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9살이 여민이가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보았을때... 난 책의 안쪽에서 여민이네 가족이 산꼭대기의 집으로 이사를 온 뒤 기종이네 집으로 갔을때... 기종이의 말을 듣고 화가난 여민이가 파전을 짓밟으며 욕지거리를 했을 때... 너무 놀랬다고나 할까?? 어릴적부터 세상을 어렵고 위태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것일까?? 15살인 나도 쓰지않는 심한욕을 여민이는 알고 있었고 그런 놀림을 받아야 하는 염니이가 안쓰러웠다. 그렇지만 여민이처럼 울며 기댈 수 있는 엄마가 없는 이종이도 딱했다. 엄마가 없다는 것. 그것은 얼마나 무섭고 공포 스러울까..?

울며 기대어 내 친구가 혹은 어떤이가 나에게 어떻게 했는지 엄마에게 이르며 징징대는 모습. 기종이는 그런것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기종이의 엄마가 누나의 역활을 해준다 쳐도 기종이의 누나는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종이는 재밌게 산 것도 같다. 기종이 생각을 하면 난 큭큭 웃음이 나오곤 한다. 기종이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거란 생각도 들고 기종이의 풍부한 상상력(?) 혹은 허풍이라고 해야할지 모르는 생각. 그 기발한 생각으로 무슨짓을 저질렀을까? 란 재미난 고민도 해보면서 말이다.

이런 상상력 때문인지 가끔은 여민이와는 또다른 기종이만의 시선으로 9살이 보는 세상을 볼 수 있었다. 선생님에 대한 큰 적대감. 그건 여민이나 기종이나 둘 다 가지고 있었던 것이지만.. 여느 책의 이름같이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라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선생님은 산골동네의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잘사는집, 숙제를 잘 하는 애들만 아낀 것 같았다. 아니 그런아이들도 아끼지 않은 것 같았다. 오직 선생님 자신만을 위한 것 같았다. 숙제를 안해왔으니 때린다. 자기 마음대로 아무 제목이나 붙여놓고, 자기가 사랑하고 아껴야할 학생들에게 아무런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어찌 기종이와 여민이가 선생님을 좋아할 수 있겠는가? 정말 기종이의 월급기계란 말이 그 선생님에게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름같다. 별명이 아닌 이름.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같다. 9살짜리 꼬마아이를 방학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때리고... 여민이의 너무나 귀엽고 순수한 사랑. 숲속에서 상수리 나무가지를 타고 말싸움을 하는등, 어른인 피아노 선생님을 마치 자신이 어린애 보듯 타이르는 일 등은 아홉살인생을 더 알차고 재미나게 채워준 조연이랄까?? 9란 숫자. 참 애매한 숫자. 약간 모자르기도 하고 거의 다 끝난것 같기도 한 숫자이다. 삶에서 마악 더 커지려는 나이이고 알건 다 아는 그런 나이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여느 다른 숫자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또 9란 숫자의 새로운 뜻을 찾아 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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