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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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걸어 보겠다고 책을 사서 읽었다. 배우, 영화감독인데 걷는 것에 대해 쓴 책.
북플이라는 것을 시도하면서 게으르고 게으르구나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모셔놓기만 한 책도 읽고 발바닥으로 땅바닥도 디뎌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북플 덕분에 이 - 걷는 사람- 이야기도 한 번 읽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역시나 발이 참 크구나... 300이나 되다니.
그 발은 신체의 일부분이 아니다. 친구다.
어릴 때 친구는 그냥 친구라면 나이들어 친구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듯 마지막에 신에게까지 함께 가고 싶은 동반자가 발님이다.

내 발은 뭐지. 솔직히 귀하게 여기지도 않으면서 함께 많은 곳을 다니지도 못했다. 몸뚱아리가 귀찮아지면 차에 올라타서 세상구경은 시켜주지도 않고 패달만 열심히 밟게했을 뿐이었다.

꾸준한 걷기를 한 하정우는 그 꾸준함을 옹골짐으로 바꾸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능력으로 발휘해서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발이 있음으로 걷기의 축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예찬하는데 모두가 다 수긍이 된다.

하하하하하... 난 오늘 드디어 1만보를 돌파했다.
하정우에 비하면 아직 머얼었지만, 하정우도 몇 천보 부터 시작했으니 한 번 두고 보자.
걷는 사람, 하정우 - 나도 걸을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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