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남자 친구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20
김일옥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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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남자친구>에 실린 9편의 단편들은 모두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움직이는 장점이 있다. 표제작<할머니의 남자친구>는 긍정적인 노년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잘 그려져 있었고  

<도토리를 찾아라>는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자전거 도난 상황과 흥미진진하게 해결하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밝은 시선들이 좋았다.  

<줄넘기>와 <시소타기>는 아이들의 소소한 심리가 잘 그려져 있었고 우애가 돋보였다.  

<욕 좀 보소>는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지금 현실에서 심각한 아이들의 언어문제를 다루었다. 세태를 잘 반영한 동화였다. 

<찌르레기>와 <옆집 강아지>에서 생명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아이들이 깨닫고, 우리 이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것이라 여겨진다. 일상의 사소한 일들을 따뜻하게 엮어가는 작가만의 시선이 탁월했다.  

<낯선 사람>에서는 한낮의 에피소드일 수도 있으나 아이만이 갖는 심리와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주머니칼>은 죄책감을 가졌던 아이의 죽은 형에 대한 짙은 슬픔과 애정이 함께 느껴져 가슴뭉클했다.  

9편을 읽는내내 고개가 끄덕여지고 저절로 입초리가 올라가게 하는 동화집으로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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