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소중했던 것들 (볕뉘 에디션)
이기주 지음 / 달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이기주의 <한때 소중했던 것들>


무언가 우리를 지금 아프게 한다면,

역설적으로 그것이 한때

우리에게 소중했기 때문임을

이야기하는 에세이.


일상적인 이야기로 숨겨져 있지만,

사실 작가에게 가장 아프고 소중한 것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다.


"밤이든 새벽이든 낮이든 

부모의 슬픈 곡선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부모의 뼈마다 내려앉은 

세월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어머니의 아픔을 지켜보는

작가에게, 그녀와의 추억은

모든 순간이 후회이자

미안함이고, 또 소중함이다.

그리고 그건 그녀에게도 마찬가지다.


"자식의 말과 글은 허공으로

흩어졌다가 부모의 귀에 모여든다.

...부모는 그 덩어리를 기억 속

어딘가에 고이 간직한 채

꾸역꾸역 살아가는 사람이다."


가족과의 시간,

첫 책을 내던 날의 벅찬 마음.

소중하지만 지나쳐 가는 것들을

대하는 작가의 방식은

한없이 소중히 대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자신의

그릇을 넓히는 일이다.


"세상에는 자기 그릇만큼만 겨우

담아낼 수 있는 것이 있다,라는 

말은 참으로 온당하다...

만약 그것이 사랑이라면

그건 정말 슬픈 일이다."


소중한 순간을 최대한

품어두고 때때로 비추어 보는 일,

그가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한 마디는 마지막 페이지에 나온다.


"마음에 햇살이 어른거리지 않으면

우린 언제나 겨울이다"


#클럽달12기 #달출판사 #이기주 #한때소중했던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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