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 영화에 매혹되는 순간
왕가위.존 파워스 지음, 성문영 옮김 / 씨네21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왕가위 감독이 영화사에 남긴 특별하고 애틋한 성취를 생각하면 이 책값이 미천하게 느껴집니다. 이 책은 왕가위 감독 영화의 마니아를 위한 선물에 머물지 않고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왜 순간적 감각을 신뢰해야 하는지, 왜 평범한 일상을 구성하는 편린들을 눈여겨보아야하는지 중요한 가르침을 선사합니다. 또한, 영화 제작 뒷이야기를 엿듣는 재미도 쏠쏠하며 특히 155~157 쪽에 걸친 여러 사연은 읽는 것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가 그려집니다. 기록물에 있어 책의 역할을 충분히 하며, 우리가 예술에 돈과 마음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되는 이 책을 다른 분께도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 미제라블 1 펭귄클래식 91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레 미제라블 책과 확연히 다른 점은 깊은 고심과 연구에서 비롯된 소신이 돋보이는 번역이라는 점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세계관을 깊이 이해하고 그저 통용되는 해석을 따르지 않아 독자 입장에서 이 어려운 책을 이해하기 무척 용이했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과감히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웬일이니! 피츠제럴드 X시리즈 세트 - 전3권 웬일이니! 피츠제럴드 X시리즈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맥스웰 퍼킨스 지음, 오현아 외 옮김 / 마음산책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출판사 관계자분들께
우선 국내에 번역출판되지 않은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출간한 점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피츠제럴드의 소설은 그 특유의 필치 때문에 원문을 먼저 읽고 바로 이해하기가 어려워 번역이 어떻든 간에 구매하게 된 바입니다. 그러나 구매를 잠시 망설이기도 했는데 이는 바로 책 디자인 때문입니다. 책 디자인은 글에 있어 옷과 같은 존재입니다. 책 디자인이 책 구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나,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으나 옷차림으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유추하고 궁금할 수 있듯이 독자의 입장에선 책 디자인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 책 디자인은 피츠제럴드 애호가로서 굉장히 아쉬워서 마음이 착잡하기까지 합니다. 이 책 디자인은 피츠제럴드 소설의 그 어느 개성이나 특징도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피츠제럴드의 소설은 재즈시대의 반영물이기도 하며, 한 인간의 욕망과 허무를 굉장히 매혹적으로 표현된 수작입니다. 그런데 책 디자인이 이렇게 아기자기하다니요! 피츠제럴드의 훌륭한 소설과 애수와 같은 작가의 인생이 담긴 소중한 책을 그 어떤 독자들도 겉모습만으로 편견이나 오해를 갖지 못하도록 부디 디자인에 대해 숙고해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