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결혼한 비장애인의 삶을 써내려간 이야기를 읽으며 그저 사람과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다. 결혼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아는 보통의 커플을 보았다. 모든 부부가 사건사고 터지는 현실을 극복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때 문제를 극복하는 비결의 유무에 따라 관계의 지속여부가 결정된다. 작가는 '고마움'을 통해 관계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에 모든 사람은 몸과 마음이 아프다. 정상이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정상인, 비장애인이라고 잠시라도 불릴 수 있는 사람을 누구라고 정의할까? 어쩌면 환상속의 인물이다. 우리 모두는 어딘가 아프고 비틀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간다는 것은 놀랍다. 내 곁에 있어주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된다. 작가는 오랜 시간 장애인들과 생활하며 오히려 상처를 주었다고 고백한다. 에필로그의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결국 나를 성장하게 만든 소중한 순간입니다."라는 글을 쓰며 함께 일하며 상처를 준 장애인과 같이 살며 온전한 장애인의 편이 되어주지 못했던 후회하는 순간들도 책에 기록하였다. 사회복지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눈에는 절대로 보이지 않을 민감한 마음의 순간들이다. 전문가로 보이는 그들도 하는 실수를 예민하게 잡아서 알려줘서 고마운 부분이다. 장애인에게 다정하고자 했던 나의 말과 행동이 그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자꾸 위축되어 오히려 방치를 조장하게 된다. 상대를 위한 친절이 무엇인지 나날이 어려워진다. 해외에서는 쇼핑몰이나 길거리에 휠체어를 탄 사람을 자주 마주칠 수 있다. 한국의 휠체어 사용자들에게 밖을 돌아다니기 힘들게 만드는 것은 사회적인 시선일까? 무장애도시에 대한 개념이 확산되지 못하여 유니버셜 디자인이 생소한 한국 건축과 인프라의 문제일까? 작가분의 남편이 바라는대로 장애인도 그저 보통의 사람으로 살 수 있는 사회가 한국에도 하루 빨리 도달하면 좋겠다. 분명한 것은 많은 장애인과 그들의 편에 서는 사람들 목소리가 반영되어 우리 사회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좋은 컨텐츠의 만화를 봐서 행복하다 ㅠㅠ웹툰볼때 엄청 현질했는데 책도 비싸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음
다른 여행책들에 있는 기본적인 여행정보는 당연하고, 현지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까지 볼 수 있어 더 재밌었어요. 호텔 직원이나 공정무역샵등 마침 여행하는 곳과 가까우니 그분들 실제로 보고싶어 방문하려고요 ㅎㅎㅎㅎ나트랑 여행할때 우연히 오가닉차 전문점등 생각보다 베트남에 사회적인 카페와 코워킹 스페이스 등 함께 사는 것에 관심이 많구나 싶었어요. 푸꾸옥은 이 책 덕분에 그런곳들을 미리 알고 갈 수 있어 더 다채로운 여행이 될듯합니다 ㅎㅎ보통 여행책은 여행다녀오면 중고로 파는데 이건 소장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