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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트레블러 The Traveller 2015.11
하나티앤미디어 편집부 엮음 / 하나티앤미디어(월간지)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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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창욱 셰프를 본 순간... 그가 간 곳이 하와이인 것을 확인한 순간... 샀다... 구매해버렸어요! 빨리 받아서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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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루 다른 행복 - 부처 핸섬, 원빈 스님과 함께 가는 행복의 길
원빈 지음 / 이지북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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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읽으면서 항상 책 각자가 풍기는 분위기의 다양성에 놀란다. 내가 원빈 스님의 '같은 하루 다른 행복'에서 받은 분위기는 '다정함'이었다. 문장이 '~했다.', '~이런 일이 있었다.' 등의 딱딱한 문체가 아닌 '~하세요.'투로 다정다감하게 마무리 되기도 했지만 원빈 스님이 진정으로 독자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말하고 있다고 느낀 바가 컸다.

 

 

 

   하나의 주제에 관해 원빈 스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길지 않다. 덕분에 짧게 읽고 넘어갈 수 있어 오랫동안 참고 있다가 내뱉고 들이쉬는 숨이 아닌 편안하게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붉은 색으로 중요한 문장에 포인트를 준 것이 좋았다. 눈 앞에 원빈 스님을 두고 말씀을 들으면 정말 중요한 말씀만 해주실 것 같은데, 딱 이 문장들을 간단명료하게 말씀해주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사실, 행복에 관해 말하는 책은 많다. 다만 이미 나와 있는 행복에 관한 책을 보면 마음이 불편하다. 20대인 내가 읽기에는 높은 연령대층을 독자로 두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같은 하루 다른 행복'은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part3의 '자아 존중감 나를 사랑해줘'는 20대, 더 나아가 대학생들이 읽어도 부담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하루 다른 행복'을 읽으며 든 또 다른 생각은 '파울로 코엘료'의 '마법의 순간'과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마법의 순간'이 외국 버전의 행복 찾기라면, '같은 하루 다른 행복'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보다 더 다가갈 수 있는 책이랄까.

   이 책을 읽고 나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돈된 느낌이 든다. 최근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명확한 계획을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내게 큰 도움이 됐다. 책장 한 켠에 두고두고 머리가 복잡할 때, 가슴이 답답할 때 한 장씩 읽어 넘기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조용히 정돈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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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 - 제22회 스바루 소설 신인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1
아사이 료 지음, 이수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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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열일곱살이던 시절, 전교의 모든 여고생들은 사건과 사고를 기다렸다. 공부만 하기에는 지겹워 새로운 자극이 되어줄 만한 것을 '학교' 안에서 찾았다. 무엇 하나 사소하게 지나가는 법이 없었다. 누구나 소문을 퍼트릴 수 있었고, 누구나 사건의 중심지에 설 수 있었으며, 누구나 목격자가 될 수 있었다. 지금 보면 "어려서 그랬지"라고 넘어가겠지만, 당시 사소한 일에라도 서로에 대한 경쟁심에 불이 붙었다. 크게는 공부, 취미부터 작게는 교복을 어느 정도 줄이느냐 하는 것 까지...

   그래도 그 때가 좋았다. 지금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당시 열일곱이던 나와 친구들 사이에 싸우더라도 금세 웃으며 손바닥을 마주칠 수 있는 감정선이 존재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스무살을 보내고, 대학을 다니면서 그런 건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준 건 '아사이 료'의 장편소설,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다.

   

  이야기는 배구부 주장이던 기리시마가 동아리를 그만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작된다. 이 책의 끝까지, 기리시마는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기리시마가 동아리를 그만두고 난 후, 주변 인물들이 받는 영향과 인물 각자가 갖고 있는 사연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또한 열일곱살이 가질 수 있는 순정들도 이 속에 포함되어 있다. 이 순정들은 누가 누구를 좋아한데, 라는 소문처럼 떠도는 것이 아닌 소년 소녀들의 마음 속에 담긴 소중한 것이다. 그렇기에 글을 읽는 내내 분홍빛으로 물든 소년 소녀들의 감정에 나도 모르게 설레게 된다. 두근두근한 순정을 전달하는 것에서, 이 소설은 출발한다.

 

  - 핑크가 어울리는 여자는, 분명, 이긴 거다. 이미, 뭔가에.

     p.63, 브라스밴드부, 사와지마 아야

 

  - 너무 행복해서, 그런데 F5 키를 누르면 왠지 우리 학교만 사라질 것 같아, 한참 동안 무릎을 안고 바닥에 앉은 채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p.82, 영화부, 마에다 료야

 

  - 남자 체육은 축구. 축구만큼 '위'와 '아래'를 깔끔하게 나눠주는 스포츠가 또 있을까?

     p.92, 영화부, 마에다 료야

 

  - 엄마, 추억은 기억하기 때문에 '추억'이라 할 수 있는 거야.

    이제 운동복 따위 깨끗하게 빨지 않아도 좋으니까.

    나를 봐줘.

    p.156, 소프트볼부, 미야베 미카

 

  -우리는 아직 열일곱 살이고, 앞으로 뭐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고, 희망도 꿈도 모두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앞으로 뭐든 손에 넣을 가능성을 품고 있는 손바닥만이 있을 뿐, 지금은 그저 텅 비어 있다.

     p. 176, 다시 야구부, 기쿠치 히로키

 

  이처럼 소년 소녀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문장을 쓸 수 있는 건 이 소설 밖에 없다. 작가가 19세에 쓴 글이라고 하니, 그 솔직함이 더 전달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에서 중요한 건, 학교 안에서 학생들 간에 '위'와 '아래'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학교를 다니며 나름 '위'에 속하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 튀지 않으면서 여자아이들의 무리에 끼려 쉬는 시간 내내 수다를 떨었던 기억이 있다. '위'와 '아래'로 나뉜 그룹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위'에는 화려한 여자애들이, '아래'에는 평범한 인상의 여자아이들이 있었다. 이 소설은 또 솔직하기 그지 없어서, 이를 과감없이 보여준다. 여기에 동감한다.

    우리들의 열일곱살이, 여기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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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제너레이션 - 좀비로부터 당신이 살아남는 법
정명섭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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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좀비'는 물 건너온 해외파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좀비는 '외국에 존재하는 무서운 것'이 아니다. 당장 우리 옆에 등장할 것 같은 '무서운 것'이다. 그 이유로 '물리기만 하면 누구나 좀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좀비 영화의 끝을 생각해 봐도 전세계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으로 끝이 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좀비가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파급력은 대단하다.

 

  생각해보면 좀비가 우리 옆에 자리잡은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세계인들은 좀비를 알고, 이를 두려워한다. 실제로 좀비가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꽤 많다. '좀비 제너레이션'은 이 점에 기반해 작성됐다. 물론, 좀비가 허구적 존재인 것을 감안해 이 책은 '소설+좀비 대응 매뉴얼'로 구성되어 있다.

 

 

   좀비는 할리우드에서 흥행하고 있는 영화나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는 소설에서 흔하게 쓰이고 있는 존재다. 시즌1 첫 방영 당시 전미 시청률 1위를 달성한 미드 <워킹데드>만 봐도 사람들이 좀비에 얼마나 열광하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할리우드판 좀비 영화를 보고 소설로 접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이 내용들은 좀비가 등장했을 때, 인물들이 그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가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결코 공감하기 힘들다. '총' 때문이다. 특히 좀비물의 본토인 미국에서는 총기가 허용되어 등장인물이 손쉽게 좀비의 머리를 날리고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부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두 손을 내려보고 허망함을 느낀다. 한국에 좀비가 등장했을때, 우리들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한국형 좀비는 외국 영화에서 등장하던 이들과 좀 다르지 않을까? 물리는 것뿐만 아니라 손톱에 긁히기만 해도 점염되면 어떻하지? 등등의 고민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그럼 점에서 '한국' 사람들을 위한 좀비 대응 매뉴얼은 작가가 정말 탁월하게 기획, 구성한 부분이다. 결코 어설프게 구성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코앞에 좀비가 들이닥쳤다는 느낌이 들고, 매뉴얼에 따라 대피 방법을 구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집 안에서 골동품으로만 여겨지던 골프채가 인생에 도움이 될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만큼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현대에서 좀비의 발생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책의 뒷장에서는 좀비의 기원에 관해 서술하고 있어, 그 부분을 읽어보면 딱히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쨌든, 수많은 좀비 영화와 소설들이 기반으로 삼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결핵과 에이즈 등이 약으로 극복 가능하다고 알려지는 가운데도 원인불명의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는 인구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이는 좀비가 우리 삶에서 보다 깊숙이 공포적인 존재로 각인될 틈을 마련하고 있다. 혹시 모른다. 당장 내년에라도 한국형 좀비가 당신의 아파트 1층으로 몰려들지.

   이 점에 있어 '좀비 제너레이션'은 책장 깊숙이 넣어놓아야 하는 지침서 정도가 되겠다. 좀비에게 쫄지 말라는 지침서. 이 책에서 그리 좋지 않은 피난처로 삼고 있는 '아파트' 14층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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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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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 웹툰 '우리들의 권 선생님'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책을 다 읽고난 지금, 이 웹툰의 제목을 패러디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의 파 아저씨' 정도로.

역자가 후기에서 밝힌 것처럼, 나 역시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SNS를 자신의 공간, 즉 일기장 형식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가운데 작가가 트위터로 글을 남긴 것을 모아 책을 낸다니, 이게 말이된단 말인가. 요새 책 내기 참 쉬워졌구나. 과연 이 책을 사서 보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위의 생각들을 다 털어버린지 오래다. 사실 누구나 아는 인생 이야기를 정확한 문장으로 또렷이 말 할 수 있는 작가는 몇 없다. 이 점에 있어 파울로 코엘료를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공감할 수 있는 문장들이 이 책에 가득 차 있었으니까. 작가의 문장력이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고 생각한다.

서너 문장과 큼직한 그림이 배열되어 있어 금세 읽을 것이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 문장을 한 번씩 되새겨 일다보니 이 책을 한 번 읽은것만 해도 일주일이 걸렸다. 사실 책상에 팔꿈치를 딱 붙이고 집중해서 읽은 것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사이, 약속 장소로 가는 동안, 그러니까 탈것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읽었다.

나는 주변에 사람들이 많을 때 문득 외로움을 느낀다. 대표적으로 대중교통 이용할 때가 그렇다. 이북을 보고, 노래를 듣는 것, 빽빽한 문장으로 뇌 속을 채우는 것에 지쳤을 무렵, 이 책을 만났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졌다. 삽화의 색감은 또 따뜻한 느낌이 가득해서 눈도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책장에 두면 두고두고 손이 갈 때마다 꺼내서 넘겨보고 싶은 책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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