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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은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이와모토 마나 지음, 윤경희 옮김 / 올댓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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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랑스 사람은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저자 이와모토 마나는 도쿄여자의과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게이오기주크대학 의학부 피부과학교실에서 연수를 마치고 1997년에 남프랑스의 대학병원에서 레이저 치료를 비롯한 미용피부과학, 항노화의학 등을 배웠다. 유럽의 대기업 제약 회사와 화장품 회사의 어드바이저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프랑스, 캄보디아, 일본을 오가며 미용과 문화들을 주제로하는 책을 펴내고 있다고 한다.

지우개로 지워서 정답만을 남겨둔 노트로는 그러한 과정을 알 길이 없다. 프랑스의 교사는 학생이 잘못된 부분을 끊임없이 적고 줄을 그어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결국 정답을 찾아나가는 지난한 '깨달음'의 과정을 알고 싶은 것이다.

프랑스 사람은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개성을 기르는 만년필, 20p

프랑스 사람들이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는 책 제목은 프랑스 사람들은 학생시절부터 답안을 제출할 때나 필기를 할때, 한번 썼던 것을 언제든 지우고나서 다시 고쳐 쓸 수 있는 연필과 지우개가 아니라, 한 번 쓴 것은 지울 수 없는 만년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하였다. 그 밖에 이 책은 저자가 프랑스에서 공부하며 지낸 기간 동안 알게 된 프랑스의 모습들을 담았다.

수학 답안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해주면 좋겠다. 답이 틀렸더라도 답안용지에 기재한 것이 아름다우면 예술 점수 같은 것이 부여된다고 했다. 반대로 올바른 답을 적었어도 아름답지 않은 답안용지는 감점된다. 여기는 그런 나라다. 프랑스 사람에게 아름다움은 정의다.

프랑스 사람은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아름다움이 올바른 것만은 아니다, 56p

결론적으로 이 책은 우리가 상식으로 프랑스에 대해 알고 있는 에펠탑과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몽마르뜨 언덕 등. 언제나 회자되는 문화 유산이나 유명한 레스토랑에 대한 이야기보다 "프랑스 사람"에 초점을 맞춰서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명품들로 점철된 프랑스, 특히 파리 시민들이 왜 그렇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지 알아보는 '프랑스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챕터는 1장 정답이 없는 인생에서 우뚝 서는 프랑스의 교육, 2장 성숙한 어른으로 키우는 학교와 가정의 논리, 3장 센슈얼리즘의 본질, 4장 어른 문화와 관능 경제, 5장 출산과 양육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야기 전개는 우선 학교에서 아이들이 받는 프랑스 수업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하고,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법과 그것을 뒷바침하는 프랑스의 교육제도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다.

파리는 시각만 사로잡는게 아니다. 거리에서 들려오는 프렌치팝송에도, 과거 좋은 시절의 샹송에도 제일 먼저 아무르가 담겨 있다. 가장 정평이 나 있는 것은 거리의 향기다. 파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밀라노, 로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짙은 향수문화의 거리로, 거리 곳곳을 지나다 보면 퍼퓸이 비강을 파고든다. 여기에 간혹 가다 변두리 느낌을 자아내는 미미한 스카톨의 흔적까지 더해지면, 아, 역시 파리구나 싶다.

파리 사람은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센슈얼한 도시 파리, 149p

3장에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프랑스 문화가 왜 그런지를 센슈얼리즘(관능주의)와 연결해 알아보고 4장에서는 프랑스 성인들의 생활양식을 알아본다. 마지막 장인 5장에서는 프랑스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 다룬다.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프랑스와 일본을 비교하는데 저자의 그 말들이 생각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프랑스와 한국을 비교할 때 하는 말들과 비슷해서 조금 놀랐다. 아무리 일본인이라고 해도 프랑스를 접하면서 받는 느낌은 한국인과 별반 다르지 않나보다.

전체적으로 프랑스에 관심이 있어 이민까지도 생각해 본 독자들에게 실제로 프랑스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대략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어조는 상당히 절제되어 있고 주제에 굉장히 잘 맞도록 쓰여져서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새는 일 없이 차분하게 전개된다. 한껏 동경하던 나라 중에 프랑스가 있어서 프랑스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독자나 자녀의 프랑스 유학을 고려하는 부모님이나 혹은 자녀 본인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여 프랑스의 교육체제부터 학업 분위기 등이 궁금한 독자에게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었다. 올댓북스, 총 23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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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Way 엘지 웨이 - 세계적 기업은 왜 기본을 말하는가
노경목.고재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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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선 LG 냉장고를 쓰고 LG 에어컨으로 집 안을 냉방하며, LG 생활건강의 치약을 쓴다. 핸드폰은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LG U+에 가입하여 몇 년간 썼었다. 하지만 스스로 막상 그룹 LG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되나 생각해봤더니 전무했다. 그룹 오너의 성명은커녕, 역사도 몰랐고 그룹의 강점 사업이 어떤 영역인지도 모른 채, 에어컨이나 냉장고 같은 가전을 취급하는 회사로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 점에서 "과연 LG는 어떤 회사일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이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우리는 계속 LG를 이렇게 몰라도 되는 걸까. 필자들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시작됐다. LG는 삼성, 현대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성공 스토리를 써왔다. 산업화 과정에서 사업 확장에 나서기도 했지만, 전자와 화학이라는 두 기둥만은 창업 이래 꾸준히 유지하며 기술을 축적해왔다. 속도와 실행력을 강조하는 다른 대기업 집단과 비교할 때 LG는 '축적'과 '깊이'라는 키워드가 두드러진다.

LG Way, 들어가며, 6p

그룹 LG에 대한 궁금증은 삼성 신화로 유명한 삼성 이병철 회장이나,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포기하지 않고 직접 선두에 서서 지휘하기로 또 북한에 소 떼를 끌고 올라간 것으로 유명한 현대의 정몽준 회장, 할 일은 많고 세계는 넓다며 세계화의 가치를 설파한 대우의 김우중 회장 등에 더불어 자연히 증폭되었다. LG는 과연 어떤 역사와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은 그것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성취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나는 지난해 LG의 구본무 회장께서 세상을 떠난 것을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어쩌면 뉴스로 접했을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생소한 이름이라 그냥저냥 한 귀로 흘렸던 것 같다. 책의 목차를 보면 구본무 회장의 별세를 기념하는 성격이 강하다. 구본무 회장의 일화로부터 시작하여 구인회 창업회장부터 현재 LG를 이끌고 있는 구광모 회장까지 연대기와 그룹의 계열화 별로 나열하고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 씨가 정원사 아저씨의 정체를 알게 된 건 첫 만남이 있은 지 2년이 지나서였다. 인화원에서 LG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회의가 열렸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계속 인화원 아르바이트를 하던 한나 씨와 다른 학생들도 가서 일을 도왔다. 그런데 회의장 한가운데의 '회장'이라는 이름표 뒤에 정원사 아저씨가 앉아 있었다. 옆에 다가간 한나 씨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박! 회장이셨어요? 왜 여태 말씀 안 하셨어요!"

LG Way, 오너의 기본, 사랑받는 기업의 조건, 16p

나는 처음에 저자에게 연락이 왔다는 한나 씨의 일화를 읽을 때, 생각과는 다른 전개에 의문이 들었다. "LG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더니 LG를 찬양하는 우화를 실은 것인가?", "이건 거의 소설에 가까운데 현재 LG의 위상을 이해하는데 이 책이 정말 도움이 되는 건가?" 싶었다. 예컨대 살다 보면 또 책이나 영화처럼 줄거리가 있는 매체를 접하다 보면 종종 처음 의도와 달리 이야기가 점점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부분에선 솔직히 다소 걱정이 되었다. 그런 책자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렇듯 한 인물의 미담이 담긴 내용은 그리 길지 않았다. 미담이야 얼마든지 각색되고 창작될 수 있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미담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이 덕지덕지 붙을 수가 있어서 신뢰성이 낮다. 하지만 이 책의 취지는 다른 대기업 회장들에 가려진 LG의 구본무 회장이 생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살짝 조명한다. 실제적인 배경이 살짝 부족하다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독자의 주의를 끄는 도입부로 나쁘지 않았다.

또한 초대 구인회 창업회장이 어떻게 회사를 창립하게 되었는지, 삼성 이병철 회장과의 인연 등 관심 있는 독자가 LG에 대해 알고 있으면 좋을 배경들이 간략하게 소개된다. 한국의 대기업으로 기능하고 있는 그룹 LG를 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러한 상황적 맥락이 도움이 된다. 더군다나 LG는 초창기부터 인화(사람의 화합)를 중요시하고 현재 GS를 이끌고 있는 허 씨 집안과 사업 초기부터 동업으로 시작한 역사가 있는 기업이라 이런 면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정도경영팀도 새로 만들어 계열사 감사를 담당하게 했다. 원래는 5년 기한의 임시 조직이었지만 사실상 상시 조직으로 자리를 잡았다. 2005년에는 'LG 웨이(LG way)를 선포했다.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LG Way, 오너의 기본, 사랑해요 LG,67p

이 책을 읽으면서 빼놓지 말아야한 점은 LG의 정도경영이다. 만약 책을 다 읽었는데 누군가 LG의 특징적인 성격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면 책을 읽지 않은 것과 다름 없다. 그만큼 이 점이 책 속의 여러 맥락들과 더불어 가장 핵심적인 요점이다. 일부러 책을 들었다면 꼭 기억해주도록 하자.

그렇게 16년간 사업을 키우다가 락희화학을 세웠을 때도 동생들이 큰 역할을 했다. 구정회는 대외 업무를 맡았고 구평회는 공장장을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서울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던 구태회는 형제 가운데 가장 고학력자라는 이유로 플라스틱 생산 기술 연구를 도맡았다. 그는 공장 마당에 가마솥을 걸어놓고 일본 서적 등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제조법을 연구했다.

LG Way, 기업의 기본, 오래가는 기업의 비결, 72p

현재는 이미 거대해진 대기업의 모습을 보면 전무한 인프라 속에서 사업을 시작해 나간 초창기의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 책의 장점은 책을 출판한 회사가 신문사인 한국경제신문 한경 BP여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막연한 부분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이 잘 되어있다는 점이다. 책에서는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자세한 사업 내용 등은 빼고 꼭 알아야 할 만한 중심 내용만을 잘 요약하고 있다. 덕분에 독자는 LG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나 오류 없이 LG에 대한 군더더기 없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그룹 LG가 창업회장부터 삼성과 인연이 있었다는 점과 특히 삼성전자와 라이벌 의식이 생기게 된 일화까지 LG에 대한 다방면의 정보를 너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동안 한 명의 소비자로서 LG나 삼성에서 핸드폰을 출시하거나 LG 유플러스의 요금제 및 정책 등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그런 역사가 있는지는 전혀 몰랐었기 때문에 신선하고 유용하게 다가왔다.

소비자들도 LG와 삼성을 종종 비교한다. 그중에는 LG가 제품은 뛰어난데 삼성만큼 마케팅을 잘하지 못한다는 것도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그런 인식이 있는데, LG는 나름의 원칙에 맞춰 홍보를 하지만 작은 것도 영리하게 부각하는 삼성의 광고 전략에는 뒤진다는 것이다.

맨 처음 책을 펼치면서 서론을 읽고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여느 경영서처럼 몇 가지 지침들이 나오는데, 이 책의 영리한 점은 그것을 LG의 각 계열사들과 연계하여 각 목차 별로 LG의 계열사를 차례대로 알 수 있게 정리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기념비적인 사건인 작년 구본무 회장의 장례식으로 시작하여 회장단의 성격 및 그룹의 가치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그룹의 분화, 합병을 전개하면서 LG화학부터 LG상사, LG전자, LG카드 등을 순차적으로 나열하여 LG그룹을 소개하면서 교훈을 이끌어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점이 가장 놀라웠다.

저자 노경목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중어중문학을 나와 2005년에 한국경제신문사에 입사하고 활동하고 있는 베터랑 기자고 저자 고재연은 고려대에서 독어독문학과 미디어학을 전공하고 2014년에 한국경제신문사에 입사하였다. 책의 서술을 통해 충분히 기자 특유의 남다른 날카로운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책은 많은 영양분이 함유된 탐스러운 열매 같은 책이다. 책장을 다 덥고 나서 생각해보니 "다른 대기업들과 LG가 다른 점은 확장과 성취보다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기업"이라는 책 속의 언급이 떠오르며 집 안에 있는 LG의 제품들과 로고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

또 책의 성격상 어쩔 수 없이 LG가 현대전자에 반도체를 넘기던 과정 등에서 일반 소비자로서 생각 없이 상품을 구매하던 것을 돌아보게 만들고 LG라는 그룹의 이미지를 창조해내는 면모는 숨길 수 없다. 책을 읽으면 마치 지금 일등 삼성을 떠올리는 것처럼 인화 LG를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색채를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아주 옅게 편집하였다. LG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은 그룹 LG를 이해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책이다. 분량도 길지 않다. 총 31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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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 여행 같은 일상, 일상 같은 여행
양영은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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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은 저자 양영은 외 19명의 일본 여행 체험을 다룬 수필집이다. 각 저자는 도쿄, 교토, 오사카, 오키나와 등 일본 각지에 다녀온 자신의 경험을 다녀온 계기, 여행에서 느꼈던 감동 등으로 재미있게 적고 있다. 가서 직접 찍은 사진들을 첨부하여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출판사인 세나북스는 이 외에도 일본에 관련된 여행 수기 및 JPT 등에 관련된 책들을 내고 있다. 책의 표지가 매끄럽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 좋다.

일본은 해외 여행지 중 중국에 이어 2위권에 드는 주요 관광지로서 해외 여행 외에도 일본 만화와 드라마, 책 등 국내에서 관심이 많은 국가인데, 처음 일본을 방문할 시 역사적인 맥락과 함께 타국이라는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은 여행 수기로서 선경험을 할 수 있는데 가치가 있다. 책을 따라 다양한 배경과 이유를 가지고 일본을 찾은 저자들의 경험을 읽어가면 독자는 자신이 꿈꾸던 모습과 비교하며 도쿄나 오사카와 같은 주요 도시 뿐 아니라 그 밖의 도시들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이미 일본을 다녀와서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도 저자들의 발랄한 글들을 읽다보면 나름의 재미도 찾을 수 있다. 원래 '싸움 구경이 가장 재미있다'고 하지 않는가? 싸움을 구경하는 건 아니지만 편안하게 책상에 앉아서 다른 사람의 분투기를 읽을 수 있다는 건 어쨌거나 재미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고생했던 경험과 비추어 감정의 해소를 찾으며 저자와 공감을 하고 저자가 겪었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분명 특별한 재미다. 그리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저자들이 만났던 일본에 대한 향수에 젖게 된다.

한 달 동안 일본 직장인처럼 생활해 보고 싶은 로망을 가슴 한구석에 품고 호텔에 짐을 부렸습니다. 휴, 어찌어찌 도착은 했네요. 번역 프리랜서고, 클라이언트들이 모두 외국에 있어서 미국 시간을 달리는 저로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어렵지만, 그래도 최대한 규칙적으로 일을 해 보고 싶었달까요. 출국 다음날부터 저만의 바쁜 일과가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호텔 근처 툴리스커피(TULLY'S COFFEE)에 노트북을 들고 가서 일을 했어요.

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나는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의 이방인, 26p

이미 일본 사회에 대한 많은 소재가 드라마와 소설 등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진 일본에 대한 이미지는 분명 해외 여행지로 일본을 찾는 많은 이들의 로망일 것이다. 저자들은 대부분 그런 꿈을 십대 때부터 가지고 계속해서 일본을 찾거나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해서 일본 유학이나 취업, 일본어 실력으로 프리랜서 번역가가 된 사람들이다. 수수한 어조로 털털하게 쓰여진 일본을 찾게 된 계기부터 일본에서 경험했던 특별한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마치 일본 여행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을 때 친절하게 이야기해주는 선배를 만난 듯한 기분이 든다.

일본이 타국으로서 어쩔 수 없는 문화 차이, 그 밖의 인종적 역사적 배경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과 동시에 국내에서 겪어볼 수 없었던 독특함과 신비로움 사이에서 저자들은 생각치도 못한 사소한 문제들에 부딪히기도 하고 일본의 아름다운 문화를 직접 느끼며 일본인 친구들과 둘도 없는 소중한 경험을 쌓기도 한다. 그리곤 마침내 일본에서 결혼까지 하거나 자신이 꿈꿔온대로 자리를 잡고 장기간 체류를 한다. 모두 엄청난 성공이라곤 할 순 없어도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이다. 그래서 수기 속에는 그들이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여행지로서의 일본의 매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우리는 오후 2시쯤 낚시를 마치고 항구 바로 옆에 있는 이토만 수산시장에 갔다. 원래는 물고기를 낚아 직접 회를 떠먹으려 했는데 괜찮은 물고기가 낚이지 않아 할 수 없이 그곳에서 밥을 먹어야 했다. 수산시장 안에는 각종 회와 초밥, 해산물 튀김 등을 팔고 있었고, 우리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음식을 몇 개 골라 바깥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먹었다. 낚시도 하다 보면 은근히 체력소모가 많이 되는데, 긴 시간 낚시를 하고 밥을 먹으니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오키나와, 바다가 있는 한 달, 51p

선경험 없이 여행을 갈 경우를 생각해보자, 화려한 여행책자 속의 관광지 사진만 보고 여행을 가다보면 가끔씩 정말 말도 안되는 사소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발권기를 찾아서 건물을 한시간 넘게 돈다던가, 생각보다 맛집의 손님이 많아서 입장이 어렵다던가, 기대보다 부족하다던가, 출판일과의 시차로 인해 해당 관광지의 정책이 바뀐다던가 하는 문제들이 종종 발생한다. 여행자 개인적으로는 들려봐야할 수많은 관광지, 경로 짜기, 숙박지 선정 및 숙박지 상태, 전에 겪어보지 못한 혼잡한 길거리 등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간다. 그러다보면 애초에 출발할 때 계획했던 것을 어느정도 포기해야할 상황이 오곤 한다.

그런데 선경험자들이 먼저 시도했던 것을 간접적으로 선경험을 한다면 어떨까? 여기서 선경험의 가치가 발휘한다. 막상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더라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차선책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거기에 더해 여행시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도 소개받을 수 있다. 이 책은 20개의 에피소드 마다 지역별로 저자들 각각의 경험이 모두 서려있다. 일반 여행책자들이 놓칠 수 있는 디테일이 살아 있는 책이다. 비록 글을 쓴 시점이 어느정도 지난 경우일지라도 저자들이 직접 몸으로 겪어본 일들이 소재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거기에 저자들이 느꼈던 감동에 대한 간접경험까지 더할 나위 없다.

히로시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한 곳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미야지마의 이쓰쿠시마 신사와 도리이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일본에 가기 전부터 사진으로 많이 접하면서 엄청나게 기대했는데, 실물은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지는 절경이었다. 밀물과 썰물은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지는 절경이었다. 밀물과 썰물 때를 잘 맞춰서 썰물 때는 도리이 근처까지 걸어갈 수도 있고, 밀물 때는 신사와 도리이가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듯한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도리이 뒤편으로 석양이 펼쳐진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 상상이 현실이 된 그곳 히로시마에 가다, 71p

한 번쯤 일본에 다녀왔던 일본 여행 경험자라고 할 지라도 이 책은 재미있다. 지난 여행에 대한 회상, 자신이 다녀오지 못했던 지역에 대한 소개 등,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시 한 번 일본에 대한 열정이 불 붙는다. 흔히 일본하면 도쿄와 오사카 등의 번화가에서의 즐길거리를 떠올리게 되지만 문화유산을 주제로해서 일본의 유적지를 찾아 떠나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또 일본 매니아로서 일본 만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세는 분명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유경험자로서 시간이 감에 따라 차츰 잊혀가던 기억을 돌이켜보면 자신의 경험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던 걸 다시 깨닫게 된다. 여행을 다녀와서 보면 생각보다 그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는데 비싼 돈 주고 다녀온 경험이 그대로 사진 속으로만 남는다는 건 조금 슬프지 않을까? 그냥 알게 모르게 자신만의 추억으로 남기는 것보다 그것을 나눌 때 즐거움은 배가 된다. 저자들와 함께 그것을 나누어 보자. 처음부터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던 이유를 상기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씩 취향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보다 먼저 문화를 개방하고 발전해 온 나라로서 일본은 가깝고도 많은 볼거리가 숨쉬는 매력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다. 근래에 들어 시장 개방과 함께 각광 받고 있는 중국과 함께 역사적으로도 동아시아 3국은 항상 서로 문물을 교류하며 살아왔던 나라들인 만큼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교류해야할 나라가 아닐까? 일본에 대한 애정으로 더 깊이 일본을 알고 싶다거나 한 번의 호기심을 꺼뜨리지 않고 지속하길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은 다분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포함 총 3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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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 - 상냥하고 확실하게 생각을 전하는 41가지 말습관
와타나베 유카 지음, 문혜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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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출신으로 게이오기주쿠대학에서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아사히TV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다 프리랜서로 독립해 언어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와타나베 유카의 '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는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잘못 말할 수 있는 사례 41가지를 꼽으며 사려깊은 설명을 곁들인 책이다. 어조가 다소곳하고 242페이지의 가벼운 책이라 하루 이틀 5-6시간 정도 시간을 투자하면 읽기 충분하다. 가방에 담아 오고가면서 읽기에도 좋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칭찬을 건넸을 때, "과분한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와 같이 격식을 차려 말하는 것도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방법이다. "영광입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또한 칭찬한 상대방을 높여주는 말이다. 받은 칭찬에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몇 가지 대답들을 준비해 두자. 순발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무척 필요한 자세다.

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 1장 호의를 건네면 잘 받아들이기, 19p

일상 속에서 종종 듣게 될 수 있는 상대방의 칭찬. 이 책의 첫 장은 누군가에게 칭찬을 들었을 때 당황해서 자신을 낮추는 말을 하기 쉬운 독자들에게 좀 더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대답하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해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말을 듣게 되는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한다면 작은 말 한마디에서부터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함을 저자는 항상 강조한다. 우리 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처럼 일본어에서도 단어를 활용할 때 말의 뉘앙스를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일본에 온 외국인이 가장 먼저 외우는 말은 '죄송합니다'라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죄송합니다'는 고맙다는 의미로도, 미안하다는 의미로도 자주 쓰이는 말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자칫 못 미더운 사람, 무리한 일을 부탁해도 되는 사람이란 인상을 줄 수 있어서다.

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 2장 좋은 말을 골라 오해받지 않기, 63p

저자가 일본인이고 일본어 번역판이라 책을 읽다보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 제대로 대답하는 방법, 상대방의 말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 등이 주요 내용을 이루는데 대부분은 '어떤 말은 어떤 점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삼가고 대신에 다른 말을 사용하는 것이 어떤지' 권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하다보면 꽤나 엄격한 저자의 지적에 한국에 사는 한국인 입장에서 "이건 괜찮은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언어습관을 고쳐보려는 독자답게 찬찬히 그 의미를 따라가보면 엄격함 이면에 숨겨진 사려깊은 마음씨를 찾을 수 있다. 말을 하는데 더 많이 신경을 써야하지만 그만큼 듣는 사람 입장에선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의도로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그 단어를 살짝 바꿔줌으로써 상대를 배려하는 다분히 '일본인스러운'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어떻습니까?"라는 말을 덧붙이는 것도 좋다. "지금 말씀해주신 제안은 일정에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걸리는 시간이나 효과를 생각하면 다른 방법이 나을 텐데, 어떻습니까?" 이렇게 말해주면 상대 입장에서는 의견 전체를부정당한 것은 아니며, 자신의 생각 일부는 인정받았다고 느낄 것이다. 따라서 상대는 당신이 역으로 제안한 의견이 좋다고 판단되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 3장 바라는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기, 115p

앞 장에서 대화에 임하는 기본적인 자세에 대하여 다루면서 간단한 대응법에 관해 이야기했다면 3장부터는 자신의 의도를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고 상대의 기대에 부합하여 만족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내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에 대한 예시들이 나온다. 어떤 상황에서 고리타분하게 성의 없이 대답하여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여 마음을 사는 방법들을 설명한다.

상대방이 경계하게 되는 표현 중 하나는 '좀 곤란한 일이 생겨서요'다. 당신은 자기 위주로 상황을 파악했기 때문에 곤란한 일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사의 입장에서 곤란한 일이란 안 좋은 문제가 발생한 경우다. '큰 문제가 발생했나?'라며 경계할 수 있다. 이를 "잠시 문의 드리고 싶은 일이 있는데요"라고 바꿔 말하면 경계심은 보다 누그러질 것이다. 상사의 마음을 이보다 더 활짝 열려면 '과장님의 노하우를 빌리고 싶어서요'라고 말해보자.

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 4장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말 잘하기, 143p

남 다른 언변으로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끌고 호의를 얻어내는 것은 모든 말 잘하고 싶은 사람의 바람일 것이다. 4장에서는 때와 상황을 살펴 섬세하게 주변을 캐치하는 방법을 다룬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혹은 사회에서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게 된다던가, 습관적으로 잘못 쓰던 어법을 바르게 고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권한다. 예컨대 쉽게 질책을 회피하기 위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발하는 것은 상대에게 오해를 사기 쉬운 말투라고 지적하며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말한다.

후배에게 새로운 기계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줬는데 한 번에 익히지 못했다고 상상해보자. 이때 다른 사람을 예로 들며 "○○씨는 한 번에 외웠는데"라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씨 얘기는 왜 꺼낸 걸까?'라고 생각하며 불쾌해하거나, 한 번에 익히지 못한 자신을 질책했다고 느낄 수도 있다. 비교당한 순간에 있었던 일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배우는 일에 있어 능력이 뒤처진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 5장 나쁜 말을 찾고 말투에서 지우기, 177p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처럼 말 한마디의 가치가 중요하다지만 한 번 무심코 던진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5장에선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놓고 상대방에게 상처줄 수 있는 대표적인 부정적인 말습관들을 지적해준다. 제 3자와 비교해서 말하지 않기, 생색내는 듯한 말은 생략하기 등, 읽다보면 어느덧 고개를 끄덕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처음 만난 A와 B가 대화를 나누던 중 A가 말한 비율이 전체의 60~70%, B가 30~40%였다고 치자. 그렇다면 둘 중 어느 쪽의 만족도가 높을까? 단연 이야기를 많이 한 A다. A는 'B는 좋은 사람이네, 말이 통하는 것 같은데 또 만나고 싶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으면 자주 놓치는 부분이다. 나도 모르게 한참을 말하고 나서 '앗! 내가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네'라고 후회한 적도 있다.

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 6장 같이 있고 싶어지는 대화하기, 211p

상대방과 말을 하면서 이야기를 계속 이끌어가는 방법, 대화를 어색하지 않고 즐겁게 이끌어가는 방법으로 상대방이 말을 더 할 수 있게 너무 자신의 이야기만 강요하거나 중간에 말을 자르지 않고 경청해주는 자세는 응당 상대방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말을 하다보면 분량 조절이 안되는 경우가 쉽게 발생하는데 평소에 이런 점을 숙지하고 조절한다면 서로가 기분 좋은 대화가 되지 않을까?


또는 "축구팀 중 어느 팀이 좋아요?"라는 질문에 깊은 생각 없이 어떤 팀이 좋다고 대답하고 말아버리는 경우, 상대방은 원래 자신이 하려고 했던 화제를 놓쳐 맥이 풀려버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럴때 대답 뒤에 상대방에 대한 질문을 이어준다면 상대방도 자신이 원래 하려던 말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자신과 상대방의 질문 비율을 50대50으로 맞추는 것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좋은 태도가 될 것이다.


마지막 '상처를 주는 말로 부터 잘 도망가기'까지 다다르면 비로소 대화 상대방을 위해 잘 생각해서 말하는 것을 벗어나서 자신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화제를 돌려 그것을 회피하는 것을 권한다. 에필로그에 말이 어렵더라도 많이 연습하라는 조언을 들어보면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어조가 부드러워서 읽기가 쉬운 책이다. 마치 바로 옆에서 말투를 다듬어주는 선생님처럼 조목조목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다 읽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책 속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가슴 따뜻한 스피커가 되는 좋은 계기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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