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아이한테 이렇게 했더라면 - 11년 차 부모 교육 전문가가 알려주는 아이와의 본질적인 사랑 회복법
안정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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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의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렇지.

아이가 부모의 시간을 기다려주지는 않지.

첫째, 일딸이 커가는 것을 보니

그 말이 더 와 닿는다.

첫아이라 모든게 서툴렀던 나.

그럼 막둥이 셋째에겐 또 어떤가 ㅠㅠ

여전히.. 세딸의 부모로서는 나는 서툴다.

그리고, 계속 서툴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의 부모는 처음일것이고,

계속해서 그 처음은 생겨날 것이기 때문일테니.

그렇다고 언제까지 서툴것인가..!

 

 

그 서툼을 조금은 의연하게 대처 할 수 있게

도와줄 책을 나는 만났다.

 

 

아이가 모른다고 생각했던 건 나의 뼈아픈 착각이었다.

그냥 아이가 모르길 바라는 내 마음이었을뿐,

아이는 언제나 잘 알고 잘 느끼고 있었다.

신랑과 아이들 모르게 다투던 날도

아이들은 어쩜 그렇게 금방 눈치를 채는지,

금세 다 알고 할머니에게 일렀던 ㅠㅠ

( ㅋㅋㅋ 아놔, 왜이렇게 일러대는지! )

 

 

엄마가 어디선가 교육을 받아서 대화하자는 말을 많이 한다. 기대를 안고 엄마 앞에 앉지만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혼나는 자신을 발견한다.

ㅎㅎㅎ

나 역시도,

분명 아이들과 대화하는게 좋다고 소통하는게 처음이라고 하는 말은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더랬다.

분명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순간 다그치고 있고,

아이의 대답이 마뜩잖아

내 마음은 이미 상해 있고

그러다 보면

대화의 시작이 야단으로 끝나는 경험

나도 여러번 했었다.

아니 지금도 하고 있다... ㅠㅠ

지금이야 아이들이 어리니 가능하겠지만

이제 곧 사춘기도 오고,

반항이란걸 할 나이가 올텐데.

아... 머리 아프다...

일딸의 반항은 이, 삼딸에게도

영향을 미칠터이니.

나는 두렵기만 하다... 진심으로...

 

 

책을 읽던중 아!! 싶었던 부분.

감정은 자연적인 생리적 현상에 가깝다.

느낄 만한 이유가 있어 느낄 뿐이다.

오줌이 마려우면 화장실을 가는 것처럼,

우리 안에서 감정이 올라오면

적절히 처리해 내보내면 된다.

아이들은 생리적 욕구뿐만 아니라

정서적 욕구도 충족되어야 한다.

오줌을 오랫동안 참으면 안 되는 것처럼

감정도 억압하거나 눌러둬서는 안 된다.

그렇지,

감정 역시 자연스럽게 생기는 건데

감정이 올라오면 처리해서 내 보내야 하는거지

슬프면 울고, 화나면 화 내고

기쁘면 웃고, 짜증나면 짜증 내면 그만인데

나는 그 동안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처리 했던가?

그럼 내 감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 했던가?

얼마나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지

덜컹 했다.

미안하다. 아이들아, 그리고 내 자신아...

 

 

어릴 때는 부모가 원하는 아이로 자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본다.

'착한아이', ;말 잘 듣는 아이'로

살아가지만 그 속에 '나'는 없다.

이딸이 생각났던 내용.

워낙 순하고, 착해서

나도 모르게 자꾸 착하다는 칭찬 (에잇!! 그거 칭찬 아니라니까!!)을

하게 되는 이딸.

내 말 잘듣는게 무슨 소용이냐,

아이의 말을 아이가 잘 내뱉고,

자신이 한 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것을 칭찬해야지

자꾸 말 잘듣는다고 칭찬같지도 않은

폭력을 행사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하는데

자꾸 나는 습관적으로 그 말이 튀어나온다.

( ㅠㅠ 제발 참아주라. 나 자신아... )

 

 

'주의력 결핍'이란 아이가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붙여진 말이다.

엘렌 랭어

와우...

발상의 전환?

정말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닌 다른것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주의력 결핍이라는 낯선 이름을 붙여 놓았을지 모르겠다.

아이가 원하는 것에 부모가 시선을 맞춰주고,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가주어야 했거늘...

일딸에게 자꾸 산만하다고 했던

내 지난 날들의 망언을 반성하게 된다...

미안해 딸~!

 

 

앞서 얘기 했던

내가 원했던 대답이 아니었을때 대화가 중단 되었던 그 경험.

이미 답정너의 시선으로

아이와 대화를 하려고 했던 나를 되돌아 보게 되는 내용.

엄마들은 아이와 소통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엄마가 하는 건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인 훈계나 조언인 경우가 많다.

뜨끔...

언젠가 서로 입장 바꾸어 아이와 대화를 시도 해 보아야겠단 생각을 해 본다.

아이의 시선에서 답정너로 나와 대답을 하게 되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ㅠㅠ

정말, 서툰 엄마가 맞았던거다...

 

 

알아두면 도움 되는 감정 단어 목록

이렇게나 많은 감정 단어들이 있다니~!

감정 단어 카드를 만들어 두고

아이들과 그때 그때 떠오르는 감정들을 벽에 붙여 두는

그런 규칙? 게임?

그런걸 활용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 자신의 감정을 그럼 좀더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다양한 감정의 단어를 봄으로 인해

나와 아이들의 감정을 내 뱉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기 때문~!

이건 바로 실행 해 보아야겠다.

오오. 오늘의 할일 !

감정 카드 만들기! ㅎㅎ

(오늘 말고, 이번주로...;;; ㅋ 쭈글 쭈글... 바쁘다... ㅋ)

이렇게 책을 읽음으로

조금씩 성장해 가는 내 모습을 느낀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책이 있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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