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커다란 나무였으나
지노 스워더 지음, 신수진 옮김 / 씨드북(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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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식집사인 전! 🌿
나무가 등장하는 책을 만나면 꼭 읽어보고 싶어요.

특히 나무의 색과 감각까지 고스란히 담아낸
그림책을 만나면,
그냥 넋을 놓고 보게 되는 것 같아요. 👀🌿✨

집에서 식물을 키우다 보면,
겉보기엔 굉장히 조용한데
시간을 두고 보면
놀랄 만큼 크게 자라 있는 초록이들에
늘 감탄하게 되죠. 🌱🌳

이 책은
그 초록이들이 가진 힘을
잘 보여주는 그림책이었어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멈춰 있던
그림책 작가에게,
손에 쥐여 있던 연필이 조용히 말을 겁니다. ✏️

“나는, 커다란 나무였어.” 🌲

이 문장을 기점으로
이야기는 깊은 숲으로 이어져요.

햇빛을 향해 가지를 뻗어내고,
비와 바람을 견디며 흙에 깊이 뿌리 내리던 시간. ☀️🌧️
새와 벌레, 작은 생명들의 자리가 되어 주던 나무. 🐦🐞

그러다 어느 날,
나무는 잘려 나가고
우리의 시간 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

의자가 되고,
성냥이 되고,
연필이 되어
우리 손 안에 남게 되죠. 🪑🔥✏️







우리는 일상에서 여러 물건을 사용하면서도
그 본래의 모습을 자주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요즘 한참 사물의 재료에 관심이 많은 복둥이는, 👶🏻
마룻바닥을 가리키며 “이건 나무야.”
식탁 상판을 보며 “이건 돌이야.”
수저를 짚으며 “이건 금속이야.”라고 말하곤 해요.

사실 몬테소리 교구 중 온각판을 접한 이후로,
이렇게 재료를 하나씩 구분해 보려는 모습이
더 또렷해졌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자주 잊고 지내는 것들을
아이들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이 책이 들려주던 이야기가,
괜히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죠.

저는 식집사라 그런지,
읽는 내내 집 안의 화분들이 자꾸 눈에 밟혔어요. 🪴

잎 하나가 올라오기까지의 시간,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잎과 가지의 각도,
말없이 버티는 줄기와 뿌리의 감각.

우리는 식물을 보며 위로를 받지만,
그 생이 지나온 시간까지
얼마나 자주 떠올려 보았을까요. 🧘🏻‍♀️







그림도 오래 눈에 남더라고요.

숲을 단순한 배경으로 그리지 않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까지
살아 있는 그대로 담아낸 장면들. 🌳

차분한 색감과 빛의 흐름 덕분에
숲이 ‘풍경’이 아니라
하나의 살아 있는 세계처럼 느껴졌어요. 🌿✨

무엇보다 좋았던 건,
자연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기보다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들을
다시 보게 만든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책을 덮고 나니,
연필 하나도
전처럼 보이지 않더라고요. ✏️

나무가 베였다고 해서
그 생까지 사라진 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 🪵

어쩌면 형태를 바꿔,
여전히 우리의 곁에 남아 있다는 것. 🌲









🔖 Thanks to
🏷️ 씨드북 출판사 @seedbook_publi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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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똥이다
박현지 지음 / 노란돼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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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감각이 예민한 👶🏻복둥이는
17개월 무렵부터
배변 신호를 알아차리기 시작했어요.

팬티도 먼저 입어보겠다고 해서,
종일 팬티를 입고 있던 날…

변기에 채 가기 전에
소변이 다리 사이로 흐르는 경험을
몇 번 한 복둥이는
그날부터 3일 밤을 자다 새벽에 깨어나서
“바지 벗고 있어서 슬펐어”라며 엉엉 울더라고요. 🥺💧

배변훈련을 해도 되는 개월수였지만,
복둥이는 아직 준비가 된 것 같지 않아
전면 중단했었죠.

그러다 최근 들어
스스로 변기에 소변을 보기 시작했어요. 🚽✨

하지만 대변은 또 다른 문제더라고요.
몸의 감각을 더 크게 느끼는 아이일수록
‘응가’는 소변보다 훨씬 더 낯설고,
조심스럽고, 때로는 버거운 일로 다가오니까요.

그래서인지
《우아! 똥이다》를 읽으며
지금 복둥이에게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 책은 배변을
무언가를 해내야 하는 ‘훈련’으로 접근하기보다
아이가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유쾌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주인공 동이가 음식을 냠냠 먹으면 🍚
배 속에서는 똥이 불끈불끈 자라고 💪
마침내 배가 신호를 보내고 ⚡
동이는 화장실로 달려가지요. 🚽

먹은 것이 몸 안에서 변해
결국 배변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아이도 그냥 바로 이해되는
이 흐름이 참 자연스럽더라고요.

“왜 응가가 나오지?”
“배가 왜 아프지?”
“먹은 건 어디로 갔지?” 🤔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똥’을 부끄러운 존재로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세상에 나온 똥은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오예! 나는 똥이다!” 하고
자기 존재를 받아들입니다. 😄💩


배변은 숨겨야 할 일도,
혼날 일도,
잘해야 하는 과제도 아니라

내 몸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아주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것.

이 메시지가 유머로 전해지니,
아이들이 배변을 훨씬 가볍게 받아들이겠더라고요. 🙂


지금 복둥이 시기에 읽히기 딱 맞는 책이었어요.

배변은 단순히 시키는 일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몸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이 먼저니까요.

특히 대변은
소변보다 더 낯설고 어려운 영역이라
이렇게 가볍게 풀어 주는 방식이
아이에게 더 잘 맞겠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그림도 참 매력적이었어요. 🎨

단순한 선과 또렷한 색감,
과장된 표정과 정확한 타이밍.

설명을 길게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장면만으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영리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웃기지만 과하지 않고,
귀엽지만 산만하지 않아서
예민한 아이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그림이더라고요. 👀






복둥이가
책과 변기를 오가며 탐색하던 그 모습처럼, 🚽📖

이 책도 배변을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의 한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다룹니다.

소변은 먼저 성공하고,
대변은 한참 뒤에 따라오는 아이도 많지요.

그 속도 차이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운 발달의 과정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지금 복둥이에게 필요한 건
더 빨리 해내는 연습보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경험.

《우아! 똥이다》는
그 첫 다리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주는
책이었답니다. 💛






오늘도 아이는
자기 몸을 배워 갑니다. 👀👅👄🧠🦶🏻👃🏻👂🏻

먹고, 자고, 누는 이 단순한 일이
사실은 몸을 믿는 연습이라는 걸,

이 유쾌한 똥 한 덩이가
웃으면서, 아주 명확하게 알려 주네요. 🚽✨💩


혹시 아이들 응가 거부 경험 있으셨나요? 🥺💬









🔖 Thanks to
🏷️ 노란돼지 출판사 @yellowpig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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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는 건 뭘까?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
이상교 지음, 밤코 그림 / 미세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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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요즘 하루에도 수십 번,
“싫어” “안 할 거야” “안 갈 거야”
모든 동사에 ‘안’을 붙여 말하는 거꾸리 복둥이.

그런데 그 거부 표현의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 다양한 아이의 마음이 숨어 있더라고요. 👀

≪싫다는 건 뭘까?≫는
우리가 흔히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싫다.’라는 감정을

나를 이해하게 해 주는 중요한 단서로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인문 그림책이에요. 💭






아이들은 종종
무조건 참거나,
갑자기 화를 터뜨리거나,
그저 “싫어!”만 반복하곤 하죠.

하지만 사실 그 마음 안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불편함일 수도 있고,
억울함일 수도 있고,
경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어요.

이 책은
‘싫다.’라는 감정을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 무엇을 불편해하며
📍 어떤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나를 알아 가는 과정으로 보여 줍니다. 🤓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싫어’라는 말이 단순한 거부가 아니라
때로는
나를 지키는 작은 방패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

친구의 행동이 불편할 때,
누군가 내 마음을 무시할 때,
억지로 무언가를 해야 할 때. 😩😤🤯

그럴 때 “싫어요.”라고 말하는 일은
누군가를 미워하는 행동이 아니라
내 마음의 선을 알려 주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 그림도 참 인상 깊었어요.

밤코 작가의 그림은
만화 컷처럼 장면이 이어지며
아이 마음속 감정의 흐름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어떤 순간에는
감정이 통통 튀어 오르는 공처럼 보이고, 🎈
어떤 장면에서는
마음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느낌도 전해지죠.

강렬한 색과 유머러스한 장면 덕분에
무거울 수 있는 주제가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와요. 🎨






역시나 자신의 이름마저
“안복둥”이라며 부정하곤 하는 복둥이에게
이 책은 웃음벨이었어요. 🤭

아이가 😡🤯화를 내며
싫은 감정을 표출하는 장면에서
유독 깔깔 웃으며 재밌어 했죠. 🤣

그렇지만 재미 뒤에 분명
묵직하게 남는 메시지가 있을 거라 믿어요. 💌

가족 앞에선 부정어를 남발하는 아이가
또래 아이들 앞에선 또 바짝 얼어
자신의 말을 삼키기도 하니까요.

(요즘엔 부당하면…
자기보다 한참 큰 형, 누나들에게도
앞뒤 보지 않고 달라드는 👶🏻복둥이지만유… 😂)






책을 읽고 나니
아이의 “싫어.”는
자기 마음을 처음 발견하는
아주 중요한 순간처럼 느껴졌어요. 💓

그 말을 그저 고집으로만 보지 않고

“왜 싫을까?”
“어떤 부분이 불편했을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라고 엄마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아이의 세계는 조금 더 단단해지겠죠. 🌍✨






좋아하는 마음만큼
싫어하는 마음도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힘은
아이를 더 깊은 관계로 이끌어 주는 것 같아요. 🤝

‘싫다’라는 감정도
나를 이루는 소중한 조각이라는 것.

감정을 이제 막 알아가고
배워 나가는 아이들에게도,
감정에 무뎌진 어른들에게도

짧지만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어요. ✨









🔖 Thanks to
🏷️ 미세기 출판사 @miseghy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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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래 - 2023년 볼로냐 국제아동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수상 도토리숲 그림책 12
디파초 지음, 강이경 옮김 / 도토리숲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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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복둥이를 만나고 나서,
가족에 대한 생각이 더 애틋해졌어요. 👶🏻

복둥이가 소중한 만큼,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더 깊어졌다는 걸 느낍니다. 👀✨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누군가에게는 아주 소중한 가족일 테니까요.

그래서인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더 귀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세상에는
함께 사는 가족이 있고,
떨어져 지내는 가족이 있고,
처음부터 혼자 살아가는 존재도 있죠.

그런데 우리는 왜
자꾸 어떤 한 가지 모습만
‘보통의 가족’이라고 생각하게 될까요. 🤔






≪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래≫는
가족의 여러 모습과
각자의 삶의 방식을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

이 책은 검은머리황새 자비루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모습,
헤어져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때로는 혼자 살아가는 삶까지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누군가는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편하고,

누군가는 닮은 존재에게 끌리고
누군가는 전혀 다른 존재에게
마음이 향하기도 하지요. 💓

우리는 자주
‘가족은 이런 모습이어야 해’라는
어떤 틀을 떠올리곤 하지만,

사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방식의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 책은 넌지시 보여주는 것 같아요. 🧑🏻‍🦱👩🏽‍🦱👨🏼‍🦱

이 그림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설명하거나 설득하려 들지 않는 태도예요.

특정 삶이나 가족의 형태가 더 좋고 나쁨을
섣불리 판단하니 않고
그저 “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래.”
라는 메시지를 넌지시 전하죠. 😌

지금의 전
👨🏻남편, 👶🏻복둥이와 함께 살고 있지만

언젠가 저희 가족안에서도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고,
누군가는 혼자 살아가기도 하겠죠.






개인적으로
그림도 참 매력적이었어요. 🎨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전시에 선정된 작가답게
부드러운 파스텔 색감과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형태로 그려진 자비루들이
화면 속 거리와 배치만으로도
관계의 온도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더라고요.

서로 가까이 있는 장면에서는
유대와 온기가 느껴지고,

넓은 여백 속에 홀로 서 있는 장면에서는
자기만의 삶 같은
독립적인 감각이 전해졌어요.

특히 이 책의 여백은
단순한 빈 공간이 아니라
관계와 감정의 거리감을 보여 주는
시각적 장치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만남과 이별,
그리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어른도 종종 막막해질 때가 있잖아요. 🤨

이 그림책은
세상에는 여러 방식의 삶이 있고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는 모두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고 있다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보여주는 책 같았어요. 📘


🧑‍🧑‍🧒‍🧒‘가족’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

그림과 글은 간결한데
기억에는 오래 남고,
생각은 깊어지는 책이었습니다. 🧠✨









🔖 Thanks to
🏷️ 도토리숲 출판사 @acorn_forest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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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아저씨의 커피 가게 미래그림책 199
가메오카 아키코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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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곰 아저씨가 커피를 내려주는 가게라니… ☕👀✨
하루에 커피 두 잔은 기본으로 마시는
커피 애호가인 저는
이 설정만으로 이미 마음을 빼앗겼답니다. 🤎

더군다나
수채 물감 특유의 맑은 색채와 번짐 효과가 가득한
가메오카 아키코 작가님의 그림이라니… 🎨✨

이 책은 꼭 서평을 남겨보고 싶어
간절한 마음으로 신청했던 책이었어요. 📚






숲속에 간판 없는 작은 커피 가게가 있습니다. 🌳

손님들은 누구의 소개도 없이,
그저 고소한 도토리 굽는 냄새를 따라
이곳을 찾아옵니다. 🌰☕

어느 날 🐺늑대도
그 냄새에 이끌려 가게 문을 열어요.

그리고 처음 마셔 본
곰 아저씨의 도토리 커피. ☕✨

쓴맛이 나면서도 단맛이 나는,
깊고 진한 그 맛에
늑대의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합니다. 💗

“나도 이 맛을 낼래.”

그날 이후 늑대에게는
아주 분명한 꿈이 생깁니다.
곰 아저씨처럼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 ☕🌰

그런데 곰 아저씨는
무엇 하나 쉽게 알려 주지 않습니다.

어떤 도토리가 좋은지,
어떤 굵기로 갈아야 하는지,
물의 온도는 어떤지.

늑대가 아무리 물어도
곰 아저씨의 대답은 단순합니다.

“스스로 생각해 봐.”

그래서 늑대는
직접 해 보기 시작합니다. 🌰

도토리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굽고, 갈고,
물의 온도를 바꿔 보고,
실패도 해 보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 맛은 점점 더 좋아집니다. ☕✨

도토리마다 다른 향을 알아가고,
날씨와 계절,
그리고 사용하는 물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진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가메오카 아키코 작가님의 그림은
단연 이 그림책의 백미예요. 🎨

맑게 번지는 수채 물감의 색감이
숲속 공기처럼 화면 전체에 부드럽게 퍼져 있죠. 🌳

특히 커피를 내리는 장면에서는
따뜻한 갈색 계열의 색이 화면을 감싸며
마치 커피 향까지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

선보다 색의 번짐과 농담으로 공간을 표현한 덕분에
이야기가 전하는 ‘천천히 배우는 시간’의 분위기와도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그림책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성과 노력은
어떻게 ‘맛’이 될까요. ☕

곰 아저씨는
비밀 레시피를 알려 주지 않았지만,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을
이미 알려 주고 있었던 셈입니다.

도토리의 상태를 살피는 눈,
작은 차이를 알아차리는 감각,
그리고 한 잔 한 잔 마음을 다하는 태도.

그렇게 늑대의 커피에는
점점 늑대만의 맛이 생깁니다. ☕🌰

누군가에게는
가슴이 콩닥거리는 기쁨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따뜻한 한 잔이 됩니다. ☕🌿

이 책은 단순한 커피 이야기가 아닙니다.

좋아하는 일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배워 가는 과정에 더 가까운 이야기죠. 🌱

요즘 복둥이를 보며
‘아이에게 모든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정말 좋은 일일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

조금 돌아가더라도
직접 해 보고,
실패도 해 보고,
스스로 깨닫는 시간.

어쩌면 그 과정 속에서
아이만의 ‘맛’이 만들어지는 건 아닐까요. ✨






이 책을 접하고 난 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문득 떠올리게 됩니다. 🍲

이 한 그릇의 음식에는
누군가의 정성과 시간이
농축되어 있겠구나 하고요.

복둥이와 함께 읽으며
“이 커피는 어떤 맛일까?” ☕
함께 상상해 보는 시간도 가져봤어요. 💭

제가 커피를 마실 때마다 옆에서
한 모금만 마셔 보겠다며 늘 궁금해하는 아이. 👶🏻

언젠가 복둥이도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날이 오겠지요.

그날이 오면
이 책을 다시 꺼내 함께 읽어 보고 싶습니다. 📖

제가 커피를 마실 때마다 떠올리게 될,
참 따뜻한 그림책이거든요. ☕✨






일상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가 필요한 분들께,
특히 커피 애호가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









🔖 Thanks to
🏷️ 미래아이 출판사 @mirae_i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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