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로 쓰기 - 김훈 산문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말하기보다는 듣는 자가 되고, 읽는 자가 아니라들여다보는 자가 되려 한다. 나는 읽은 책을 끌어다대며

중언부언하는 자들을 멀리하려 한다. 나는 글자보다는 사람과 사물을 들여다보고, 가까운 것들을 가까이하려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야, 보던 것이 겨우 보인다.

쓰지 않고 말하지 않았지만, 그의 내면에는 말하여질 수없는 어떤 것들이 들끓고 있었을 터인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그는 끝내 말하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