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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책 - 사람과 사람 사이를 헤엄치는
정철 지음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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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철 작가의 글쓰기 관련 책들은 여러 권 읽었는데, 짧은 카피 쓰는 법 등 유용한 정보와 센스 있는 글들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이번에 만나게 된 동사책은 작가의 첫 산문집이라니, 왠지 반가웠다. 글 맛을 제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가 됐다. 


60가지 동사를 두고, 나름의 의미를 풀어낸다. 짤막한 문장과 글 속에 녹아있는 인간미 있는 에피소드들에 눈길이 가고, 날카로우면서도 위트 있는 문장에 허를 찔린 기분이 들기도 했다. 


카피라이터 답게 머릿속을 헤엄치는 생각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내는 재치가 있다. 진부하게 느껴지는 동사도 그의 생각을 만나면 참신해지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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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 성장을 위한 경험과 성격의 변화에 대한 연구
에바 아셀만 지음, 박성원 옮김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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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성격심리학 수업을 듣는 것 같았다. 책을 읽는 동안 내 성격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강점은 어떤 걸지, 어떻게 살려나가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됐다. 책 속의 여러 질문들과 체크리스트가 생각의 길을 내는 데 도움이 됐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내 성격을 파악하고 강점을 키우는 전략이었다. 내가 보는 내 성격과 타인이 보는 내 성격은 다를 수 있다. 집, 회사, 사적 모임 등 상황에 따라 내 성격도 달리 보이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내 강점을 바로 보려면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내 어떤 점을 높이 평가하는지 살펴보고, 약점이라는 점들을 강점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 책에는 그 방법을 구체적인 예시들로 설명해주고 있었다. 


때론 부정적인 단어들로 나를 덧칠하고 있었는데, 단어만 바꿨는데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성격을 표현하는 부정적인 단어를 강점으로 바꿔 놓았으면, 눈에 잘 띄는 곳에 써두고 자주 보며 내부 비판자의 독백을 줄여 나가야 한다. 긍정적인 사람에게 긍정적인 일이 생긴다. 


스트레스 관리법, 부모가 되고나서 성격이 바뀌는지 여부,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 등 성장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싶은 이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성격 코칭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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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 김영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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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행위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두 슈퍼히어로가 되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함은 공짜가 아니다.“


왜 우리는 일상에서 선함에 실패할까. 언젠가 길에서 후원 스티커 하나만 붙여주고 가라며 설문을 건네는 이의 앞에서 이어폰을 끼고 무심한 듯 지나가곤 했다. 


저자는 선행에도 비용이 든다고 말한다. 기부를 하려면 내 돈을 포기해야 하고, 도움을 주려면 내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인간의 선행이 상황이나 성향에 따라 달라짐을 행동경제학자인 저자는 여러 실험과 논문을 통해 입증한다. 방대하고도 촘촘한 연구 내용이 흥미진진했다. 이타적인 행동은 때로 상황을 만들어 유도할 수도 있다는 사실, 개인의 지능이나 자기통제능력 등의 성향이 선한 행동을 결정짓는다는 통계도 새로웠다. 


무엇보다 눈길이 간 부분은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에 있었다. 나는 이미 글렀으나(..?) 이제 쑥쑥 커가고 있는 아가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결과가 눈에 띄었다.


첫째는 선한 롤모델의 존재여부 이고, 둘째는 다양한 환경을 직접 경험해 얻은 공감 능력이다. 선한 개개인이 모여 더 좋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는 데 공감하며, 아이에겐 선한 롤모델이 되어보려 조금이라도 노력해봐야겠다. 


p. 308 “선한 사람이 되는 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어렵기 ‘ 때문에’ 우리는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시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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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으로 키워라 - 약점은 강점으로 강점은 탁월함으로
박소연 지음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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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에 집중하기’


사람들은 주로 부족한 점, 못난 점을 더 도드라지게 보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에서는 ‘부정성 편향’이라고 칭한다. 남들과 확연한 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 강점은 묻히기 쉽다. 강점이 너무도 일반적인 특성 같아서 그 가치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다. 아직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에게조차 발달이 남들보다 느린 건 아닌지 자주 검색해 보곤 했다. 


하지만 약점은 늪과 같아서 빠져나오려 할수록 더 깊이 들어간다. 더 큰 문제는 약점에 집중하며 성장한 아이는 강점 인지에 미숙하다다는 것. 잘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고갈시키며, 이는 자존감과도 연결된다. 


육아서를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간 읽은 육아책 중에 가장 도움이 될 듯한 책이었다. 책 여러권을 읽은 것 만큼 사례가 풍부했고, 다양한 코칭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결과 중심의 교육시스템에서 혹여나 마음이 조급해질 때마다 꺼내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으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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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세미나 - 체제 이행기의 사유와 성찰
김규항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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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현상만으로 비판하는 것을 넘어 근본 원인을 성찰하는 책. 생산, 소비, 노동, 화폐등의 관점에서 자본과 자본주의를 바라볼 수 있었다. 저자의 단어를 빌어 ‘노쇠한 자본주의’를 책을 통해 분석하면서도, 거스를 수 없이 현재진행형인 이 자본주의의 흐름에서 어떻게 하면 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적응해 나갈지 고민하게 됐다. 


저자는 인류가 반나절만 노동하고 안전하고 문화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생산력에 이른지 오래라고 말한다. 그리고 생산력이 인간의 필요충족이 아니라 자본 축적 운동을 위해 사용 된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노동자로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지만, 한 걸음 그 밖으로 걸음을 내딛어서 왜 끊임없이 노동에 빠져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지점이었다. 


기후, 환경 등 생태위기와 자본주의의 연관성, 기업에서 추구하는 ESG 경영이 자본축적의 연장선인 이유 등을 비판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익숙하고 당연하게 생각해 온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고민해 보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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