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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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늙은 나이에 변치 않는 새로운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하는 건 우리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지. 우리는 오히려 그들이 경험을 자유롭게 맛볼 수 있게 하는 데 현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해, 두려워하지 말고 그렇게 해야 해. 담요를 푹 덮어주고 단추를 꼭꼭 채워주는 대신, 그들에게 믿음을 갖고그들 스스로 덮고 채우도록 해야 해. 그리고 그들이 새롭게 발견한자유 앞에서 실수한다 해도 우리는 느긋하고 관대해야 하며, 신중한 태도를 잃으면 안 돼, 우린 그들이 우리의 감시의 시선으로부터벗어나도록 독려해야 해. 그리고 마침내 그들이 인생의 회전문을통과할 때 우린 뿌듯하게 숨을 내쉬는 거지……."
백작은 증거를 보여주려는 것처럼 관대하고도 신중하게 호텔 입구를 가리키며 모범적으로 숨을 내쉬었다. 그러고 나서 안내 데스크를 톡톡 쳤다.
"그런데 그 애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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