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걷는 생각들 - 오롯이 나를 돌보는 아침 산책에 관하여
오원 지음 / 생각정거장 / 2021년 3월
평점 :
작가는 말했다. 걷는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운동이고 수련이며, 누군가에게는 영감의 시간이고, 누군가에게는 자기 존재를 사유하는 시간이다. 모두가 다른 것이 정상이다. 그래서 아름답다. 자신만의 산책을 즐기자.
생각에 잠길 때면 산책로를 걸었는데 이때마다 온전히 나를 마주할 수 있었으며 스스로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가족도 친구도 타인이기에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렇게 오롯이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산책하는 이 시간이 소중했다. 작가의 산책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나니 내가 좋아했던 산책을 왜 좋아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내 자신을 마주하기 위해 꾸준히 산책을 할 것이다.
"산책은 무용한 삶에 대한 우울함의 연습이다. 뭐든 연습하면 좋아진다는 말이 맞다. 내 삶이 유용해지는 것이 아니라 무용한 것이 산책처럼 나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p51
우리엄마의 명언대로 "마음은 나이 먹는 법이 없다." 는데 나이 먹지 않은 내 마음을 들어줄 사람도 나밖에 없다. 이 구질구질하고 자라지 못한 마음, 서글프지만 아직도 빛나는 나의 마음을 들어줄 이는 나뿐이다. p134
"긴 시간이 흘러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게 생긴 사람이었구나. 어쩔 수 없었구나."p143
비록 마음과 다른 말과 다른 글로 상처를 받았다 할지라도 한 끗 차이로 진심을 의심하지는 말자. "괜찮아"와 "괜찮네"처럼 그저 좋은 뜻이었으리라 받아들이자. p187
*본 서평은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