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꾸러기지만 귀여운,못말리는 토끼 시몽과 에드몽!이번 편은 엄마와 함께 장을 보러 간시몽과 에드몽의 에피소드네요.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같이 장을 보면장난감 코너를 어떻게 지나가나한숨섞인 고민을 하셨을 거예요.저 역시 육아책에서 조언한 대로마트에 가기 전에“우리는 절대 장난감을 사러 가는 게 아니다”“우리가 마트에 가는 이유는 먹을 걸 사러 가기 위해서야”“장난감 등 너를 위한 물건은 특별한 날에만 받을 수 있는 거야”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고요,아이의 수긍을 받은 후에 출발하곤 했습니다.하지만 그래도 - 그 욕망이 어딜 가나요.아이는 끝없이 장난감 코너를 노리고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서처음엔 떼를 쓰고 바닥에 누웠죠.후일에는 구매는 하지 않더라도구경만 하겠다고 타협안을 제시하기까지 발전(?)도 했어요.하지만 저는 여전히아들과의 그 실랑이가 싫어서코로나 핑계를 대고는온라인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벌써 마트 실랑이 전쟁을한 지 몇 년째이지만아들은 이제 사 달라고 떼쓰진 않아도여전히 그 코너를 갈망하고 있거든요.그리고 어떻게든 핑계를 만들죠. 이번 까까똥꼬의 새 책인<나, 이거 사 줘!>를 읽어보니사고 싶은 마음이 끝없는 아이의 마음과현명한 소비를 해야 함을가르쳐야 하는 입장인 부모의 마음도모두 헤아리는, 재미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책을 읽어주기 전에떼쓰기를 좀 실감나게 연습하고읽어줘야했는데요덕분에(?) 저희 아들은 아주 재미있어했네요.사실, 이 까까똥꼬 시리즈는제가 진즉에 재미있다고 알고 있던 책이예요.다만 아들의 외면 역사가 있었....30개월즈음이었던가배변훈련을 한창 할 즈음배변과 관련된 재미있는 책을 막 찾았습니다.그 때 찾은 책이까까똥꼬 시리즈의 <똥이 안 나와!> 였어요.그 책을 발견하고 너무 좋아서책을 사다가 신나게 읽어줬는데좋아할 줄 알았던 아들이책을 탁 덮더니 “이거 안 해” 했습니다. 똥 이야기가 나오면자지러지고 좋아하던 때였기에(지금도 그러하고요)시몽의 상황에 공감할 줄 알았는데아니었던가 봅니다..그래서 그 이후 꾹 참았죠.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보더니다른 까까똥꼬 시리즈도 모두 읽겠다고 해서저도 덩달아 신이 났네요.아들이 좋아하는 책을 찾으면왜 이리 신이 날까요? ^^프랑스 작가 스테파니 블레이크의인기 그림책 시리즈인 Simon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프랑스식 육아의 강단(?)을 확인했습니다.거기다 책의 그림들은간결하지만 정말 색감이 예쁘고요!프랑스스럽다는 느낌이 확 옵니다.예전에 파리 여행 갔을 때 봤던몇 장면이 생각났네요.특히 마트에서 아무리 아이가 떼를 써도“난 내 길을 가련다” 며 시크한 표정으로마트에서 음식을 천천히 고르던프랑스 엄마들의 그 표정과 동작이다시금 생각났습니다. 마트에 가서 욕망을 불태울 만한 나이의모든 아이들에게그리고 아이를 달래다 지친 모든 부모님들께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