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어린이판)
김현태 지음, 장윤정 그림, 권비영 원작 / 다산어린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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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비영 원작의 소설 [덕혜옹주]를 아이들의 위한 동화 덕혜옹주로도 다산어린이에서 출간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소설 덕혜옹주가 접해보고 싶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차 동화책으로 접하게 되어 너무 기뻤다..

만화책으로도 나왔으니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좋을 것이고, 동화 덕혜옹주는 중학년 정도,, 

어렵지 안아 금새 읽을수 있다..

 

1912년 고종황제와 귀인 양씨의 고명딸로 태어난 덕혜옹주..

처음부터 덕혜란 이름이 있었던건 아니다.. 

1921년 옹주가 하노데 소학교 2학년 입하하던 때에 일본의 허락이 떨어져 덕혜라는 이름으로 황족보에 오르게 된것이다..

그렇게 옹주를 이뻐해주시던 고종황제는 옹주가 8세때 갑자기 사망하고, 14세때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가며, 곧이어 15세때 오빠 순종이 사망하고, 이어 18세땐 어머니 양귀인 마저 사망하게 된다..

크나큰 시련을 연이어 겪게 되는 옹주를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미어졌다.

어린마음에 이런 시련들을 견딜수 있었겠는가?  결국 19세때 조발성 치매증이란 진단을 받게 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백작 소 타케유키와 정략 결혼을 하게 된것이 20세다..

 

대한제국 황녀로써 기모노를 입고, 일본식 교육을 받아야하고, 일본인과 결혼한다는 것 자체가 치욕이였던 옹주는

아무런 힘이 없다는것에 절망한다..

그래도 자상한 남편 타케유키는 그런 옹주를 이해하려 애를 쓴다..

1년후 딸 정혜를 낳고, 틈틈히 남편이 없을때마다 황실 법도를 가르치며, 정혜만 바라보고 산다..

그러나 그런 정혜도 점점 커가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결국 자신은 일본인이라고 선언하고 만다...

딸하나만 바라보고 있던 덕혜옹주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을 맛본다..

자상했던 남편도 변하지 않는 옹주에 대해 더이상은 친절하지 않는다...

다시 옹주는 혼자인것이다..

 

1945년 일본은 패망되고 조선을 해방되었지만 같이 기뻐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점점 힘들어하고 병들어가는 옹주를 그 얼마후 남편 타케유키는 정신병원에 보낸다..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이였다..

그때 나이 30대 중반...

 

다시 덕혜옹주가 세상에 알려진건 1950년 (39세) 기자 김을한을 만나고부터다...

우연히 정신병원에 있다는걸 알게 된 기자 김을한는 고국의 귀환을 요청하지만 이승만 정부는 거절을 하고

1962년에 박정희시절에 되어서야 귀국할 수 있게 된다...

창덕궁 낙선재에 거처를 정하고 1970년 오빠 영친왕이 영면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그 상황조차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한다..

 

조선의 황녀로 태어난 귀환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힘든 유년기를 보내고, 철저히 외면당했던 덕혜옹주...

젊은 나이에 생긴 병은 얼마나 옹주가 힘들었는지를 말해준다..

역사의 가장 힘들 시기에 불우하게 살다간 덕혜옹주..

맑은 정신일때 삐뚤삐뚤 썼던 글귀가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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