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77 하단.

기만과 은폐를 위해 교묘하게 고안된 다양한 ‘언어규칙‘ 가운데 히틀러가 첫 번째 전쟁을 벌이는데 살인자들의 정신상태를 작용한 것보다 더 결정적인 효과를 발휘한 것은 없었다.

여기서 ‘살인‘이란 말 대신 ‘안락사 제공‘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

이 사람들의 최종 목적지가 여하튼 분명한 죽음이었다는 사실에 비추어 ‘불필요한 고통‘을 피사도록 히라는 지시가 조금 반어적인 것이 아니었는가를 경찰심문관이 물었을 때 아이히만은 이 질문을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용서할 수 없는 죄는 사람들을 죽인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고통을 일으키는 것이었다는 것이 아직도 너무나 확고하게 그의 마음속에 뿌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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