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표현의 기술
유시민 지음, 정훈이 그림 / 생각의길 / 2016년 6월
평점 :
이 책은 글이든, 말이든, 타인과 소통하려고 할때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마음의 자세가 필요한지 짚어준다.
그런 내면의 중심을 갖기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준다.
또한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통의 어려움들을 소소한 것까지
짚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생각과
내 생각을 비교하게 되고
나 자신의 다양한 내면의 고민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유시민 작가의 글은 쉽게 읽히지만
깊게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나에게 좋은 책이란 어떤 생각을 떠먹이는 글이 아니라
나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나는 유시민 작가의 글을 좋아한다.
왜쓰는가를 말하지만 나는 내게 왜 사느냐고 묻는 것 같았다.
다른 의견들과 충돌할때 나는 어떤 자세로 타인과 마주하는지,
날 돌아보았다.
황폐하고 개념없는 생각들과 마주할때, 어떻게 나를 지킬 것인지
나는 스스로 돌아보았다.
뚜렷한 자신의 생각과 글을 만들어내기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돌아보았다.
내가 가장 잘 안되고 부러운 부분은
작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낸다.
타인의 생각을 넓게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생각을 지킨다.
늘 더나은 나를 만들고 그런 나를 지키는 것, 그러나 그것이 고루하거나
편견스럽지 않다.
내가 유시민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다.
나는 누구인가? 이름을 묻는 게 아닙니다. ‘나’라는 철학적 자아의 특성이 무엇인지 묻는 겁니다. 인간 일반의 본성 위에 그 어떤 ‘자기만의
것’을 세웠는지 말하라는 것이죠. 질문은 간단한데 대답하기는 어렵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하려면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지해야
해요.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태도, 사회를 보는 관점,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 내게 중요한 욕망과 그것을 실현하려고 선택한 방법,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이 어떠하며 그게 남들과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 합니다. 이걸 모르면 남을 흉내 내는 글밖에 쓰지 못해요.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