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트리 바일라 10
장미 지음 / 서유재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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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부터가 따뜻함이 물씬 풍겨오는 조슈아 트리.

이번 책은 청소년문학 라인의 소설이다.


나... 아직 소녀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건가...?

책 읽다가 나도 모르게 울컥 하고 눈물도 흘리고,

등장인물의 마음에 동화가 되어서 불끈 주먹도 쥐어 보고,

안타까움에 답답함에 속상해도 보고,

중학생 수아의 어딘지 모를 시크함과 또 그런척 하는 모습이

마냥 귀엽기도하고,

그녀의 오빠 수호의 멍...해보이는 매력에 또 웃음도 나고~

이것이 소설이 가진 매력.


책 중에서도 소설책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

내가 겪어 보지 않아도 그 상황에 공감할 수 있고

동화되어 내가 겪고 있는 일 인것 처럼 잔뜩 고무되어 보기도 하고,

반대편 생각에 치우쳐 보기도 하고

상상속에 이런 삶은 어떨까 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그 상황에 빠져들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는

그런 소설이 가진 장점때문에 나는 소설이 참 좋다~

사람이 누군가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그 어떤 경우라도 죄가 아니죠.

그건 기적같이 아름다운 일입니다.

연우 씨, 그대는 아무 잘못이 없어요.

조슈아 트리

무식하고 억척스러운 엄마 (책에서 나온 표현을 빌리자면)

무식하고 아무생각 없는 오빠 (이것도 책에서 나온 표현)

와 함께 사는 수아.


아빠는 자유를 찾아 멀리로 가고 없고,

학교에서도 무리 속에 섞이고 싶지 않아

그들을 스스로 외면하고 홀로 지내는 조수아.


그녀의 인생에 옛적 엄마가 알던 이웃집 동생, 연우 이모가

수아네 집 옥탑방에 세들어 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수아에게 생각지도 못한 스캔들을 일으키며 흘러간다.

사막을 가로질러 약속의 땅 가나안에 입성한 이스라엘 지도자 여호수아 (Joshua)의 마른 지팡이에서 싹이 났다는 성서 속의 나무 조슈아 트리.

조슈아 트리

마른 지팡이에서 싹이 나서 나무가 되었다는 여호수아 나무.

소설속 주인공의 이름은 조수아.

조슈아 나무와 중학생 조수아.


연우 이모는 언젠가 미국에 조수아와 함께 조슈아 트리를 보러 가자는 약속을 한다.


나무 뿌리가 하늘로 솟아 오른것 처럼 보이는 이 나무가

수아의 집 특이한 가계도, 그리고 비밀을 한껏 품은 연우 이모.

그들의 상처와 그들의 삶이 어쩐지 닮아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자유를 찾아 이혼하고, 필리핀 어딘가에서 살고 있는 아빠

가족 내에서 아빠의 부재 그리고 아빠를 향항 그리움은

학교 영어 선생님을 향한 첫사랑 같은 감정으로 이어지고,

영어 선생님을 좋아하며 생긴 질투심으로

수아는 자신의 소울메이트라 생각한 연우 이모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된다.

다른 사람들도 나를 인정해 줬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 ...

아무튼, 어떤 길을 갈지 내가 정했으니까

일단 나 혼자 감당해 볼게.

조슈아 트리

이모가 떨리는 목소리로, 하지만 차분하게 또박또박 말했다.

그러더니 내 어깨에 손을 올려 다독여 줬는데 그게

'됐으니 이만 나가 달라'는 뜻으로 느껴져

나는 고개를 떨어뜨리고 주춤주춤 책방을 나왔다.

뒤에서 이모가 책방 문을 꾹 닫는 게 느껴졌다.

조슈아 트리

강한 멘탈로 자신의 자리를 버티기를 하고 있는 이모는

정작 정말 아무 생각이, 도저히 생각할 틈이 없어

그저 기계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수아는 그저 그런 이모의 곁에 가만히 평소처럼 있을 뿐이다.

과연 그들의 상처는 어떻게 덮어질까?

덮어 지는 걸까? 아니면 그저 두는걸까?




이 소설속에서 나오는 무식하지만 억척스럽다는 엄마와

똑같이 무식하지만 아무생각 없다는 오빠 조수호.


그들과 수아가 만들어 내는 일상들이 나는 자꾸만 풉 하고 웃음이 나왔다.


물론 여러 심각한 상황도,

타인에 대한 관대함이 나와 맞닿아 있을 때 이기심으로 바뀌는 마음가짐이

조금은 씁쓸하게도 느껴졌지만 나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니

또 그게 그렇게 쉽게 단정지을 수 만은 없었던것 같다.

어쩌면 동화 같은......

착한 사람들의 고맙고 따뜻한 이야기

조슈아 트리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슈아 트리와 닮아 있는 수아네 가족은

그렇게 착한 사람들로 따뜻함을 이야기 하고 있어

책을 다 읽고 내 마음은 꽤 훈훈했던것도 같다.




소설책 읽으면서 딴 세상으로 들어가는 걸 좋아합니다.
수아가 자기소개하며 한 말,
나 역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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