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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나는 지금 과도기인 것 같아요 - 여자의 서른 그 후, 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김재용 지음 / 시루 / 2017년 4월
평점 :
17년 4월 7일 [그나저나 나는 지금 과도기인 것 같아요] 만남
내 나이 서른이 되던날은 기쁨이 가득한 한해였다.
결혼을 했고, 아이를 가졌고 앞으로의 삶이 그저 기대 되기만 하였다.
그리고 서른 하나, 서른 둘 , 서른 셋 ... 하나씩 숫자가 늘어가면서 기쁨 보다는 왠지 모를 서글픔도 몰려왔다.
청년에서 갑자기 아줌마로 불려가면서 기분이 묘해졌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으니 아줌마가 맞는건 같은데 왜 괜시리 어감이 안좋을까?
아이를 키우다 보며 생기는 기쁨도 있지만 알 수 없는 울적감에 괜시리 먹구름을 몰고 다니기도 했다.
전업주부라는 직장으로 전환을 하면서도 아무나 할 수 없는거야~ 대단한 직업이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친구들이 일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다.
이러한 생각을 왔다갔다 하고 있는 중에 김재용 작가님의 [그나저나 나는 지금 과도기인 것 같아요]를 만나게 되면서
누구나 겪고 지나가는 과도기~ 이렇게 생각 하면 되겠구나 이분도 이러셨구나~ 라고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이책에서의 독특한 점은 맨 뒷 페이지에 제목별로 따로 페이지를 찾아볼 수 있게 해두셨다.
가족, 감정의 타당성, 갱년기....
모성애와 죄책감..
사랑, 숨 쉴곳..
행복, 혼자노는 방법.. 등
내용이 쭉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제목별로 먼저 읽고 싶은 데로 읽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날 그날 심리 상태에 따라 읽기에도 좋은 것 같다.
첫 페이지를 펼치고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은 후 맨 뒷페이지를 펼쳐서 관계부분을 먼저 읽어보기도 했다.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다시 오지 않을 이 소중한 시간을 매 순간 깨닫겠다고 하셨다.
먼저 아이를 키운 선배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된 이야기가 지금이 제일 이쁘때라고 하셨다.
지금은 나와 아이가 씨름을 해가며 하루를 보내는게 힘겨울 때가 많은데 그래도 지나고 나면 그 때 그순간이
그 시절이 제일 좋았다 라고 하셨다.
힘들고 순간씩 욱할 때가 있지만 쉬는시간에 이렇게 책을 읽고 공감을 하다보면 내 마음도 정화가 되는것 같다.
작가님의 말처럼 지금 이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테니 소중하게 여겨야지 하면서 말이다.
아이를 키우기 전에 몰랐던 삶
그리고 키우면서 알아가는 삶..
힘겹기도 하지만 소중한 매 순간의 시간들을 사랑하며 누구나 이렇게 보내기도 하고 이렇게도 살아가는 구나 라고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