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프라이온
조재림 지음 / 엔블록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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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설익은 밥을 먹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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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 김성중 소설집
김성중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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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소장해줘야 한다. 독자의 의무랄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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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의 귀향.꿈의 노벨레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7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모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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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노벨레'는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보다 섬세하다. 하지만 나이 든 카사노바라는 설정이 돋보인 '카사노바의 귀향'이 더 흥미롭다. 극적인 결말을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즐거운 독서경험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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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권일영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만약 검도부 선배가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을 읽는다면?


   이 책의 주인공 가와시마 미나미는 평범한 호도고등학교의 야구부 매니저이다. 매니저로서 그녀의 목표는 전국고교야구대회인 고시엔 대회에 진출하는 것이다. ‘매니저’가 무엇을 하는 것인지 몰랐던 그녀는 사전부터 뒤적이기 시작한다. 매니저란 매니지먼트를 하는 사람이다. 서점으로 간 그녀는 점원에게 매니지먼트에 관한 책을 달라고 하는데, 이 때 점원이 건네 준 책의 저자가 바로 피터 F. 드러커이다. 그리고 미나미는 드러커의 책, ‘매니지먼트’의 가르침대로 팀을 운영하여 마침내 지역 예선을 통과해 고시엔 대회에 진출하게 된다. 결국 저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이다. 그런데 왜 소설이어야만 했을까? 직접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는 것과는 어떻게 다를까?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저자는 우선 가독성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이 소설 속 구체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일반적인 매니지먼트 이론서들이 갖지 못하는 구체성을 확보했다는 사실이다. 이 소설의 독자는 매니지먼트를 그저 이론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관한 하나의 보기를 얻을 수 있다. 소설 속 미나미는 매니지먼트를 통해서 자신의 목표에 차근차근 접근해나간다. 단순하여 지루하기까지 했던 야구 훈련 방식을 팀제로 바꾸어 서로 경쟁을 하게끔 함으로써 팀원들이 야구 훈련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나 육상부와의 합동 훈련을 통해서 야구 부원들의 주루 플레이 실력을 향상시키는 대목 등은 어떻게 매니지먼트가 팀을 더욱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들이다.

이 책이 소설의 형태를 취함으로써 얻어낸 것은 바로 이러한 구체성이다. 이는 과거 내가 경험했던 고민 역시 매니지먼트의 또 다른 구체적인 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나는 대학교에서 검도부 활동을 했다. 학기 중에는 1주일에 2번씩 정기적으로 운동을 했고, 봄이나 가을철 검도 대회에 참가했다. 방학 때에도 2주 동안 함께 운동을 했다. 하지만 검도부의 운동 스케줄이 학과 시험 일정과 겹쳤던 경우나,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던 상황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했다. 운동부 내부 사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친목 도모라는 동아리 본연의 목적과 검도 수련이라는 운동부 고유의 목적이 서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검도를 하는 것과 대회에 나가 승리를 하기 위해 검도를 하는 것 간에 조화를 이루기가 어려웠다. 운동 자체에서 비롯된 어려움도 있었다. 몇 가지 기본 동작들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정규 운동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자칫 지루할 수도 있었다. 검도부 창단 멤버였던 나는 동기 부여가 될 만한 요소들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했다. 많은 인원들이 동아리를 떠났다. 결국 매니지먼트는 바로 나의 고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때의 나는 매니지먼트란 회사나 기업체에나 어울릴 법한 용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가끔씩 이름 있는 경영 저서들을 들춰 보기는 했지만 그것을 검도부 운영에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이 책, ‘만약 고교야구 여자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을 읽은 이후에야 비로소 나는 그때의 고민들이 매니지먼트에 연관된 문제였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이 책은 매니지먼트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데에 있어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소설’로서 이 책은 과연 얼마만큼 성공적일까? 나는 다소 회의적인 평가를 내려야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간 심리 묘사는 지나치게 평이하다. 물론 미나미의 친구인 미야타 유키를 중심으로 야구부원들에 대한 면접이 진행되면서 그들의 아픔과 고민들이 하나씩 겉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러한 심리적 갈등은 단지 매니지먼트를 설명하기 위한 예시로서만 제시되고 있다. 가령, 늘 우물쭈물하지만 학교 성적은 1등인 아야노가 야구부 감독 가치 선생의 ‘통역’ 역할을 맡아 활동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 아야노는 자신이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힘들어하고 있던 터였다. 가치 감독은 또한 자신의 야구지식을 야구부원들에게 전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모든 어려움들은 아야노가 감독의 통역을 맡음으로써 사라진다. 또, 그 동안 주장 역할에 부담을 느껴왔던 호시데 준의 짐을 덜어주는 의미에서 주장 자리를 니카이 마사요시에게 넘겨주는 장면이 있다. 기업 경영이 꿈인 마사요시는 평범한 야구 실력 때문에 늘 주전 경쟁에서 밀리곤 했지만 매니지먼트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통해 그 동안 매니저로서 호도고 야구부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마사요시는 주장 자리를 맡게 됨으로써 그 동안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이었다. 이런 장면들은 독자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끔 한다. 그러나 여전히 그것은 매니지먼트가 어떠한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 하나의 성공 사례에 ‘불과’한 것이다.

그에 비해, 오직 소설의 극적 구성을 위한 장치로서 제시되는 이야기는 많지 않다. 주인공 미나미가 과거 굿바이 안타를 쳤을 때의 패턴(일부러 헛스윙을 하여 투수의 방심을 유발하고 그 다음 공을 노려 안타를 침)이 마지막 결승 경기에서도 반복되는 설정이나, 미나미가 결국 친구인 유키를 잃고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부분이 그와 같은 소설적 장치에 해당한다. 이것들은 매니지먼트를 설명하기 위한 예시로서 제시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소설적 재미를 위한 설정이다. 하지만 미나미의 감정적 동요는 오히려 극의 전개에 불필요하게 느껴진다. 나는 미나미와 유키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싶었다. 도스토예프스키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본 소설 특유의 심리묘사가 아쉬웠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갖는 재미가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매니지먼트의 진행 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그 어떤 소설적 장치보다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때마침 진료실로 들어오는 할머니로 인해 잠시 책을 덮어놔야만 했을 때, 그 할머니가 얼마나 밉게 보이던지…… 특히, 가치 감독과 투수 아사노 게이치로 간의 갈등이 해소되는 부분에서는 결국 난 케이치로를 따라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별다른 장치 없이도 이만큼의 긴장감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이 책은 재미의 측면에서도 충분히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검도부 선배가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을 읽는다면?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직접 검도부 운영에 관여할 수는 없으니 나는 졸업한 운동부 선배로서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따름이다. 아마 지금 즈음이면 이 책,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한 권이 검도부 앞으로 배달되었을 것이다.


[출처] 만약 검도부 선배가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을 읽는다면? (똑똑한 그) |작성자 유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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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권일영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토록 귀여운 경영 소설이라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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