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도 늙지 않는 법 - ‘나이 탓’이라 여기며 건강을 놓치고 있는 당신에게
김광일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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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늙어가는 것에 쿨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김광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 김광일 원장의 책 1장을 읽기 전에는 말이다.

"늙으면 다 아프지 뭐"

이게 바로 내가 하는 말이었으니까.

 

아무리 인생 120세가 된다한들 지구는 여전히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으니, 모래알에 싹이 트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외선이니 환경오염이니.. 등등이 나의 나이듦을 앞당기면 앞당겼지 미뤄주지는 않을테고.

그런데, '늙으면 다 아프다'는 말이 사전에 예방할 수 있거나, 노환이 아닌 질병을 그냥 걸러버릴 수 있는 면죄부로 작용한다니, ...

 

그 중에 가장 큰 걱정은 아무래도 치매다. 치매는 내 한 몸 아픈 걸로 끝나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까지 괴롭히는 고약한 병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혈관성 치매는 심뇌혈관 위험인자와 관련되어 있어 고혈압이나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가족력이 있는 경우 주위가 필요하고 특히나 알츠하이머질환도 가족력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아야한다니, 속병만 앓지말고 일찌감치 검사 받을 것을 권유한다.

 

이 때! 건망증과 치매를 구분하는 팁. 사건이나 경험을 일부분을 잘 기억하지 못하면 건망증이지만 통째로 사실 자체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치매일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걱정되는 질병 중 유독 신경쓰이는 질환이 당뇨병이다. 내과질환 중에 심뇌혈관질환과 치매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 만성질환이 당뇨병이고 전국민이 알다시피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주의' '주의' 해야 하는 병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노인 당뇨는 저혈당이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환자에 비해 혈당을 많이 낮추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저혈당으로 어지럼증, 말더듬, 시각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또한 치매 발생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은 아주 중요하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필수 지식'인 노인에게 맞는 운동법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하루라도 거르지 않고 해야 하는 게 영양소를 고루 갖춘 식사와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다. 다 안다하더라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 돼지에게 던진 진주가 되지 않을까.

 

과하지 않은 자전거 타기, 수영, 걷기 등을 지속해야 하고 의자의 등받이를 잡고 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는 등은 별거 아닌거 같지만 아주 효과적인 근력운동이다.

이 책의 아랫부분을 보면 '질병의 예방부터 진단, 식생활, 운동법까지 120세 맞춤 건강백서'라고 써있던데, 다 읽고 나니 수긍이 간다.

 

어쩜, 노년간강관리법에 대해(아직 노년에 접어들었다고 인정하기는 싫지만) 궁금한 점을 이리 꼼꼼하게 담았나 싶다. 게다가 뒤늦게 알아보면 낭패를 보는(시어머니 때문에 알아봤던) 노인장기용양보험에 대한 대상, 수급자 선정 절차, 신청 장소, 신청 자격 등과 함께 등급 분류까지...

 

물론, 인터넷을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 정보이긴 하지만 스마트 폰의 그 좁은 화면 안에서 뭐라했더라... 하면서 위아래로 넘기면서 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렇다고 프린트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질병 때문에 의사 선생님을 찾아 가더라도 진단명을 들은 후 '그런가 보다'하고 넘기기 일쑤인 생활이 이 책 한 권으로 지피지기, 나를 알고 병을 알게 되니 조바심 내지 않고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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