펴보고 조금 놀랐다.
무수히 많은 광고가 있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광고는 거의 없고, 주제에 대해 전문지식이 읽기 쉽게 담겨있었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한마디
첫 페이지부터 폴라리스 3월호에서 많은 것을 배울 거 같다.
구성
1. 쉬어가세요, 인생은 길거든요
2. 시골에 살다.
3. 미니멀 육아로 향하는 길
4. 옛 소리에서 찾은 육아의 지혜
5.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그림책
'정말 빠른게 정답일까' 국내에서 사교육 없이 두 아이를 아이비리그에 보낸 김영숙어머니의 인터뷰이다. 발도르프 뿐 아니라 피아제, 몬테소리 등 모든 교육이론이 이야기 하듯 어른의 통제와 간섭만 없다면 언젠가 아이는 잠재력을 발휘하여 자기만의 고유한 길을 걸어간다고 한다.
일을 할 땐 '집에서 아이만 보면'이라고, 또 집에서 육아를 하면 '일을 하고 있으면'이라며 언제나 상황이 바뀌어야 시간이 생긴다고 생각했다.
수치로 보는 시간 빈곤 실태

이 고민이 나만의 문제는 아닌 듯, 이런 우리를 '타임푸어'라 한다.
몇 년전 보았던 '돈 대신 시간을 받는'영화가 기억난다. 어쩔 땐 시간을 사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어렵게만 느끼고 영화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폴라리스에 쓰여있는 몇 가지 노력들을 읽어보니 내가 지금까지 말로만 '시간이 없다'고 했던 것이 후회되어 자신을 돌아본다.

세계는 지금 '느림'에서 삶의 가치를 찾는다.
'슬로라이프'는 신조어가 아니다. 옛날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동체 생활과 마트가 아닌 유기농채소 빠름보다는 천천히 그리고 그 행동 하나하나가 배움이 된다.

남편도 나도 짐이 많지 않다.
둘다 쇼핑도 좋아하지 않다보니(귀찮아 하는 듯), 정말 뭔가 필요하다고 하면 구매하는 편이다.

근데 아이가 태어나니 달라진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입는 내의와 겉옷, 한 계절에 한 사이즈 이상 성장하다보니 세돌이 되지 않은 아이의 옷만해도 부부의 옷보다 많다. 이는 옷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은 이 장난감이 좋고, 내일은 저 장난감이 좋고 "습관되니까 사주지 말자"라고 해도 사주는 것보다 선물로 들어오는 장난감이 더 많기에 벌써 장난감이 방 한가득이다.
폴라리스 3월호, '행복하게, 슬로 육아'는 한가지 주제를 다양한 구성에서 이야기한다.
"요즘에는", "요즘은"이 아닌 "옛날"의 장점을 받아드리기를
먹을 것이 귀해 겨울내내 '김치'만 먹었어도, 행복했다. 지금도 '김치'를 내내 먹으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먹을 거리고 "무엇을 먹을지"고민하는 시간을 줄여, 시간을 아끼고 그 시간에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는 것이다. 핸드폰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아이는 미디어와 장난감 등을 줄이고 가족과의 시간을 늘린다면 조금은 천천히 시간이 흐르는 집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아직은 '슬로육아'를 하려면, 정말 뚝심있는 엄마가 되야하지 않을까?
아이의 시간을 지켜주고 싶지만 지금도 주변에서 듣는 말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관심있는 주제라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폴라리스는 계속 찾게되는 매거진이 될거 같다.
연회비를 내면 배송되는 학회지가 아닌 마음에드는 매거진의 정기구독은 해보지 않았는데, 관심있게 찾아봐야 할 거 같다. 다음 4월호가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