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새싹 인물전 47
남경완 지음, 임소희 그림 / 비룡소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정주영'이라는 인물에 관한 책.


'정주영씨'는 안창호나 신사임당, 강감찬 처럼... '씨'라는 호칭을 붙이지 않기가 좀 어색한... 내게는 좀 친숙한 사람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내가 무언가를 보고 듣고 생각하는 나이에... 분명히 살아 있었던... 내게는 참 친숙한 인물이다. 반면... 우리 아이들에겐... 안창호나 신사임당, 강감찬 처럼... 언젠가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는 것이 아닌... 참으로 생소한 사람이다. 책을 보고 딱 하는 첫 마디가 '정주영이 누구야?'였으니까. 또한 내 반응은 '아, 모르나?' 였고 말이다.

책을 읽어 주려고 골라 들고는... 조금 망설였다. 뭐라고 씌여 있을까. 어떤 사람이라고 설명해야 할까.


내게 정주영씨는... 늘 '왜, 무엇 때문에'라는 질문을 하며 어려운 일에도 도전하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이미지와... 내 어린시절 대권에 도전했던 당시의 분위기 속 이미지... 남북관계의 굳은 빗장을 고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푼 의미있는 인물이라는 이미지... 그런 것과 함께, 정경유착 없이 기업을 생각할 수 없던 시절, 산업화와 더불어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던 시절에 기업을 하던 기업가라는 이미지가... 공존하는 인물이다.
이 사람을... 뭐라고 설명할까. 인물전이지만... 결국은 위인전이 아닐까... 너무 미화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사실 앞섰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그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 일화 중심의 이야기 구성은, 정주영씨의 도전정신과 끈기를 잘 보여 주었고 또한 우리나라의 시대의 흐름을 편안한 방식으로 보여 주었다. 위인의 느낌 보다는 큰 일을 했던 한 인간을 바라보는 방식의 구성이 내게 편안함을 준 것 같다.

 

이 책에는 정주영의 어린시절, 그리고 청년이 되어 도전하던 때의 모습을 가장 많이 다루고 있다. 그리고 현대가 이루었던 참 기적같은 도전 성공담도 담겨 있다. 맨 뒷부분에는 정주영의 생애와 한국 근대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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