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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바이블
면접왕 이형 지음 / 얼라이브북스(Alivebooks)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취업을 준비하며 유튜브가 너무 좋다고 들은 분의 책이라 기대하며 시리즈 두 권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너무하네요.

(1) <면접바이블>과 <자소서바이블>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같은 내용이 2/3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책 산 기분.
나중에 나온 <자소서바이블>을 보면 챕터1부터 4까지 '너무 중요한 내용이라 <면접바이블>에서도 다뤘지만 또 말한다'라고 아예 명시를 해두고 있습니다. 막상 내용을 보면 일정 부분만 어느 정도 다시 언급한다고 보기엔 너무나 핵심내용에 해당되어, 챕터1~4가 완전 동일 내용으로 구성된 것 같은 느낌이 큽니다. 실제 몇몇 부분은 몇 페이지에 걸쳐 거의 문장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요. 아무래도 양질의 유튜브를 찍어 올리셨고, 동일한 내용을 책으로 만들었기에, 같은 내용일 수밖에 없으리란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만, 이는 나중에 제가 이해한 바일 뿐이고요. 적어도 책으로 출간하셨고, 기본적으로 자소서-면접 책을 한 권만 사는 사람보다는 시리즈로 구매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이렇게 겹치는 내용을 불필요하게 반복할 필요가 있었나 합니다.
물론 정말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고, 해당 내용을 제외하고서는 내용을 이어갈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자소서 버전에서는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설명한다거나, 적어도 문장 다듬기라도 새롭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습니다. 아니면 해당 내용은 <면접바이블>에서 자세하게 다루었으니 <자소서바이블>에서는 간략하게 요약하여 대신하는 정도의 성의는 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2) 아주 비싼 유튜브 가이드북 같습니다. 지면상 다룰 수 없어 qr코드로 대신한다는 게 대부분. 지면상 다루기 힘들어 유튜브 영상으로 대신하고 인터넷 링크로 대신하면 책은 왜 낸 건가 싶습니다. 특히 책으로만 얻을 수 있는 정보도 따로 없어, 구매자 특전은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일부 댓글의 답을 책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던데... QnA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댓글 답 확인하려고 책을 산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그마저 내용조차 부실합니다. 예를 들어 챕터1에서 새마음을 먹는 게 중요하다며 '피드백', '드러커', '커뮤니티'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더군요. 그게 끝이었습니다. 그게 중요한데, 그게 뭔지 설명이 없습니다. 면접책과 자소서책 둘다요. 물론 책 전체를 읽고 영상도 찾아보다보니, 시간관리를 잘 하고,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저자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사람들과 함께하라는 의미인 것으로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방법으로서 제시했다면 해당 방법이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설명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제가 유튜브 구독자였다면 이게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었을지는 모르겠는데, 책부터 사서 읽은 독자로서는 이 부분에서 너무나 불친절한 유튜브 강의 요약본(강의 본 사람이 기억을 되새기기 위한)으로 느껴졌습니다. 유튜브 애청자분들 중 필기 귀찮으신 분껜 유용할 것 같네요.

그 외에도 '이건 내 스트리밍을 보면 된다', '이건 내 감사노트를 활용하면 된다', '이건 내가 운영하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면 된다'라고 설명하고 넘어가는 게 대부분이라 아쉬웠습니다. 물론 그에 특화된 방법들을 어련히 잘 고안하셨겠지만, 꼭 그게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풀어내주어야 '바이블'이라는 이름이 붙은 책으로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시간관리 피드백이 중요하다. 형님노트를 활용해라.'가 아니라, 적어도 '시간관리 피드백이 중요하다. 피드백에는 [어떤 요소]가 필요하며, [어떤 요소]가 중요하다. 따라서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한다. 이 방법이 힘들면 필자가 준비만 형님노트로 같이 하자'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19,800원짜리 카탈로그를 사서 본 기분입니다.
예전에 인강을 들으면서, 해당 강의 수강생 또는 조교가 작성한 강의 필기노트를 사은품으로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예쁘고 깔끔하게 강의 내용이 잘 필기되어 있었지만, 아무래도 해당 강의를 듣지 않고 필기노트만 보고서 이해하기는 힘들었죠. 하지만 강의를 들었다면 너무나 도움이 될 필기노트였습니다.
이 책이 그런 것 같습니다. 면접왕 이형님의 유튜브 애청자시라면, 너무나 소중하고 도움되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다른 자습서나 문제집이 필기노트보다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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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바이블
면접왕 이형 지음 / 얼라이브북스(Alivebooks)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면접바이블>과 <자소서바이블>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같은 내용이 2/3 이상은 되는 것 같네요. 같은 책 산 기분.
(2) 아주 비싼 유튜브 가이드북 같습니다. 지면상 다룰 수 없어 qr코드로 대신한다는 게 대부분. 유튜브 요약댓글 보는 기분이 큽니다.
유튜브 필기 귀찮으신 분껜 유용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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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 :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
하형록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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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업으로 성공한 유명인이 저자라서 흥미도 생기고 제목에도 적합하다는 생각이 듣 책.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 성경을 끌어다 쓴 게 아니라, 성경대로 살기 위해 사업을 했다는 점에 감탄했다.


 책의 구성은 성경대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 실질적으로 회사 운영 방침이 된 잠언 31장의 한 구절 한 구절로부터 뽑아낸 교훈들, 그리고 이를 종합한 조언들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의 내용들은 매우 실제적이며, 뒤의 마무리에서는 기독교인으로서의 방향성까지 제시해주는 느낌이라 좋았다. 방향만 제시하고 끝나는 책들은 읽고 나면 매우 고무적이 되지만 실제로 적용하려고 볼 때 막막했던 것에 비해, 비즈니스에서 실제로 적용하며 겪은 실제 사례들을 접하는 것은 '정말로 가능한 일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책을 읽으며 '이 문장에 꽂혔어!'같은 감동은 적었지만, 정말 말씀대로 그 순간순간을 살아내고 적용해낸 어떤 이의 모습을 생각하며 차오르는 감동이랄까.


 잠언 31장의 아내를 예수님의 신부인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비유로 1차 해석하고, 이를 다시 기업/사장/직원에 대해 2차 해석했기 때문에 때로 자의적인 해석 같아 보이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주님 뜻대로 하고자 하는 마음에 열심히 여쭙고 적용하여 나아가는 모습 그 자체로 주님께서는 기쁘게 받으신다고 믿는다.


 친구가 "그냥 공부하는 사람은 주말에 좀 쉬다가 공부도 하고 하지만, 나는 교회 일 다 하면서 하니까 더 열심히 해야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읽어보면 저자의 회사 팀 하스는 일을 참 잘한다. 고객이 요청하기 전에 경과보고를 미리 해주고, 어떤 일이 터졌을 때 회사측만의 실수가 아니더라도 인정하고 책임을 진다. 일은 조금만 하고 '하나님의 회사니까 다 해주시겠지~'하는 게 아니라, 다른 회사보다 더 열심히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다만 주님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게, 주님의 사람답게, 그리고 때로는 주님 믿고 지르기도 하면서. 그러다 정말로 책임져주시는 주님을 느끼기도 하면서.


 바라기는 나부터 '저 사람처럼 성공해야지'하는 마음보다 '저 사람처럼 하나님 뜻 이루고자 하는 열정으로 삶을 살아가야지'하는 마음을 먹을 수 있기를.




#책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내가 번 돈으로 사업을 시작하자니 당연히 힘에 부친다.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께 더 매달릴 수밖에 없다. 기도하고 은혜를 구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말씀을 따르지 않고 가족이나 친지에게 돈을 빌려서 사업을 시작하면 하나님께 매달리지 않게 된다. 
p.82 

 

모든 사람에게는 그런 은사가 있다. 하지만 이 은사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열심히 달려가면 실패한다. 많은 경우, 실패하고 나서야 베드로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자기가 가진 은사의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
 이런 실수를 줄이려면 먼저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은사를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표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베드로를 어부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 잡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흔히 아이들은 "커서 뭐가 될래?" 하고 물으면 "의사가 될래요", "음악가가 될래요" 하고 대답한다. 의사, 음악가라는 대상을 생각하면서 꿈을 키우는 것이다.
 만일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가 "너는 치료하는 사람이 되고 싶구나" 하거나 "너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구나" 하고 말하면 아이들은 같은 의사가 되고 음악가가 되어도 진심으로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애쓰는 의사가 되고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감동을 주기 위해 애쓰는 음악가가 된다.
 더 나아가 사람을 치료하는 일은 의사뿐만 아니라 선교사나 목회자도 할 수 있다. 은사를 명사가 아닌 동사, 즉 행동으로 바라보고 표현할 때 더 넓은 선택을 할 수 있고 다양한 길을 볼 수 있다.

은사는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 의사가 되고 싶던 사람이 하나님께서 선교사나 목회자로 부르실 때도 그 뜻을 잘 이해하고 순종할 수 있게 된다.

p.198-199, 201 


"만일 내일 학교 시험이 있는데 열심히 공부하면 A를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C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그래서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어. 매우 다급한 상황이었어. 그 친구의 부모님이 부부 싸움을 해서 아버지는 이혼하겠다고 나가 버리고 어머니는 상처를 받아 집을 나갔다고 해. 그러면서 친구가 서럽게 울어. 그럴 때 너희는 어떻게 할래?"

 "그런 경우가 생길 때는 꼭 희생을 해. C를 받아도 괜찮아. 왜냐하면 한두 번 시험 잘못 봤다고 해서 그것으로 인생이 잘못 되지는 않아.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친구를 위해서 자기 시간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해. 하나님이 그것을 매우 귀하게 보실 거야. 또 그 친구를 위해 시간을 희생하는 것은 단순한 희생이 아니야. 그 친구가 나중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너보다 더 성공한다면 훗날에 너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어. 그렇게 사람은 서로 돕고 사는 거야. 정말 필요한 사람은 공부 잘하고 실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고 믿는 사람이야."

p.202-203 


사람들은 내게 '회사를 시작할 때 어떤 전략이 있었느냐'고 묻는다.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물론 관련 전문 지식을 언급하며 대답할 수도 있지만 나는 심장이식수술을 하기 전 6개월 동안 성경을 읽으며 내 머릿속 지식을 쌓는 모든 책을 치웠다. 그리고 잠언 31장에 집중했더니 지혜가 샘솟았다. 그래서 나의 대답은 언제나 'My plan is no plan'이다.
p.210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진정한 희생이라면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진심이 전달된다. 성령님이 그 마음을 열어 주시기 때문이다.
p.213-214 

미국의 부모들은 그렇게 아이들에게 매여서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결정적인 순간(defining moment)을 놓쳐서 그렇다.

직원들과도 그 결정적 순간을 놓쳐선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인사 담당자에게 "어려움이 있는 직원이 있으면 꼭 알려 달라"고 부탁한다. 사연을 알게 되면 불러서 이야기를 나누고 또 필요하면 기도도 해준다. 믿음이 없는 직원도 내가 기도해 주면 무척 좋아한다. 상황이 심각할수록 그 기억과 고마움은 오래간다. 자주 그런 시간을 갖지는 못해도 힘든 일일수록 관심을 가져 주면 직원들은 평생 잊지 못한다.
 누가 이사를 한다, 누가 상을 당했다, 누가 어려움이 있었다는 말 뒤에는 꼭 이런 말이 들린다.
 "그때 누가 정말 헌신적으로 도와주었다."

p.22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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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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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야의 실제적인 특성들로 인생을 통찰한다. 광야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삭막함과 양, 오아시스 등에서부터 광야에서 이슬기 가지는 특별한 의미 등 평소 알기 어려운 점까지, 성경에서 어떤 뉘앙스로 쓰였으며 우리 삶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장대비를 은혜라 여기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사막에서는 밤새 내리는 이슬이 생명의 원천이다. 만나도 그 이슬이 마르면서 나온 것이다.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라는 표현을 이제까지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느낌인가? 깨끗한 느낌?' 정도로 느꼈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가뭄을 끝나게 하는 은혜의 비 같은 주의 청년들" 정도의 느낌인 것 아닐까.


2. 광야. 광야를 다뤘다는 점에서부터 흥미를 끈다. 많은 사람들이 광야를 느끼고 있다. "광야" 하면 "아아~"하는 탄식이 나오고, 회사가 힘들 때 광야라고 하며, 쏠로인 청년들끼리 농담 삼아 광야모임이라 이름 붙이기도 한다. 은근 많이 쓰이고 있는 광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부터 손길을 끈다.


3. 그런데 정말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흔히 "광야"라는 말을 썼을 때 바라는 위로의 메시지라던가, 광야의 의의라던가, 하여튼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들을 위한 내용은 물론, 우리가 원하는 좁은 의미에 갇혀있지 않고 더 나아간다. 이유식 같지는 않은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성경에서 참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그리고 우리 인생길에서도 참 많은 길을 차지하는 광야에 대해서 그리고 광야를 걸어나가는 법에 대해서 알게 되기를 바란다!




##책속에서##


광야에서는 부자도 없고 가난한 사람도 없다. 그 누구도 곳간에 쌓아 놓고 사는 사람이 없다. 광야에서는 풍성한 삶을 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생존이 목표이다. 광야를 지나면서 곳간을 지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모으지 못한다고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아 놓은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한 번도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 적이 없다. 항상 그날그날 필요한 것을 하나님이 채워주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많이 쌓아 두어야 안심이 된다. 불확실한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 열심히 모아놓는다. 그러나 내가 믿고 의지하기 위해 물질을 쌓아 놓으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것은 은행에 쌓아 놓은 돈이 아니라,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p.94


 

광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그것은 반드시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들렀다 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괜찮다고 그냥 지나치면 얼마 가지 못해서 쓰러지고 만다. 그럼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된다. 오아시스에 들러서 충분히 생수를 마시고 쉬었다 가는 사람이 더 빨리 광야를 벗어날 수 있다.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통해 생수를 마시는 사람은 결코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광야를 무사히 통과해서 가나안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p.106



목자는 잘 따라오지 못하는 어린 양이나 다친 양, 또는 아프거나 징계하느라 다리를 부러뜨린 양을 어깨에 메거나 품에 안고 간다.
"그는 목자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사 40:11).
우리가 광야를 지나다가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지치면 주님은 우리를 안고 가신다. 결코 버려두지 않으신다. 앞에서 잡아끌지 않으신다. 뒤에서 카우보이들처럼 몰아치지 않으신다.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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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비비어의 결혼
존 비비어 지음, 유정희 옮김 / 두란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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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아직 연애 한 번 안해본 나에게 매우 먼 이야기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도 넓게는 인간 관계의 하나이며, 특별히 기독교에서는 하나님과의 관계와 크게 연관된다. 그런 점에서 이는 싱글인 내게도 충분히 공감을 줄 수 있는 주제이다. (물론 미래 준비의 차원에서도!!^^)

그래서 이런 책을 읽을 때엔 공동체 안에서 친구와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많이 적용을 시키며 읽는 편이다. 자동적으로 이런 측면에서 이런 책을 평가하는 기준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존 비비어의 결혼>은, 매우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이 책은 현실의 결혼생활에서 동떨어지지 않으면서도 하나님을 놓치지 않는다.


결혼생활을 해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겠느냐만은, 적어도 추상적인 이론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저자 부부의 실제 삶의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공개해주고 있다는 점은 알 수 있다. 그렇게 이 책의 내용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에서 우러나온 고백이자 먼저 걸어간 이들의 조언이 되어준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깊이를 놓치지 않는다. 단순한 삶의 이야기에서 공감을 끌어내는 수준에서 그치거나, 그 자리에 '하나님'이라는 글자를 지우면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로서도 손색이 없을 그런 책이 아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뜻을 심도 있게 탐구한 것을 제시해주고 있다.

인간이 원래 그래서, 남자와 여자가 원래 그래서가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래서, 하나님이 남자를 이렇게 하시고 여자를 이렇게 하셔서 그렇다는, 모든 것에서 하나님을 빼놓을 수 없음이 너무나 잘 느껴진다.


결혼해서 힘든 것은 물론 아내를 이해하고, 남편을 이해하고, 이겨나가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하나님으로 인해 아내를 이해하고, 하나님으로 인해 남편을 이해하고, 하나님으로 인해 이겨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 중심을 놓치지 않은 이 책, 그리고 그 중심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이 책. 참 좋다.



또한 결혼도 관계는 관계인지라, 여타 나의 관계로 힘들었던 부분에도 힘이 되어준 구절들이 있다.



배우자는 다른 사람이든, 누군가를 올바로 사랑하려면 먼저 당신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를 발견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당신의 지식은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은 정보를 기반으로 해선 안 된다. 직접 그 사랑을 경험해야만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할 때 "당신은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충만해질" 것이다. 그럴 때에만 당신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 수 있다. 온전한 삶과 사랑의 능력은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을 깊이 아는 데서 온다. 
p.34

모든 관계에 있어서 누군가를 올바로 사랑하려면 먼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를 발견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 없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거는 당신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우리 영혼의 원수는 과거를 이용해서 미래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들을 좌절시키려 한다. 하나님은 오늘을 주셨고, 오늘 하는 선택들은 어제가 아니라 내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하라. 잘못된 선택들을 했다면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받으라. 회개를 통해 자신을 겸손케 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들을 경험하라. 이는 가장 암울한 상황들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p.43 

책에서는 결혼 생활과 관련된 과거를 언급하고 있지만, 어찌 과거가 그 하나 뿐이랴! 나의 수많은 후회되는 과거, 그 모든 과거는 더 이상 힘이 없다.


이 여행을 계속하기 전에 한 가지를 결정해야 한다. 당신의 결혼생활이 하나님이 예정하신 대로 온전해질 수 있고 또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야 한다. 
어쩌면 '보이면 믿을 텐데'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항상 변화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변화의 증거가 나타난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믿음으로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당신의 결혼은 당신에 관한 것이 아니다. 결혼은 전적으로 하나님에 관한 것이다. 당신이 할 일은 잘난 척하지 말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것뿐이다. 결국 결혼은 하나님의 예술 작품이다. 하나님께 맡기면 그가 아름다운 걸작품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이다. 
p.53 
하나님이 당신보다 더 당신의 행복한 결말을 간절히 원하신다. 그의 걸작품이 완공되기를 누구보다 더 바라신다. 
p.71


결혼생활만이 아니라, 나의 삶에도 적용된다. 나의 삶이 하나님이 예정하신 대로 온전해질 수 이ㅣㅆ고 또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야 한다.



배우자가 우리의 '약점'을 더 악화시킨다는 이유로 배우자에게 실망하고 불만이 생길 때 기억하라. 결혼생활은 우리를 더욱 예수님 닮게 한다. 그것이 궁극적인 목적 아닌가?

p.77


친구들과 다니며 짜증만 늘어난 것 같아서 그런 자신과 그렇게 나를 만든 그 관계가 참 싫었다. 그런데 사실 원래의 나를 잃었다기보다는 원래의 추악한 내 모습이 드러난 것 아니겠는가? 이제 불순물이 드러났으니 걸러내고 더욱 예수님 닮아가는 일만 남지 않겠는가? 그렇게 도와준 친구들에게 더욱 고마워해야 할 것 아닌가?



불만은 마음을 닫게 한다. 다시 상처받지 않으려고 마음 주변에 벽을 쌓는 것이다. 이런 벽들이 우리를 보호해 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고 나눌 수 있는 능력을 방해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없으면 우리 삶에는 목적과 능력이 사라진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결국 마음이 돌처럼 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게 살아갈 것이다. 복음 메시지와 정반대되는 삶이다.

p.139-140


아무리 생각해도 괘씸해서 친구에게 화를 풀지 않았었다. 그리고 같이 예배에 들어가서 "옆사람에게 ~라고 인사하세요."하는 시간이 왔는데, 친구의 눈을 보는 것도 쉽지 않고 진심으로 축복의 인사를 건네는 것도 참 쉽지 않았다. 그러자 내 마음은 돌덩이로 꽉 막힌 것만 같았다.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마음 문을 꽝 닫았지만, 내 마음은 더 답답해졌고, 이제는 친구마저 마음이 상했을 것이다.


결혼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결혼에 대한 마음 준비에 더불어 전반적인 인간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니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있는 묵상 자료는 건너뛰며 읽었지만, 부부라면 함께 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곧 결혼하는 교회 언니에게 한 권 선물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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