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지친 날이면 꽃이 말을 걸어왔다

지친 날이면 꽃이 말을 걸어왔다 - 흔들리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서른다섯 송이의 위로
최은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꽃과 친구가 된 작가님의 솔직한 스토리를 담은 에세이 가운데, 꽃과 식물에 대해 소곤소곤 알려주는 식집사와 플로리스트로서의 꿀팁이 정말 잘 어우러진 다정한 책이다.
빠른 리듬과 사회 속에서 숨가쁜 일상을 사느라 놓치는 것이 많은 나에게 사람들과 꽃에 대한 애정이 전해져 마음이 따스해진다.

[100자평] 나를 찾아서

엘르 시리즈 1 : 나를 찾아서 ㅣ 엘르 시리즈 1
키드 투생 지음, 아블린 스토카르 그림, 이보미 옮김 / 놀 / 2024년 6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인생이 평생 나를 찾는 과정 같아요!

웹툰 중국어 나의 아름다운 이웃2로 재미있게 익히는 중국어

웹툰 중국어 나의 아름다운 이웃 2 ㅣ 웹툰 중국어 나의 아름다운 이웃 2
窦敬壹.주민경.周鼎 지음, 陈昊 그림 / 다락원 / 2023년 4월

평소에도 중국어 교재나 어학 교재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다락원에서 <웹툰 중국어 나의 아름다운 이웃2>가 새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서평단에 지원해보았다. 

여러 어학 전문 출판사가 있지만, 트렌디하면서도 전문적인 도서를 펴내는 다락원의 중국어 교재를 특히나 좋아하는 편이다. 

손을 번쩍 들어 살펴보게 된 <웹툰 중국어 나의 아름다운 이웃2>는 M Mandarin 앱에서 2018년 출시한 온라인 중국어 학습 웹툰 <我的美邻(나의 아름다운 이웃)>의 후속편이다. 

본문은 총18과로 구성되어, 초급~초중급 단계에 해당하며, HSK 2~3급에 해당하는 초급 어휘 및 어법 내용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다.

도시 젊은이들의 사랑·우정·도시 생활과 관련된 하나의 스토리를 웹툰으로 구성하여,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초급~초중급 단계이지만, 드라마와 같은 스토리와 현대 중국의 도시 젊은이들의 생활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초중급 성인 학습자들이 아주 재미있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을 듯 하다. 

청소년 이상의 초중급 학습자라면 M Mandarin 웹툰 중국어 앱과 함께 얼마든지 체계적으로 독학을 할 수 있게 몰입형 중국어 학습 플랫폼이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다. 교재 내의 모둔 본문은 앱의 웹툰 영상·문장 따라 읽기·어휘 및 쓰기 학습·문법 강의 영상·연습 문제 및 문화 체험 라디오 부분을 함께 이용하면 더 큰 학습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의지만 있다면 과외 선생님 없이도 얼마든지 체계적인 중국어 학습이 가능하다는!!!

웹툰을 볼 때 드라마 버전과 표준 중국어 버전 두 가지의 더빙도 들을 수 있다니, 전공자인 나에게는 쉬운 초중급 단계이지만, 드라마와 만화광으로서 유료앱도 정말 사용해보고 싶어진다.

웹툰 주인공들이 생일파티를 위해 "베이징 덕"을 먹으러 가는 단원에서는 요즘 베이징의 유명한 "베이징 덕" 맛집도 소개해주고, 중국의 생일 문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요런 깨알 같은 팁 정말 좋다~

본문 내용은 현대적인 웹툰이지만, 활용된 어휘와 문법은 HSK(한어수평고시)와 미국의 ACTFL(미국 외국어교육위원회) 대강(大綱)을 참고하여 전문적이고 촘촘하게 설계되어, 요렇게 Quiz를 잘 풀면 HSK 3급도 무난하게 합격할 듯 하다~ 

'상호 소통' 교재가 부족한 현재 중국어 교육 시장에, <웹툰 중국어>시리즈와 M Mandrin 앱의 상호 교환 학습이 중국어 학습의 새로운 대안점으로 부상할듯 하다.

주인공 까오페이와 린티엔아이의 러브 스토리에, 또 약간의 미스터리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져서 3권의 출간이 정말 기대된다. 

학습이지만 학습이 아닌 만화와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중국어를 배울 수 있다니, 내가 학부생이었을 때도 이렇게 재미있는 교재가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중국어를 익힐 수 있었을텐데. 중국어 교재 시장이 참으로 상전벽해를 이루었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이 시리즈는 고1인 우리 딸에게 토스해서 재미있게 중국어를 익혀보도록 응원해주어야겠다~ 

삶이란 어떤 것이냐 하면 - 윌리엄 스태퍼드 그대가...

삶이란 어떤 것이냐 하면 - 윌리엄 스태퍼드

그대가 붙잡고 따라가는 한 가닥 실이 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들 사이를 지나면서도
이 실은 변하지 않아.
그대가 무엇을 따라가는지 모두 궁금해하니
그대, 이 실이 무엇인지 설명해야겠네.
하지만 사람들 눈에는 이 실이 보이지 않아,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이걸 잡고 있는 한, 길 잃을 염려는 없지.
슬픈 일들은 일어나게 마련이어서
사람들은 다치기도 하고 죽어가기도 한다.
그대 역시 고통 속에서 나이를 먹어가겠지.
세월이 펼치는 것은 그대도 막을 수 없으니
오로지 실만은 꼭 붙잡되,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냥 하지 말라>의 밑줄긋기

p12사람들의 욕망이 발현되는 것을 보고, 그 욕망이 합의되는 곳 그리고 합의된다고 믿는 곳을 본다면 우리 삶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p13 그 때는 그건이 미래인지 몰랐을 뿐, 그저 잠시 나타나는 작은 변화인 줄로만, 아니면 낯선 유행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변화가 누적되고 서로 영향을 받으며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숱하게 목격하며, 세상에는 유기체처럼 연결되어 변화의 방향이 합의되는 메커니즘이 있음을 납득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