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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타스 중학종합 영단어 - 포토그래픽 메모리
진민성 지음 / 트루노스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경선식 선생님이 쓰신 "초스피드 영단어"라는 책이 유행하고 있다고 해서 사보았다. launch는 "긴 로켓이 취하고 날아간다." edge는 "애가 찧었어, 어디에 모서리에"라는 식으로 단어와 뜻을 외우도록 해준다. 말씀을 들어보니 "해마 학습법"이라고 한다. 단기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는 그림으로 연상할 때 가장 잘 기억하더라는 연구결과에 기초한 학습법이란다.
그런데 솔직히 "긴 로켓이 취"나 "애가 찧었어 모서리에"는 외워질지는 몰라도 그것이 과연 올바른 언어의 학습법인지 의심이 간다.
그러던 차에, "나비타스 영단어"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모든 영단어를 전부 만화로 풀었다. 그것도 다른 책들의 시도와는 조금 다르게 만화대사속에 영단어가 삽입되는 방식이 아니고, 단어 하나를 그 단어가 쓰이는 상황을 설정해서 만화로 표현했다. "포토그래픽 메모리"라는 말도 앞서 이야기한 "해마 학습법"의 다른 표현이 아닌가 생각된다. edge는 어떤 남자가 침대 모서리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He was sitting on the edge of the bed watching TV"라는 문장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다음 컷에서 남자는 "어휴, 정말 재미없네"라는 대사로 그 상황을 마무리해준다. 한 마디로 상황이 흘러가기 때문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결론적으로, 요즘 이야기되는 "연상학습법"을 제대로 꼼꼼하게 구현한 책이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