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라는 매슈가 여자들 일에 이러쿵저러쿵하자, 콧방귀를 뀌고는 우유통을 들고 나갔다. 그러고는 우유를 크림 만드는 통에 부으며 생각했다.
 ‘오늘 밤에는 앤에게 여기서 같이 지내자는 말을 말아야겠어. 너무 들떠서 한잠도 못 잘 거야. 마릴라 커스버트, 이제 골머리 좀 앓겠어. 고아 여자애를 입양할 날이 올지 생각이나 했나? 이것만으로도놀라운데 오라버니가 먼저 앤을 키우자고 하니 더 놀랍지, 뭐. 여자애들이라면 질색하더니. 어쨌든 모험을 해 보기로 했으니,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
ㅡ 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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