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판 사나이 로버트 A. 하인라인 중단편 전집 1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고호관 외 옮김 / 아작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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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라인의 중단편을 전집으로 출간한 게 세계 최초라고 한다. 세계 최고 작가 중 한 명의 SF적 상상력이 가득한 이야기들을 한 번에 읽어나갈 수 있는 기회다.


1권의 표제작인 <달을 판 사나이>는 해리먼이 달에 가고 싶은 욕망을 품고, 동업자 스트롱을 부추겨 사업적으로 실현시키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동업자를 포함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하는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주변을 설득하고, 거짓말도 하고, 협박도 하면서 총력을 기울인다. 


현 시점에서 읽으며, 악명 높은 일론 머스크가 살짝 겹쳐지기도 했다. 며칠 전 그가 쏜 로켓이 발사 후 대기권 집입도 못하고 폭발해 버렸지만, 될 때까지 할 것 같다. 일론도 어쩌면 하인라인의 책을 읽으면서 달을 향한 꿈을 키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생명선>은 인간의 운명-죽음을 예측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한 과학자의 이야기. 그러나, 인간이 자신의 운명(죽음)을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타인이 막아 주거나, 내가 비껴갈 방법도 없다는게 비극적.


<빛이 있으라>는 아마도 태양전지판을 발명하는 과학자들 이야기, <도로는 굴러가야 한다>는 제목처럼 자동화된 도로를 굴러가게 하는 노동자들이 파업하는 이야기, <폭발은 일어난다>는 원자로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정신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지만, 미래적인 느낌보다 정통적인 느낌이 들었다. 오래됐지만 세월의 풍화를 견뎌낸 이야기는 이유가 있다. 한 편 씩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하인라인의 세계에 빠져든다. 

책을 덮고 나면 내가 지금 사는 곳이 낯설어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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