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력 수업 - 매 순간 넘어져도 기꺼이 일어나기 위하여
류페이쉬안 지음, 이지수 옮김 / 갤리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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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보나 Sawubona !"

이 말은 내가 당신을 봄으로써 당신이 존재합니다.라는 의미다.

이 말을 이렇게 바꾸어 볼까?

내 내면을 봄으로써 내가 존재합니다.라고...

이 책은 특별하다. 수많은 심리 서적 가운데 이렇게 객관적이고 공감되는 책은 오랜만에 봤다.

이 책에 쓰인 글귀 하나하나가 소중해서 마음속에 꼭꼭 간직하고 싶다.

뭣부터 말해야 할까? 가슴속에 새기고픈 말이 너무 많다.

먼저, Feel at home in your body.라는 말을 말하고 싶다.

그렇다. 당신의 내면에 집처럼 편하게 머무르라는 의미다.

난 회사에 가면 늘 불안하다. 그 정도가 남들이 눈치챌 정도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 봤는데... 과거에 회사에 얽힌 상처가 많아서였던 것 같다. 또한 대학 졸업하자마자 취업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 부모님의 강한 압력으로 항상 부모님의 눈치만 봤다. 또 회사에서 좋은 인연을 만들지 못했고,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그것은 내 운이겠지만...

요새는 의식적으로라도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좀 대범해지게, 배짱 있게 말이다.

마치 요즘 내 의식을 반영하듯 이 책은 말한다. 편안하게 내 안에 머무르라고.

걱정, 불안, 괴로움, 실망 등 어두움 감정을 모른 채 하지 말고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위한 자리를 내주라고 말이다. 그 감정을 감추고 꽁꽁 싸매놓고 잊어버리려 노력해도 자기도 모르게 그 감정이 두둥실 떠오르고, 폭발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 감정을 위한 공간을 만들자. 그리고 그 감정에 솔직해지자. 내 불안을 온전히 느끼고 객관화하니, "까짓것, 안 좋아봤자 그만두기밖에 더하겠냐."라는 배짱이 생겼다. 그리고 그새 마음이 좀 평안해졌달까?

우리 사회는 너무 보이는 것만 집착한다. SNS에 자랑거리를 듬뿍 올린다. 자신의 성공, 성취 등을 앞다투어 뽐낸다. 그들을 보며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비교하게 되고, 우울해진다. 정작 실패에 관한 글이나 사진 같은 건 없다.

허나 실패와 괴로움, 실망, 두려움 등을 정직하게 느끼고 받아들여야 마음의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즉 마음의 근육은 회복력이다. 실패해도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 말이다.

실패하고 마음이 괴로울 때 스스로 비난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오히려 자신을 더욱 친절하게 대해줘야 한다.

난 그동안 나 자신을 얼마나 힐난하고 비난했던가. 조그만 실수라도 하면 내 맘속은 금세 불안해졌다.

" 난 왜 이럴까? 난 왜 이렇게 바보같지 ?" 하며 그동안 자책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럴수록 자존감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그리고 실패가 찾아오면, 금세 절망에 빠졌다.

마음의 근육을 키우려면, 온갖 감정에 자리를 내주자. 즐거운 일이 생기면 맘껏 즐거워하고, 괴로운 일이 생기면 맘껏 괴로워하자. 슬프면 엉엉 소리 내어 울고, 기쁘면 큰 소리로 웃자.

모든 일에 정직하게 받아들이자. 이 책을 읽으며 크게 다짐해 본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하였으나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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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력 수업 - 매 순간 넘어져도 기꺼이 일어나기 위하여
류페이쉬안 지음, 이지수 옮김 / 갤리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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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책. 직장인이라면 더욱 공감되는...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이 책을 만나게 된 걸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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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육아 - 시 쓰는 아이와 그림 그리는 엄마의 느린 기록
이유란 지음 / 서사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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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내내 육아법이 아니라 제 자신이 치유되는 기분이었어요.
저자의 철학관과 제 철학관이 잘 맞아 공감이 되어 저에겐 소중한 책이 되었어요.
저도 저자처럼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요.
저자의 따뜻한 그림이 곳곳에 있어 온기가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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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육아 - 시 쓰는 아이와 그림 그리는 엄마의 느린 기록
이유란 지음 / 서사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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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공감되는 부분, 본받을 부분이 참 많았다.

이 책을 만나게 된 걸 감사한다.

작가님은 아들, 딸아이 둘을 10년간 키우면서 애들에게 시를 맘껏 쓰게 했다.

작가님의 그림과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담긴 시를 보노라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티끌 한 점 없이 깨끗한 시.

쉼표가 있어 여유가 있는 시.

어릴 적으로 돌아간 듯 순수한 동심의 세계.

어느새 속세에 물들고 찌든 마음이 정화되었다.

또한 저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의 시와 함께 곁들여 출판했다. 시를 통해 아이들의 주체성을 키웠으며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했다.

그 누구도 너를 아프게 할 권리는 없어. 어른이라도 마찬가지야.

엄마도 아빠도 선생님도 친구도 너 자신보다 중요하지 않아.

이 책을 보면서 내 육아 방식을 많이 돌아보게 됐다. 너 자신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말. 알면서도 참 실천하기 어려운 말. 깊이 새기자.

나는 지금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지를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며 사는 엄마가 되고 싶다. 그래서 좋아할 줄 아는 삶을 가르치고 싶다.

어떤 그림을 볼 때 마음이 일렁이는지, 어떤 음악에 내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어떤 사람을 만날 때 행복한지 나누는 엄마가 되고 싶다.

깊이 와닿았던 부분.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맘껏 좋아하며 아이들에게 그 행복한 기분을 나누는 엄마가 되고 싶다.

나는 나무늘보를 좋아한다. 누군가는 게으르다며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행복은 여유에서 오는 게 아닐까?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고 싶다.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서 고단한 안정보다는, 잠시 쉬어가는 쉼표가 많은, 순간의 감정을 소중히 하며 맘껏 느끼는 마치 시 같은 삶을 살고 싶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철학은 나와 많이 닮았다.

세상엔 시시한 일이 가득하고 엄마는 너랑 그 시시한 일을 하는 것이 제일 소중하거든.

모든 삶이 그렇지 않나. 뭐가 대단하단 말인가. 다 시시하지. 그 속에서 행복을 아이들과 느끼고 싶다.

저자의 삶에도 고통이 있었다.

'좋은 사람이지만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들' 틈에서 살아남으려 고개를 빳빳하게 세웠다.

어느새 구부리면 부러지고 마는 마른 나뭇가지가 되어 있었다.

이 문장은 마치 나를 대변한다. 좋은 사람이지만, 나랑은 맞지 않는 사람들 틈에서 당하지 않으려고 고개를 빳빳이 들고 살아왔다. 직장 생활 10년 차, 나도 각기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 사람들 틈에서 살아남으려 아등바등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나는 시처럼 과감하게 호흡하면서 살고 싶다. 크게 숨을 한번 들이켜 연과 연 사이에 머물 줄 아는 사람, 아름답지만 강단 있는 윤동주 시인의 어떤 한 시구를 닮은 사람.

왠지 멋들어져 보이지 않나.

한 번 사는 인생, 시처럼 멋들어지게 살고 싶다.

생각해 보면 겉만 쓰다듬어 주는 미숙한 위로가 아닌

내 속을 울리는 것들은 모두 바다에 있었고 들꽃에 있었고 하늘에 있었다.

마음이 복잡할 때, 우울한 일이 있을 때 자연으로 떠나면 자연이 위로를 해준다.

사건만 이야기하고 상황을 이해받는 대화보다 감정을 주고받는 대화는

깊은 위로와 안정이 느껴진다.

'너를 존중해'는 '나의 생각이나 가치관과 달라도 너를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너를 인정해'라는 의미다.

아가, 네 잘못이 아무리 커도 네 감정이 무시당할 만큼의 잘못은 없어

요새, 아이들이 미디어에 익숙해지고 있어 자꾸 핸드폰을 쥐어달라고 해서 고민이 늘고 있을 찰나, 작가님이 명쾌한 답을 제시해 주었다.

아이들의 머릿속 뇌는 어른들과는 달라. 사실 핸드폰은 생각하는 힘에 도움이 되는 물건은 아니야. 물론 편리하고 고마운 물건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를 지키고 네 생각이 자라게 하고 눈도 지켜주고 싶은 의무가 있는 엄마는 핸드폰을 제한하는 거야

나를 위해 잠시 멈춰 설 만큼의 시간은 최우선으로 그리고 최대치로 확보해야 한다.

햇볕을 머리 위에 두고 하릴없이 시간을 낭비하더라도 아무렴 괜찮다.

정말 오래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많았다. 육아법을 배우고 싶은 책이었는데 어느새 내 맘이 치유돼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어구를 인용하고 마치겠다.

앞으로 네 앞의 놓일 모든 일 중에

너를 잃는 일이 하나라도 있다면

언제든 내려놓아도 좋아

그리고 오늘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렴.

엄마의 마음은 늘 너희 뒤에 서 있을게.

사랑해.

저 다부진 문장처럼, 나의 삶도 그렇게 살고 싶다.


*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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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사와무라 이치 지음, 오민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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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계층을 선언한다라는 느낌이 확 와닿았던 제목에 끌려 보았습니다.
저주라는 설정은 비현실적이나 외모로 사람들을 차별한다는 설정은 현실적이여서 공감이 되었고
교실속에서 일어나는 범인 찾기가 재밌어서 충분히 매력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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