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책은 아닙니다만 - 서른 개의 밤과 서른 개의 낮으로 기억하는 '그곳'의 사람, 풍경
남기형 지음 / 도서출판 11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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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낮ㆍ밤)프롤로그와,
한개의 에필로그가 있다.

천천히 읽어가다가 이 문장에서
멈춰섰다.

p127
' 내가 정말 여행을 느끼고 벅차오르는 순간은
따로 있었다.
언제나 더 작고,  더 외지고,
더 무명한 곳에서였다.'

나이가 들수록,
작고 소박하며 소소한 것들에 눈길이 간다.
거창하고 혁명적이며 거시적인
어떤 관념보다는
이름없거나 알려지지
않은 대상이나 장소를 선호하게 된다.

딱히 나이탓이 아니라,
개인의 본성적인 기질 탓이기도 하다.

책을 읽다보면,
일면식도 없고 사실 그의 연기를
본적도 없으나,
이 에세이의 저자 남기형 배우에
대해 친밀한 느낌이 생겨난다.

기질적인 면에서 비슷,  공감대가
형성 된 이유이다.

관계를 중요시 여기면서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소중하게
여기는 부분
책을 좋아하여 여행지에서도
늘 책을 읽고 가지고 다닌다는 점.

활달한 오버스런 연기보다는
섬세한 내면 연기를
잘 할 것만 같은_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네팔 그리고 남미를 여행하고 쓴
남기형배우의 여행 에세이집이다.

<여행책은 아닙니다만_>의
여행책이 왜 아닌지는
에필로그에 답이 설명 되어있다.
읽어 보시길~

오로라 헌팅(Aurora Hunting)이라는
용어를 알게 되었다.

저자는,
오로라를 기다리며 <어린왕자>를 읽고,
하늘ㆍ책ㆍ스튜를 좋아하며
여행 필수품으로 '빨래줄'을
강추한다(-여기서 미소를)

남미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여행했던
이에게서 받았다는 카톡내용,

내가 왜 여기까지 왔을 까?

아마,  너를 만나러 남미까지 온 것이
아닐까 ...

울컥하는 동시에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야 보는 시간이 있었다.

박기형 저자가 말했듯이,
여행의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여행가이드북은 아니다.

이책이
낯선 세계로 탐험하는데 나침판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한다.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2020년 6월 멕시코여행을
계획대로 투어했을
내 지나간 여행계획에게
미안하다.

여행책이 아니라
여행욕망(꿈),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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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의 철학 여행 - 소설로 읽는 철학
잭 보언 지음, 하정임 옮김, 박이문 감수 / 다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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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의 철학 여행> 잭 보언 다른 2020년

p233
"모든 것이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
어느 시점에서는
무(無)가 존재했을 거예요.
그러나 존재는 스스로 존재의 원인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어떤 것이 항상 존재해야만 해요.
그렇지 않으면 무만 있겠죠."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인체 생물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 멘로스쿨에서 철학과 윤리학을 가르치며,
철학의 대중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잭 보언의 소설로 읽는 철학서이다.

지식/ 자아,이성,정신/ 과학/ 참과 거짓/ 신/ 악/ 동양사상/ 종교와 이성
/자유의지/ 이기심, 과학/논리/ 사회,정치, 돈/ 윤리와 도덕

의 13가지 주제를 다루며, 각 장은
이언과 노인의 모험, 이언과 부모의 토론,
이언과 친구 제프의 산책,
이 세 부분으로다시 나뉘어 전개된다.

14세 소년과 신비한 노인의 지적 모험을
소설형식으로 풀어 쓴 이 책은,
철학서들이 어렵다고 하는 편견에서 벗어나게 하여
이 책이 진정한 교양 철학서로서
갈등과 혼돈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어떤 대상에 대해 사고, 사색 통찰해야하는 지
방향을 잡아 안내하고 있는가는
책을 완독한 후에 알 수있다.

p.545
당신의 자아는 두 개 이상인가? 친구와 함께 있을 때의 당신과
인터뷰에 응할 때나 교실에서 수업을 들을 때의 당신은 다른 사람인가?
이것은 당신의 정체성에 큰 문제가 되는가?
이것은 때로는 당신 자신에게 진실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자아를 규정하는 본질은 무엇인가?
당신의 진짜 자아를 알려고 할 때 방해되는 요소는 무엇인가?

첵 귀퉁이에, 153명의 철학자가 등장한다, 철학적 잠언이 각주로 가득하다.

한국 철학사 발전의 역사이신 고 박이문 교수님의 ‘감수의 글’ 중,
‘철학은 영혼의 근력을 키우는 정신 운동‘ 이란 말이 있다.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적정공간에서의 생활만을 유지해야 하는 삶을 사는 요즘,
우리들의
영혼의 근력을 키워 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지금 일어나는 이 모든 일들이 꿈이 아니라고 확신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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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브랜드 경험을 디자인하다 - 살아보는 여행의 시작
조셉 미첼리 지음, 김영정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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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브랜드 경험을 디자인하다> 조셉 미첼리 유엑스리뷰 2020년

세계적인 브랜드 경험 분석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조셉 미첼 리가 에어비앤비의 경영진, 호스트, 게스트, 직원등
모든 것에 대해 자료를 조사하고
인터뷰한 결과를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경험 설계법’을 명확한 5가지 원칙(소속감, 신뢰, 환대, 역량강화, 공동체)을 정리했고,
5가지 주제는 다시 각2~3장으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아... 그래! 하며 공감했던 부분을 적어 본다.

p9
호스트들이 돈만 버는게 아니라 게스트를 특별하게
환대하면서
그들과 의미있게 연결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에어비앤비의 핵심이다.
p55
사람의 첫 번째 의무는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기.
p57
비전과 브랜드를 공유하자.
p73
모든 호스트에게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겠다는 커뮤니티 서약에 서명하도록 요청,
모든 호스트는 이 서약에 서명해야 한다.
p129
‘신뢰’는 공유경제의 핵심 통화이다. 에어비앤비의 모든 행위의 중심가치이다.

9장 비즈니스 코치 조쉬 카우프만은 자신의 저서
<퍼스널 MBA>에서 어떤 비즈니스에나 존재하는
다섯가지부문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1. 가치 창출: 사람들이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것을 찾은 다음, 만들어 내기
2. 마케팅: 주의를 끌고 기업이 생산한 것에 대한 수요 구축하기
3. 판매: 장래의 고객을 구매 고객으로 전환하기
4. 가치 전달: 고객에게 약속한 것을 제공하고 확실히 만족시키기
5. 자금 조달: 비즈니스를 계속 유지하고 기업이 기울이 노력을 가치있게 만들어 줄 충분한 자금 모으기
ㅡ이 이론에 매우 공감한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파트에서 매트리스 대여로 시작해서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 스타트업이 되기까지 에어비앤비의
브랜드 경험을 구축해 온 과정을 자세하게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면서 
‘브랜드 경험 구축 방법’을 배우게 된다.

에어비앤비가 게스트들에게
여행속에서 영감을 선사하고,
브랜드 경험의 설계를 통해
독자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법,
그리고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
무엇보다도
인간 대상의 착한 비즈니스에 대한 차별화 된 브랜드 경험을 디자인 하는 법에 대해
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고,
체험 하듯 익히는데
절대적인 도움이 된다.

순이익을 창출하면서도 인간적이며
의미있는 비즈니스의 방안과 경험을
창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많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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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마음대로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 심리학이 들려주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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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마음이 마음대로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폴커키츠ㆍ마누엘투슈 북라이프 2020년

버티지 말고,  견디지 말고,  참지말고!
마음이 한결 홀가분해지는 심리학의 힘

일과 인간관계,  돈과 마음 챙김등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당신이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심리 법칙 40가지

국판  p254  3부로 구성

이 책에서 가장 관심 있었던 부분은
p167
'폭스박사 효과' 에 대한 것이다.

폭스박사는 유명한 실험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수학을 인간행태에 응용하는 분야의 권위자라고
소개받아 청중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청중들과 흥미로운 토론으로 이어진 강연은
성공적이었으며 참가자들은
유익한 강연였다고 만족해 한다.

그러나,  '폭스박사'는 고용된 배우였으며
단지 연기를 했을뿐이고
그의 화려한 경력은 지어낸 거짓이었다.

심지어  청중들 가운데에는 수학전문가들도 여럿 있었으며, 이들  역시 이상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폭스박사 효과' 란,
언변이 뛰어난 사람이 번듯하게 차려 입고 전문가행세를 하면 그 사람의 말을 거의 믿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폭스박사들이  사회적ㆍ정치적으로
전문가 행세를 하며 사기를
치는 사건도 종종 미디어를 통해 보게 된다.

이 세상 모든 전문가가 다
폭스박사라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의 그 전문분야 외에는
전문적이지 않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그 전문분야도 결코 완벽한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부분이 특히 마음속에 명징하게 읽힌다.

'우리는 위대한 인물이나 거대한 주제 앞에 서면
경외감을 느끼며 바들바들 떤다. 그렇지만 보통은, 
다른 사람이라고 해서 당신보다 더 많이 아는 것은아니다. 이른바 권위자들은 자신이 뭘 특별히 더 많이 아는게 아니라는사실을 당신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할 뿐이다.'

이 부분에 밑줄을 긋고 ★★★★★을 그려 넣었다.

며칠 후, 
그 권위자들 앞에서 나의 연구주제와 기획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의 의무를 앞두고 있다.
주눅과 긴장되고 벽돌을  머리와 어깨에 지고 있는무게감을 느끼는 요즘, 
위로와 위안과 심지어 용기를 주는 문장이다.

그외,  3부
자이가르니크 효과와
링겔만 효과
그리고 멕베스효과에 대한 심리학 해설도  읽어볼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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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제동크
한지아 글.그림 / 바우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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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ㅡ<내이름은 제동크> 한지아글ㆍ그림 바우솔 2020년

겉표지에 얼룩무늬는 얼룩말의
그 무늬인데
뒷면 얼굴무늬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숲속이 보인다.

엄마는 당나귀,  아빠는 얼룩말.
이루어질 수 없는 그들이
사랑에 빠지고
함께 하고 싶어 변장을 하기도 한다.
그어떤 행위를 하든,
결코 상대의 모습이 될 수가 없다.

당나귀는 당나귀하고만 살고.
얼룩말은 얼룩말하고만 살아야 한다.

서로 다를 이들이 결혼하여
또다른 존재가 태어난다.

한가족이지만
모두가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그들은 행복하다.

📌 그림이 귀엽고 따뜻하다.
등장하는 동물들의 얼굴이 밝고 사랑스럽다.
책 마지막 부분에,
' My Name is Zedonk'
영문으로 이야기가 쓰여 있다.

국제 권위 아동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그 뒷부분의 영문을
세계 모든 어린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서로 다른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며,
다름에도 서로 연대하며 같시
살아갈 수 있다는 배움을
인식했으면  한다.

새 책의 냄새와, 
책을 들추며 오는 촉감과
넘겨지는 종이소리가
그림책을 읽는 시간을 더한층
행복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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