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있으면 좋겠어?"
라는 나의 물음에...
"두고봐, 내가 중학교 가면 꼭 남자친구 사귈거야."
"왜? 왜 중학교야?"
"초등학교에선 이미 글렀어... 내가 중학교가면
꼭 모쏠 탈출할거야!"
열세 살, 초등 6학년.
일 딸의 대답.
정말 일딸이 얼마전 이야기 한 내용이 떠올랐던,
너무나도 공감할 수 있는 제목의 책!!!
열세 살, 연애하고 싶어
그런 일딸의 대답에 걱정 가득 두 눈의 아버님... ㅋ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일딸은 여전히 중학교 가면 남자친구가 갑자기 짜잔 하고
생기기라도 할 듯 두 눈에 기대감이 일렁인다... 하하하.
사춘기가 시작 되려는 듯
대답도 또박 또박하고, 짜증 부리는 상황도 늘어나고...
슬쩍 슬쩍 보이는 사춘기 반항이...
어째 나는 좀 반갑기도 하고...
너 크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하핫.
고백 잘하는 법은 알지만
고백 전문가 송정빈, 네 살 때 어린이집 친구에게 결혼하자고 고백한 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바로 고백해 버리는 직진남!
언제나 정빈의 고백은 거절을 당했고 6학년이 되어서는
고백을 멈추려고 했던 찰나...
전학 온 윤주를 보고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버려
고백을 하게 된다.
그리고 윤주의 OK 대답에
정빈은 어쩐지 하늘에 윤주 얼굴이 둥둥 떠다니고,
윤주의 웃음소리가 음악처럼 귀에 자꾸 들리는 것 같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사랑에 빠지면 뇌에서 도파민이 나온다 → 즐겁고 신이 난다 → 도파민이 그 사람을 계속 만나고 싶게 한다 → 만나면 또 도파민이 나오고 기분이 좋아진다 → 다시 만나기 위해 노력한다
열세 살, 연애하고 싶어
열세 살, 일 딸에게도
뇌에서 도파민이 나오는 상대가 곧 생기게 되려나~? 하하.
모태 솔로가 어때서?
어쩐지 모태 솔로라고 하면 인기도 없고, 성격도 외모도 별로라는
인정을 받게 되는 것 같아 모태 솔로라는 말이 싫지만
민지가 당당하게 '모태 솔로 클럽'을 만든다고 한다.
그렇게 클럽에 모인 여섯 명의 친구들,
인간에게 연애할 자유와 누군가를 좋아할 자유가 있다면, 연애하지 않고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을 자유도 있는 거 아닐까?
상대방한테 들이는 노력이나 시간을 나 자신을 위해 쓸 수 있잖아.
아직 첫사랑이 안 와서 기대되는 게 좋아.
열세 살, 연애하고 싶어
각자 모태 솔로가 왜 좋은지, 연애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이유를 말하기 바쁘다.
언젠가 이 클럽을 탈퇴하게 되는 날 연애를 하게 되는 날,
서로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로 하는 아이들.
책은 아이들의 이야기와 사진이 어울어져
사랑에 대해 서로 갖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열세 살, 연애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해 준 책.
더불어 일 딸에게 꼭 읽게 해 주어야 겠다 생각하게 된 책.
사랑과 연애가 궁금한 열세 살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
열세 살, 연애하고 싶어
물론 여전히 아이들 아빠는 걱정 한 가득인 표정이지만
(남자는 다 늑대라며, 껄껄껄)
물론 나도 그런 부분은 걱정이 되지만,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며
아이가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좀더 성숙하게,
좀더 단단하게 성장하는 모습도 응원해 주고 싶다.
아이들의 연애에 대해 심리학적 지식과 좋은 조언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도움이 되었던 책.
연애가 하고 싶은 아이와 함께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