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란다
세실리에 포더 지음, 구스타보 마잘리 그림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7월

이 책은 천지 창조 이야기, 노아 이야기, 예수님의 사역과 십자가... 주일학교에서 접했을 50가지의 말씀, 그것의 공통된 주제이자 성경의 핵심은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라는 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선명한 색채와 스케일이 아이들의 눈도 사로잡는다. 특히 천지 창조에 등장하는 피조물들과 노아 이야기에서 보인 동물들의 모습은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인상 깊게 다가온다.

아이들과 한 편 한 편 읽어나갈 때 미리 내용을 읽지 않고 그림을 보고 어떤 이야기인지 물었다. 익숙한 이야기는 술술 이야기하면서 그림으로 부연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림만으로 잘 모르는 부분은 키워드로 힌트를 주기도 하고, 직접 글을 읽으며 “아하!”하고는 곧잘 설명하는 아이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열심히 듣고 마음에 새기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 편 한 편마다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들이 많아 읽고 또 읽었다.

“엄마, 또 읽고 싶어요! 다음 장도, 또 그 다음!” 자꾸만 읽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시되는 이야기와 그림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 책으로 아이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하나님의 사랑을, 구원의 핵심을 이해하게되길 소망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상상하며 읽고, 나만의 언어로, 그림으로 그려봐요.

우리 아이 감성 쑥쑥 동시 성경
코린 오라녀 지음, 마리케 텐 베르허 그림, 서지연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10월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하면 가까이하게 할 수 있을까?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고 싶은 모든 부모님들의 고민일 것이다. ‘신앙 교육’, ‘성경 교육’이라는 거창한 말들을 적용하기에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이, 말을 익히듯 자연스럽게 성경을 익히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은 어린이 성경에 대한 다양한 접근으로 다양한 책들과 교구재들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둘러 보면 늘 염려가 있다. 성경 말씀의 본질을 놓지 않으면서도 어린이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교구재들을 선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때로 어떤 책들은 지나친 각색으로 의미를 상실하거나 변화된다면 아이들이 이해하고 표현할 공간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성경 말씀의 내용과 의미를 유지하면서도 어린이들에게 전달력이 있는 책들이 필요하다.

이 책은 성경의 7가지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표현하고, 마지막에 시나 찬양 가사를 제시해 독자들이 직접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익숙한 곡조에 가사만 붙여 부를 수 있도록 한 점도 어린이들의 활동에 도움이 되었다. 어린이들과 함께 읽고 활동하는 어른들에게도 말씀의 의미를 되새기고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할 수 있게 하는 ‘온 가족 성경’이 될 수 있었다.

이 책은 또한 채색되지 않은 공간을 채워 아이들만의 책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성 사인펜 등으로 칠하면 잘 지워져서 새롭게 꾸밀 수도 있다. 우리 가족은 배스텁 크레용을 사용하여 자유롭게 색칠도 하고, 시나 찬양 가사 페이지의 빈 공간에 그림도 그려 보았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대로 색상과 모양을 써 가며 만들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 아이들에게도 큰 흥미를 주었다.

어린이들의 신앙에 도움이 되는 이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만화' 병자호란

만화 병자호란 - 하 - 격변하는 동아시아, 길 잃은 조선 ㅣ 만화 병자호란
정재홍 지음, 한명기 원작 / 창비 / 2018년 7월

사건사를 면밀히 살펴볼 기회가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도전이 될 책이다. 병자호란 전후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또한 '이 시대에 왜 병자호란인가?'를 생각해볼 때 많은 토론 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다만 이 책이 '만화'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만화로 구성하며 '만들어진' 인물의 모습이, 본질을 흐리거나 자칫 편협한 시각을 만들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이 책만으로 그치지 않고, 다른 역사서에서 다룬 병자호란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마지막 부분 2-3페이지 정도로 결론을 짓는 것이 좀 아쉽다. 이 책의 독자 타겟이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자체 역량 강화'라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보다는 생각해 볼 거리를 제공했으면 한다.

손재주가 없어도 할 수 있는 <뜨개만큼 쉬운 위빙>

뜨개만큼 쉬운 위빙 - 손재주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정현진 글.사진 / 혜지원 / 2015년 12월

 블로그 프로필사진으로도 쓰고 있는 타피스트리.
지방살이에, 육아에 원데이클래스로 그쳐버렸지만

그 매력에 푹 빠져 혼자서도 해보겠노라고 했었다.
하지만 몇 시간 배운 것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다시 배우러 갈 날만을 기다리던 중. 기쁜 소식이! 위빙 책이 나왔다.

특별한 도구 없이도 위빙을 할 수 있도록
책을 내셨다고 한다.

위빙에 대한 자세한 소개 및 도구를 고르는 방법, 재료구입처까지 자세하게 나와있어 초보자인 나에게도 선생님이 옆에 계신 듯하다.

만들어보고 싶은 것들!
나뭇가지 위빙은 보자마자
꺅.
소리가 나올 만큼 예뻤다.
겨울 눈이 쌓인 가지처럼 예쁜 나뭇가지 위빙.
아기 식탁의자 밑에 깔아주고 싶은 러그...
전부 다 내 스타일!

다양한 방법으로 위빙을 할 수 있다!
핀 룸이나 수직틀이 없이도, 종이와 프레임을 이용해 위빙을 할 수 있도록
실을 거는 방법부터 위빙하는 법,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법까지 아낌없이 알려주는 책.

배색, 스트라이프, 사선 넣기, 곡선 만들기와
폼폼 만들기, 프린지, 패턴 변형 등등...
차근차근 따라서 전부 다 만들어보고싶다!
선생님께서 옆에서 말씀해주시는 듯 친절한 설명이 장점인 책이다.

볼수록 예쁘고 매력적인*
이 겨울에 잘 어울리는
나뭇가지 위빙.

책 보고 보관해뒀던 감나무 가지,
바로 시작해볼까!

어떤 작품을 만들지 생각하며
다양한 패턴과 배색 아이디어를 내고
실을 골라서
손이 가는 대로 만드는 것.
그 무엇이든 자유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