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의 시계장치
마티아스 말지외 지음, 임희근 옮김, 박혜림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우연하게 알게 된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이 책 연인들에게 선물하면 좋은 책이라 추천사가 많았다. 무슨내용이길래 연인과 함께 읽으라는건지 뻔한 사랑이야기일꺼라 생각하고 책을 든 나에게 깜짝놀랄만한 이야기를 전달 해주고 있었다. 반전, 아니 반전이라고 하기엔 뭔가가 부족한 독특함이 묻어나왔다. 왠지 빠져들지 않을것같았던 거리감 있던 프랑스 소설이 큰 흥미를 주었다.

 

꽁꽁 얼어버린 심장을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 소년 잭. 잭을 살리기 위해 의사 메들린은 심장에 시계장치를 붙여 아이를 살린다. 잭은 그래서 연약한 심장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고, 사는데 많은 제약을 받게된다. 세상에서 가장 추운 날, 내가 막 태어나려는 그날이 바로 그런날이었다.-p10 연약한 잭을 지키기 위해 메들린은 몇가지 수칙을 정한다. 첫째. 시계바늘을 건드리지말것 둘째, 화가 치밀어도 참을것, 셋째, 절대로 절대로 사랑에 빠지지 말것!! 사랑에 빠지면 심장의 시계장치의 긴바늘이 네몸을 뚫고 나오고, 뼈는 산산이 부서지고 심장의 시계장치는 다시 고장나버릴테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랑에 빠져버린것이다.-p39 사랑을 견뎌낼만큼 튼튼한 심장을 갖고있지않은 잭에겐 시한부선고나 다름없는일이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해봐야할것이 사랑이라고 생각된다. 미움과 슬픔만이 존재하는 삶이란 상상하고싶지도 않은일이니깐. 사랑을  하고싶지 않다고 해서 안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필수적인 없어선 안될 아름다운 감정이다. 이런 심장을 가지고 잭은 용기를 갖고 자신의 사랑을 펼친다. 어찌 됐든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다가 죽는게 나을거란 생각을 하고 선택을 했을꺼라 믿고싶다.

 

우연히 인터넷을 보다가 사랑만 믿고 결혼하는 남녀들이 죽도록 사랑하는 기간이 2년 남짓이라는 재미있는 기사를 보았다. 참 별 신기한 통계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게 우리의 현실인지 모르겠다. 사랑만으로는 살 수 없는 사회를 비판하기 위해 생긴 일 아닐까? 지금도 앞으로도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고 있는 나로선 별로 좋지못한 예일뿐이다. 아름다운 사랑을 지속하고, 함께 행복하며 재미있게 사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을 하고싶다. 당신의 심장 시계장치는 잘 돌아가고 있습니까? 당신의 사랑은 어떠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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