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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허수아비춤
조정래
10월 11일~10월16일
일주일간의 출퇴근길 길동무가 되어준
조정래 작가의 허수아비춤!
대기업과 정치,언론,법조계와의 유착 등의 비리를 담은 책인데요,
어려운 내용이지만 작가의 시대적 사명 정신에 입각하여
긴 이야기를 풀어주셨습니다.
상류층의 비리와 그걸 알면서도 힘없이 순응하는 우리 소시민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잘 묘사가 되어 있어 씁쓸했습니다.
안그래도 아까 네이버 들어오다가 뉴스지면에 또 어느 기업의
비자금 관련 기사가 났던데 이번에도 역시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함이 크다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분이 내려지지는 않을까 지켜보아야 할 것 같네요.
조정래 작가는 너무나 유명해서 모르시는 분이 없을 것 같지만
책 내용이 무거워 아직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도 "인간연습"이라는 책 말고는 읽어본 기억이 없는데,
시간이 나면 아리랑, 태백산맥 같은 대하소설에도 도전을 해보고 싶네요^^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파노라마적 풍자" 라고 하나요.
그 수사법이 너무 자주 쓰여 책 한권이 마치 칼럼같았어요...
독자의 판단에 맡겨도 될만한 부분까지 작가의 개입이 너무 많아 약간 지루해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경제 민주화를 위한 대기업의 비리를 소설적 요소에 잘 버무려
재미나게 풀어주셨으면 했는데 너무나 사실적으로 담담히 내려쓰셔서
사실 소설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어요.
그 점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우리내 현실을 닮아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착찹하게 합니다.
돈 앞에서, 권력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이나 있을까..
그 약점을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어 지금의 우리가 되어 있지 않나요..
우리나라는 아직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민주화가 덜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짧은 세월동안 너무 많은 것을 이루러 했기에
지금 그 부작용이 큰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정부는, 그리고 그 정부를 있게 한 국민은
앞으로 이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네요.
선거철에만 국가의 주인이 아니라
진정한 국가의 주인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또한 그 권위를 되찾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