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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전도 - 행복한 의사 전도왕 이병욱의
이병욱 지음 / 두란노 / 2013년 10월
평점 :
전도...늘 마음 한구석에 부담감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믿는 자로써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사랑을 전함으로 그들을 구원에 이르도록 해야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것을 내가 너무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늘 저의 마음가운데 있었지요. 하지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어려운 저의 성격에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전도는 특별한 은사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며 전도하기에 적합한 성격은 따로 있다 생각해버렸습니다. 저의 직무유기를 이렇게 합리화시키고 있었던것이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작가의 여러 전도 경험을 통해 전도는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상황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 택시, 횡단보도, 식당 등 그곳이 어디든 상관이 없었습니다. 환자, 친구, 군인들, 식당 종업원 그게 누구든 상관이 없었습니다. 영혼구원을 향한 간절함만 있다면 전도는 내가 만나는 누구라도, 내 발걸음이 닿는 어디라고 문제될게 없었습니다.
특히 전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참 바르고, 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술해서 생명을 살려 놓아도 조금 더 살다 갈 뿐입니다.
그러나 전도하면 그 영혼이 영원히 삽니다.
그러기에 저는 매 순간 하나님의 심정을 눈물의 기도와 전도로써 전합니다. p37
의사는 돌보고(care) 하나님은 치유(cure)하십니다. p 123
의사는 주님의 회복의 역사에 수종 드는자일 뿐입니다. p126
남들이 다 부러워하고 우러러 보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그것에 우쭐대고 자만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은 주님의 도구일 뿐임을 고백하는 그의 모습에서 참된 종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도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전도에 힘쓰지만 거두시는 분은 오직 주님이신 것입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고전3:6)
그동안 전도를 할 때 가장 꺼려지는 것이 거절당할 것 같은 두려움, 열심히 전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상자가 변하지 않았을 때 실망하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이 더욱 용기내기를 주저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글을 보면서 그동안 제가 전도를 제 힘으로 하려고 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라게 하시는 분은 주님임에도 불구하고 씨를 뿌렸음에도 자라나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두려워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님의 때를 기억한다면 지금 당장 결과가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낙심하지는 않겠지요. 그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을 길러야겠습니다.
전도는 테크닉이 아닙니다. 전도는 내 삶의 고백이요, 예배요, 주님을 향한 눈물과 절규입니다. p231
저자의 글에서처럼 요즘 너나할것 없이 많은 교회에서 전도축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연예인을 섭외하기도 하고, 유명 ccm 가수를 초빙하기도 하고, 여러 경제, 건강 박사들을 모셔와 강연을 하기도 합니다. 저도 그러한 행사들을 보면서 복음에서 멀어져 너무 테크닉 위주로 흘러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저 수적인 부흥을 위해서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현혹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진정한 전도는 저자의 글처럼 내 삶의 고백이 담겨있고, 주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되고, 주님을 향한 눈물과 절규가 담겨져 있어야 할 것입니다.
보기에는 화려하지 않아도, 시선을 끌지 않아도 깊이가 있는,
마음이 담겨있는 전도가 진정으로 상대의 영혼을 움직이는 전도가 될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도전받은 것들을 오래도록 기억하면서 제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