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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 사전 - 내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100가지 예쁜 말
엄지인 지음, 공인영 그림 / 물주는아이 / 2017년 6월
평점 :
엄마 마음사전
KBS 우리말 겨루기를 진행하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아기를 낳고 기르면서 느낀 생각과 감정을 100가지의 예쁜 우리말로 담은 책이다.
책 표지와 책 내지의 중간 중간에 들어있는 삽화는 아기의 그림책에 나올 듯한 아기자기 하고
따뜻한 감성을 자아낸다.
책 속에는 QR코드가 있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접속하면 엄지인 아나운서의 낭랑하고도 활기찬 목소리로 낭독한 예쁜 우리말을 들어볼 수 있다.
15개월인 우리 아기가 요즘들어 점점 떼가 많아지고 잠시라도 집안 일을 하거나 식사준비를 할 때면 울고 보채며 계속 안아달라고 하는 모습에 육아가 너무 힘들게만 느껴지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쳐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기로 인해 행복했던 순간들, 아기의 예쁘고 기특했던 행동들을 떠올리면서 지쳐 있던 마음에 단비가 내리듯 나의 힘든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생각해 보면 우리 가정에 아기가 태어남으로 인해 힘든 것 보다 기쁨과 행복이 더 큰데 힘들다고 매일 같이 불평만 늘어놓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100가지의 예쁜 우리말 중에 공감가는 몇 가지 내용을 적어보려 한다.
#아야 : 엄지인 아나운서 처럼 나도 아기가 태어나서 첫번째로 피검사를 하고 아파서 자지러지게 울 때 아기가 우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났다. 내가 대신 해줄 수 있다면 몇번이라도 해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 : 아기가 음식을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면 그 모습이 예뻐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더라도 그다지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먹지 않아도 흐뭇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껴서 친정엄마에게 말씀드렸더니 그게 엄마의 마음이라고 말씀하셨다.
#도담도담 : 이 단어는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가르키는 말이라고 한다.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이 이 단어와 같을 것이다.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서 잘 놀고 잘 먹어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 아이가 잠든 밤 마음 속으로 아이에게 말을 건내본다. 사랑하는 아가야, 도담도담 잘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