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하반기 에듀윌 LG그룹 인적성검사 - 수리력.도형추리.도식적추리 신유형 반영 / 최신 기출유형 분석특강 + 수포자 부활특강 + 면접특강 무료강의 제공 2019 에듀윌 기출분석집
에듀윌 취업연구소 지음 / 에듀윌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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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업분포가 대기업 위주로 되어가면서 많은 젊은이들의 희망사항이 되고 있는 대기업 취업에서 LG그룹 입사를 원할 시 꼭 봐야 하는 LG그룹 인적성 검사를 준비하고자 한다면 에듀윌에서 나온 《에듀윌 LG그룹 인적성검사》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LG그룹의 인적성검사는 서류전형으로 항목당 1,000자 및 500자의 분량, LG에 대한 관심과 직무 역량을 드러내는 지원서 접수 후 인적성검사에서 1교시 언어이해, 2교시 언어추리, 3교시 인문역량, 4교시 수리력, 5교시 도형추리, 6교시 도식적추리에 인성검사 342문제를 풀고, 면접전형을 보고 최종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LG그룹에 입사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에듀윌 LG그룹 인적성검사》는 LG 최신 기출유형 세부분석, 2019년 상반기 기출유형을 철저히 분석해 LG 인적성의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고 최신 기출유형, 예제, 기출유형 확인학습의 3단계를 통해 집중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2019년 상반기 최신 기출유형이 반영된 총 3회분의 모의고사를 구성하여, 수험생들의 실전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수험생들이 문제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해설과 문제 해결 TIP을 제공하며 정답풀이와 더불어 오답풀이를 제공하여, 수험생들이 오답인 이유까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LG 영역별 기출유형 분석과 문제 풀이, 더불어 수포자를 위한 맞춤 특강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LG그룹 면접 특강으로 필기뿐 아니라 합격에 필요한 모든 것을 대비하는 기업 취업 전문가의 LG그룹 면접 노하우를 제공하며, 한국사 빈출키워드 & 인문역량 기출복원 PDF 제공으로 광범위한 한국사 내용 중에서 실제 인문역량에 자주 출제되는 빈출키워드 120개와 연대별로 정리된 자료를 제공하여, 효율적으로 한국사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고, 실제 출제되었던 기출 키워드를 바탕으로 구성한 기출복원 20문항을 제공하여, 단기간에 인문역량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LG그룹 내 계열사별로 실제 출제된 면접 문제와 합격을 위한 면접 전략이 수록된 자료를 제공하여 면접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고, 인문역량의 한자 파트에서 자주 출제되는 한자만을 완벽 정리한 자료로 압축된 범위에서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PART 1에서는 기출유형 별로 집중공략하고, PART 2에서는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준비된 실력을 다지고, PART에서 인성검사를 대비합니다.

LG그룹의 입사를 원하는 수험생들의 쾌거를 빌며, 《에듀윌 LG그룹 인적성검사》를 통해 대비하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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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운동능력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사이먼 레일보 지음, 김지원 옮김, 이정모 감수 / 이케이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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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관련된 야생 동물들의 생태를 밀첩해서 촬영하는 네셔널지오그래픽의 저작물들은 이미 유명하다.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들과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이 보여주는 생물학적 신비를 탐구한 역사는 오래되었다.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초식과 육식을 하며 살아가는 약육강식의 세계로부터 하늘을 날아다니는 삶을 영위하는 조류, 그 밖의 포유류, 파충류들, 바닷 속에서 살아가는 어류 및 조패류, 갑각류, 그 밖의 곤충 등 지구 상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의 놀라운 능력들은 지금까지 심혈을 기울여 조사되고 있다.

뉴올리언스대학교 생물과학부에서 종 보존에 관한 버지니아 코크/오듀본 자연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사이먼 레일보 소장과 그의 연구팀은 능력과 관련된 생태학적 · 진화적 현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책 《동물의 운동능력에 관한 거의 모든 것》에서는 연구 결과로 생태계에 분포하는 동물들의 다양한 능력들을 10가지 챕터를 통해 분류하여 독자들이 생물들의 능력들을 알기 쉽게 정리하였다.

동물의 세계는 냉혹하다. 거의 모든 동물들이 다른 동물을 잡아먹거나 잡아먹히고 있으며, 약한 개체가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거나 보다 빠르지 않으면 먹이를 구할 수 없는 현실과 더불어 종과 개체의 번식을 위해 이성을 유혹하거나 보다 생존에 유리한 특성을 발달시키는 진화적 요소가 동시에 발생한다. 《동물의 운동능력에 관한 거의 모든 것》는 그러한 이야기들과 그밖에 생태의 변화에 따른 종의 멸종이나 인간의 작위적인 조작으로 인한 종의 변화 등에 관해서 독자의 관심을 쏙 빼놓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뱀의 공격 능력이 빠르고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동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바로 갯가제mantis shrimp의 공격이다. 갯가재는 투망거미조차 부러워할 만한 시각 체계 등 몇 가지 특징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갯가재의 공격은 그 종만의 독특한 특징이다. 갯가재의 가슴에 있는 두 번째 부속기관 한 쌍이 사마귀praying mantis처럼 먹이를 잡는 발톱으로 변화했고, 그래서 갯가재와 사마귀의 영문 이름이 같아졌다.

동물의 운동능력에 관한 거의 모든 것, 2. 잡아먹기와 먹히지 않기, 55p

바닷 속에 사는 갯가재는 사마귀처럼 발톱처럼 진화한 두번째 부속기관으로 먹이를 잡아서 사냥한다고 한다. 발톱의 모양과 기능이 찌르는 식이거나 내려치는 방식으로 진화했는데, 두 종 모두 발톱으로 먹이를 때려서 무력하게 만들지만, 그중에서도 광대사마귀새우의 내리치는 종의 공격이 놀랍다고 한다. 광대사마귀새우는 달팽이, 게, 연체동물, 굴 같은 껍데기가 단단한 먹이를 특히 좋아하고, 망치 같은 발톱으로 먹이를 내리쳐서 보호용 등딱지를 부수고 안에 있는 부드러운 동물을 꺼내 먹는다고 한다.

껌데기는 모든 종류의 역학적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자연선택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부수는 데에는 상당한 힘이 필요하다. 그 말은 갯가재의 발톱이 충분한 힘을 지닌 채 내리치기 위해서는 아주 빠른 속도로 에너지를 방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광대사마귀새우는 복잡한 걸쇠와 용수철 메커니즘으로 이것을 해낸다. 마치 궁수가 활 시위를 당겨서 탄성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화살을 날리는 것처럼 근육이 최대로 수축될 때까지 탄성에너지를 저장함으로써 공격에 필요한 힘을 얻는다고 한다.

결국에 발톱의 망치 머리 면이 정말로 놀라운 속도(14~23m/s, 혹은 50~83km/h)와 가속도(가속도가 중력의 최대 10,400배에 이른다)로 앞으로 튀어나오고, 이 모든 것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겨우 2.7밀리초라고 한다! 비교해보자면, 여기서 가장 느린 속도가 100미터 달리기에서 우사인볼트의 최고속도와 대략 비슷하고, 가장 빠른 속도는 시속 55km다. 이 공격의 힘은 최소 근육에서 4.7×10w/kg이라는 엄청난 양으로 추정되고 이것은 가장 빠르다고 알려진 근육 수축에서 나올 수 있는 힘보다도 수백 배 더 크다.

자연선택은 같은 종에서(악어든 청두루미든 코끼리든 간에) 다른 개체에 비해 개체의 적합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선호하지만, 성선택은 종 내에서 동성의 다른 개체에 비해 그 개체가 환경에 더 적합하도록 만드는 특성을 선호한다. 예를 들어 자연선택은 다른 모든 청두루미와 비교할 때 가장 능력이 뛰어난(가장 접합한) 청두루미를 고를 테지만, 성선택은 다른 수컷 청두루미에 비해 가장 건강한 수컷 청두루미를 선호한다. 그래서 자연선택은 종종 동물이 먹이를 먹거나 포식자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성을 고른다.

동물의 운동능력에 관한 거의 모든 것, 3. 연인과 싸움꾼, 91

짝을 찾기 위한 수컷이나 암컷 사이의 경쟁이 대단히 치열하기 때문에 성선택은 생존과 장수를 희생해서라도 개체의 즉각적인 번식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특성 쪽을 고른다. 이 말은 자연선택과 성선택이 평생의 번식 성공률을 높인다는 궁극적인 목표는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를 추구하고 서로 상충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1872년 찰스 다윈이 제시한 성선택이라는 개념은 수컷의 밝은 색깔, 긴 꼬리, 생존에 전혀 쓸모가 없고,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시끄러운 울음소리 같은 특성이 왜 존재하는지를 설명해준다.

이런 특성은 성기 같은 기본적 성 특성과 대체로 별개라서 부차적 성 특성이라고 불리고, 성선택의 두 가지 주요 과정 중 하나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다. 첫째는 암컷 선택이다. 이것은 특정한 주파수의 울음소리나 특정 색깔의 깃털처럼 암컷이 더 관심을 갖거나 끌리는 진화적 특성을 고르는 것이다. 암컷은 이런 특성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 특성을 가진 수컷과 짝짓기를 할지 말지 결정한다.

둘째는 수컷이 하나나 그 이상의 암컷을 다른 수컷들의 짝짓기 의도로부터 떼어내기 위해서 라이벌과 싸울 때 사용하는 무기나 신호의 진화를 불러오는 수컷 간의 싸움이다. 이 부차적 성 특성 중 몇 가지, 특히 암컷의 선택 대상이 되는 것들은 각 개체가 가진 운동력에 영향을 미친다. 고전적인 예는 수컷이 대단히 긴 꼬리 깃털을 가진 천인조이다. 암컷이 짧은 꼬리보다 긴 꼬리를 가진 수컷 천인조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책은 400여 페이지에 걸쳐 동물들이 보여주는 신비로운 행동들에 대해 적고 있다.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물들이 발달시킨 놀라운 능력들은 때로 사람들을 놀래키고 또한 감명을 준다. 《동물의 운동능력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은 동물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운동 능력들에 관해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동물들의 능력들에 감탄하고 감명받길 원하는 독자들은 이 책을 펼쳐보는 것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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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하는 힘
모리 히로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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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은 유난히 큰 싸움이 닥쳤을 때 "파이팅"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힘을 내서 맞서 싸우고 무찌르자는 뜻으로 팀을 응원할 때 주로 쓰인다. 이 "파이팅"이라는 말에 담긴 뜻은 어떨까? 불가능해보일 정도로 어려운 일을 해내자, 이뤄내자, 이겨내자는 뜻이 담겨 있다. 이 경우 이 말의 뜻은 강한 긍정의 의미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일을 빠르게 처리해내자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같은 상황에서 누군가가 "아이 이건 좀 힘들 것 같아"라는 식의 비관적인 말을 내뱉으면 어떻게 될까. 그런 사람은 가장 먼저 집단에서 제외된다. 상황을 긍정적, 낙관적으로 파악하는 것과 부정적, 비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상반되기 때문이다.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한 긍정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하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말하고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다.

일드와 소설 《모든 것이 F가 된다》의 저자이기도 한 모리 히로시의 《비관하는 힘》은 모두가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비관적인 태도가 가진 유용함을 설명하는 책이다. 특히나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길 원하는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비관적인 생각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독자들에게 스스로 선택해서 상황을 비관하는 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다.

문제는 표면적인 이야기만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단순하게 낙관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단순함은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현저하다. 그들은 아직 현실의 문제나 실패를 맛보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을 곧이듣는다. 나이 들수록 말대로 되지 않는 사태를 자주 경험한다. 아무리 진지하게 바라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일은 많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도전은 실패한다. 이를 시기적으로 가장 빨리 경험할 수 있는 사건이 바로 대학 입시다.

비관하는 힘, 1장 비관은 최고의 생존 전략, 35p

낙관적인 사람과 비관적인 사람을 비교해보자. 무슨 일이든 낙관적인 사람은 "앞으로 잘될 것이다"라는 예측을 가지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물론 그런 낙관적인 시각에 행동이 더해지면 좋겠지만 보통은 앞으로 잘 될 것이기 때문에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낙관적인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반면대 비관적인 사람은 상황을 비관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상황을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노력하게 된다. 물론 관점과 행동이 다를 수 있다. 다만 책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때문에 《비관하는 힘》에서는 비관하는 것으로 생기는 노력과 힘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 '비관적인 사람은 상황을 비관적으로 해석하고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인다'가 포인트다. 비관적인 생각과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순리적이다.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아무런 노력을 시도하지 않는 것과 반대된다. 궁극적으로 이 말은 '준비성'이란 말과도 일맥상통하게 된다.

사실 나의 아버지는 염려증이 심했다. 사소한 일에도 고민하고 걱정했다. 가족여행을 갈 때 기차 시간보다 한 시간 전에 역에 도착하는 식으로, 도중에 어떤 사고가 있어도 늦지 않도록 대비하는 사람이었다. 건축 관련 장사를 했는데 견실함으로 평판이 높았는지 그럭저럭 성공했다. 다만 빚은 일절 지지 않고 무리한 투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를 크게 키우지는 못했다. "세상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어떤 경우에도 살 수 있게 평소 준비를 해둬라"하고 말하는 편이었다.

비관하는 힘, 1장 비관은 최고의 생존 전략, 45p

저자는 항상 일을 준비할 때, 일이 최악의 상황으로 발생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에 맞춰 준비하였다고 한다. 예컨대 약속시간인데 잘 모르는 장소라 길을 헤맬 확률이 있으면 걸어서 가도 늦지 않을 시간에 출발하여 반드시 약속시간에 늦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저자는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통해 매사에 준비성을 높이는 습관을 들였다. 그것은 "약속 시간에 늦을 것이다"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통해 "미리 출발하기"로 대비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자세하게 다룬다. 비관적으로 생각할 때의 정신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부터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저자가 연장자인만큼 독자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마치 비관적으로 살아가는 것의 교본과 같은 책이다. 특히 젊은 독자들은 세상을 긍정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때론 비관적으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는 법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독자의 마음의 한 켠을 장식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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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선생님
강성률 지음 / 작가와비평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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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한 학년에 한 분씩 담임선생님이 있었을 것이다. 그중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이 아닌 초등학교 선생님을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초등학교 시절은 너무 어렸었기도 하고, 가장 오래된 기간이기 때문에 가장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김민수'는 초등학교 5학년에 담임 선생님으로 만난 '호랑이 선생님'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나간다.

처음 듣는 '간부'란 말도 그렇거니와 사내의 모든 행동거지가 생소했다.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느닷없이 나타나 악다구니를 써대다니. 그것도 아무 죄 없는 사람에게. 잔뜩 볼이 부은 채 그를 노려보았다. "반장이 읎으면, 부반장이라도 통솔해야 할 거 아니야?" 이쯤 되고 보니 뭔가 있긴 있는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에! 내가 오늘부터 여러분을 맡게 된 담임선생님이다. 앞으로 똑바로 하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겠다. 알겠나?"

호랑이 선생님, 1장 호랑이와의 만남, 14p

책의 머리말을 읽으면 '김민수'는 이 책의 저자 강성률 작가의 아바타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민수'는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가는 학생으로서 어느 날 전근으로 떠난 담임 선생님 대신에 새로운 담임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새로온 담임 선생님은 성격이 꽤나 무서웠는데, 그래서 반 아이들은 새로운 담임 선생님의 별명을 '호랑이'라고 붙이게 된다.

이에 김씨는 친구들 몇 명과 더불어 백수농협 상하사리 지소를 개설했다. 농산물을 공판하거나 농자금을 대출 받는 등의 웬만한 업무를 다 처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이에 힘을 얻은 김씨는 이른바 농민운동에 박차를 가했고, 결국 몇 년 후 정식으로 독립한 백수농협 상하사리 지소의 소장이 되었다.

호랑이 선생님, 2장 학예회와 웅변, 41p

민수는 반 아이들 중에서도 아버지의 지역 내에서의 위치와 공부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호랑이 선생님으로부터 다른 학생들보다 강도 높은 훈육을 받게 된다. 자연스럽게 민수도 호랑이 선생님에 대한 교감이 생겨 따르게 되고, 학교 진학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상담을 받는 사이가 된다. 그런 호랑이 선생님에 대한 민수의 감명은 생각보다 깊은 것으로 표현된다.

민수는 태어나기 전에 병으로 어린 누이를 잃었고, 집안은 잘 살지 못해서 아버지가 이곳저곳으로 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어떻게 보면 상처가 많은 아이였기 때문에 혼자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많던 아이였고, 그런 민수를 눈에 띄게 괴롭히는 호랑이 선생님을 민수는 인상 깊게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듯싶다. 그렇게 호랑이 선생님은 민수를 탐탁하게 생각하고, 민수도 호랑이 선생님을 따르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맺어지게 된다.

"오메이, 우리 회장님 아들이 을마나 배가 고팟으먼, 밥 한 그륵을 게눈 감추드끼 허까 이. 쪼까 더 먹제." 향숙 모친의 권유에 따르고 싶은 생각은 간절했다. 하지만 흉이 잡힐까봐 참았다. "아따, 인자 배도 불르겄다. 우리 큰애기들 한번 나와 보까? 이 선상님한테 춤 솜씨 쪼까 비쳐 주어야제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다섯 명의 아이들이 윗목에 한 줄로 죽 늘어섰다.

호랑이 선생님, 3장 운동회 날의 추억, 61p

이 책을 읽다 보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접할 수 있다. 독특하게도 민수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은 거의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지만 민수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 사투리를 통해 표준어로 쓰여졌을 때보다 정감 있는 분위기가 표현된다. 이 책의 서술은 민수의 기억을 따라서 자조적으로 지난날을 회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사투리를 통해서 에피소드들이 더욱 아름답게 그려진다.

당시 중학교 입시경쟁이 그토록 치열했던 까닭은 무엇일까? 1945년 해방 후 사람들은 일제 치하에서 친일을 했던 '대역죄인'들이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높은 자리에 올라 호의호식하는 것을 보았다. 친일파들은 득세하고 독립운동가와 그 자손들은 여전히 가난하고 배고픈 현실을 목도한 것이다.

호랑이 선생님, 5장 교실 안의 풍경, 93p

책에서는 종종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서 나온다. 이 책은 민수가 초등학교 다닐 때 있었던 일들뿐만 아니라 민수가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해서 장년이 되는 현재 시점까지 마치 저자의 자서전과 같은 아주 긴 시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들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내용 면으로 봤을 때 읽을거리가 아주 많은 책이다.

예컨대 민수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상상해 볼 수 있다. 물론 호랑이 선생님과 민수의 우정이 이 책의 주제이지만 그 외의 내용도 상당히 나오기 때문이다. 마치 저자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 것처럼 이 책은 쉴 틈 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풀어져 나온다. 흔히 그렇듯 민수의 일대기를 읽다 보면 민수 이후 세대로서 민수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이 책은 서술 방식이 독특한 책이다. 그리고 소설인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인지도 모호한 면이 있다. 다만 민수를 통해 80년대 이전 대한민국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민수를 알아감에 따라 민수가 호랑이 선생님을 만났듯 배움을 실천할 수 있다. 이야기 자체도 매력적이다. 민수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초등학교 때의 호랑이 선생님을 기억하고 찾는다. 민수와 호랑이 선생님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책도 술술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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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체코 & 프라하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이라암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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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 대해 완벽히 파악하고 있는 책! 체코 여행 필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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