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발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느냐?
는 질문은 기도교적으로 바꾸면
천지창조 이전에는 하느님은 뭘 하고 계셨느냐?가 되겠네요. 중세 유럽에서 기독교 주교이자 신학자였던 아우구스티누스가 이러한 질문을 받고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지옥으 만들고 계셨다
고 대답했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이는 물론 우스개이고, 실제로 아우구스티누스는 놀라운 대답을 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리스철학을 바탕으로 해서 기독교 교리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한 교부철학을 완성한 사람으로알려져 있거든요. 역시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이란 바로 하느님이 창조한 우주의 속성이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합니다. 무슨 뜻일까요?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기 전에는 시간이라는 게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천지 창조 이전‘이란 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이런 뜻이지요. 

놀랍게도 이는 오늘날 물리학에서 생각하는 시간 개념과 똑같습니다. 대폭발과 함께 시공간이 탄생한 거니까 대폭발 이전이라는 개념은 성립할 수 없어요. 시간이라는 것 자체가 아예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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