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세라 슈밋 지음, 이경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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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미제 살인사건, 미국 보든가 살인사건,

 

실제 있었던 사건을 소설로 만들었다는 소개에 읽고 싶은 마음이 불쑥,

그리하여 읽게 된 책.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 하는 궁금증과

표지에 보이는 초록색 지붕과 마당에 누워 있는 빨간 스웨터는 누구일까...

누가 아버지를 죽였어.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아버지를 죽였다는 띠지의 문구때문에도 혹시 아버지인가 싶었던 나의 상상.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1892년 8월, 저택 밀실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거실에 도끼로 난자 당한 채 죽어 있는 미스터 보든

그의 딸 리지는 아버지가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갈 때 그 집에 함께 있던 인물,

그리고 그 집의 가정부 브리짓,

 

거실에서 누군가 죽어가고 있을 때 아무것도 모른 채 한 집안에 있을 수 있는 것인가?

 

그 상황에서 의사가 오고, 경찰이 오고...

그리고 또 하나의 사실,

 

2층 손님방에 미시즈 보든 역시, 끔찍한 상태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과연 보든가에서는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우리는 이런 짓을 저지른 자를 찾아내 전력으로 추적할 겁니다.

 

남자들은 이런 끔찍한 짓을 하죠.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경찰의 말에 딸 리지가 한 말.

"남자들은 이런 끔찍한 짓을 하죠"

 

이 말은 이 사건의 결말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이렇게 될 동안 무얼 하고 있었냐는 경찰에 질문에 딸 리지는 말한다.

외삼촌과 함께 낚시에 가기 위해 무언가를 찾기 위해 헛간에 있었다고...

외삼촌이 오실 예정이었나요?

 

아, 벌써 오셨어요. 여기 계세요.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소름 끼치도록 섬세하게 되살려낸 그 참혹한 날의 공기,

숨막히는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 누군가가 다시 도끼를 든다.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책은 굉장히 느리게 느리게 진행한다.

첫 장면에서 부터 이미 살인은 벌어진 사건이었고, 누군가의 소행인지 찾아 가기 위해

얽혀진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조용히 풀어 낸다.

 

돈이 많았던 앤드루 보든, 그리고 그의 두 번째 부인인 애비 보든.

그리고 앤드루의 두 딸, 에마와 리지.

애비 보든은 에마와 리지의 새 엄마.

 

에마와 리지의 돌아가신 엄마의 남동생인, 외삼촌 존.

그리고 존과 어떤 모의를 한 남자.

 

보든가를 떠나고 싶어 했던 가정부 브리짓.

 

어느 하나 미스터 보든에게 적대심을 갖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미시즈 보든에게도 결코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었던 관계들.

 

과연 보든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든 부부는 어쩌다 그렇게 죽임을 당하게 된 건지...

누군가는 부러워했을 경제적으로 여유로웠던 보든 하우스.

 

 

미국 전역을 공포에 빠트린 희대의 살인사건,

리지 보든 미스터리의 문학적 재해석!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끔직한 살인 사건의 범인이 누구일 지도 궁금했지만, 그 보다 더

어떻게 이런 모습이 가족일 수 있을까 싶었던 책.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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