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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다이어리 창비청소년문학 32
표명희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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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 무비만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빔'과 뮤지컬 배우가 꿈인 '앨리스'는 인터넷 카페 세상속으로의 비공개 채팅방 '이상한 나라'의 멤버다.   

 두 사람 모두 가까운 사람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고 집안에 틀어박혀 오로지 가상현실에서만 소통한다. 

 어느 날 채팅을 하던 중 빔은 P라는 땅끝 마을을 향해 앨리스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한다. 빔은 엄마가 유산처럼 남긴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크의 쇠사슬을 풀고 길 위로 올라선다. 

 표명희의 첫 장편 <오프로드 다이어리>는 세상에서 소외된 십대들이 영화와 오토바이크, 여행을 통해 세상에 맞서는 이야기다. 

 길 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실제 인간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빔은 엄마의 죽음이란 그림자를 걷어 버리고, 가상현실의 안락함을 떨쳐낼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결국 불량배들에게 '할리'를 빼앗끼고 앨리스와 함께 땅끝 P에 서지는 못했지만, 빔은 앨리스의 존재를 느끼고 P가 여행의 목적지가 아니라 '턴'을 해야 하는 지점임을 깨닫는다. 세상속으로 당당히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그 댓가는 컸지만 진짜 '어른'이 된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할리 데이비슨의 엔진이 뿜어대는 배기음을 상상하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며 당장 집 밖으로 떠나고 싶은 기분이 솟는다. 삼천 편의 영화를 보는 게 1차 목표이고, 로드무비를 만들고 싶어하는 '빔'을 따라 영화와 음악을 '글로' 읽는 재미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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