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의 품격 -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모를 위한 멘토링
이건숙 지음 / 두란노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지금 생각해봐도 지금 제가 '사모'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단 한번도 생각해 본적도 없고, 상상도 해본적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자리에 와있습니다.
청년시절 담임 목사님께서 사모를 권하셨을때 저희 부모님도 저도 절대 반대를 외쳤는데
이 길로 인도하신 뜻이 대체 무엇일까요?....
사모의 길이 외롭고 힘들다고 주변에도 너무 많은 얘기를 들었던 터라 결혼을 한 뒤에도 
늘 마음 한구석엔 부담감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개척교회라 성도가 없어 힘들다고,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순간순간 불평될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오히려 지금이 행복할 수 있다는것을 알았네요.
 

사모의 품격...
사모는 앉아있어도 말이 생기고, 서 있어도 말이 생기고...
옷을 잘입어도 말이 생기고, 못입어도 말이 생기고...
어떠한 행동을 해도 구설수에 올라 성도수 만큼 시어머니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면 대체 사모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늘 투명한 상자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항상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말이 없고, 늘 기도하며, 말씀만 보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할까요?

 
사모 3명중의 2명은 실제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책에서 말한 상대적 고독으로 인한 것이겠지요.

사모는 힘든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사모는 불평불만을 해서는 안된다.
사모는 허영심이 많아 보여서는 안된다.

알게 모르게 '사모'에게 바라는 사람들의 '이상'때문에

힘들어도 그 누구에게 힘들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예전처럼 스트레스 쌓이면 친한 사람과 만나서 막 쏟아내고 싶은데 
그러면 친구들이 내가 믿는 하나님을 오해할까봐 할 수 없습니다.

사모도 여자라서 예쁜거 갖고 싶고, 입고 싶지만 
그러면 과소비한다, 허영심에 차있다는 구설수에 오를까 그럴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용납할 수 있는 '적정선'을 유지하며 살아가느라 늘 긴장하고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 틈에서 조화를 이루고 평화를 창조하는' 그런 삶.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부단한 자기 희생과 죽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차리리 이럴때 사모의 역할은 이거, 이거, 이거라고 명문화 되어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그것만 충실히 해내면 구설수에 오르지도 않고,

서로 그것으로 인해 상처를 주고 받지 않아도 될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어느 교회도 마찬가지지만 사모의 역할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 그 교회 사정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신해야 하는게 사모입니다.

때로는 반주자로, 때로는 교사로, 때로는 안내자로, 때로는 주방봉사자로,
때로는 교회행정 담당자로, 때로는 목사님 대행으로...

어디 그뿐인가요. 한 남자의 아내로, 아이의 엄마로, 한 집안의 며느리로, 딸로서의 역할도
최선을 다해야 하며, 성도들이 보기에 최고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이럴때 차라리 사모님들에겐 하나님께서 은사로

초능력을 주시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다시 한번 읽었습니다.
어쩌면 저는 이 책을 통해 '사모 할만하다'라는 위로를 받고 싶었다 봅니다.
하지만 다 읽고 난 뒤에는 '나 진짜 사모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에 순간 순간 겁이 덜컥 납니다.


사모는 아무나 될 수 없는거라고, 
하나님께서 만세전부터 계획하셨고, 삶속에서 훈련하셔서 세우셨다고 하는데
책속의 많은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내가 과연 이런 상황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덕분에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사람, 상황들이 목회현장에 나와 부딪히겠구나.'
'그 때를 대비하여 정말 더 기도하고, 말을 훈련하고, 행동과 표정을 훈련해야겠구나.'


이 책을 읽고 생각나는 사모님께 얼른 책을 구매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이 책이 그분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