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깊은 집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5
김원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길남이의 어머니가 자주 쓰시던 더러운 세월.. 도대체 전쟁이 뭔지.. 고우시던 어머니의 얼굴에 주름을 만들고 몇년간 10년치를 다 늙으시고 과부됌을 원망하시던 어머니.. 전쟁이 뭔지.. 나도 책을 읽으며 많이 생각 했다. 모랫말 아이들.. 마당깊은 집 등을 읽으며 전쟁에 대한 왠지모를 두려움을 갖게되어 온몸에 오싹 소름이 돋아버리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나에게 또다시 매질을 하듯 아무렇지 않은듯 전쟁을 털어놓았다. 그 살기 어려운 시절.. 길남이와 어머니..그리고 마당깊은 집을 통해 더 깊이..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사실을 몸소 느낄 수 이썼다.

어머니는 과부셨고 과부이심에도 네 식구를 맥여살리느라 밤새 재봉틀을 돌리셨고 과부이기에 정기사에게 돈을 많이 물려줘야 하기도 했다. 그리고 빽..이라.. 여러명이 그랬다 빽이 있으면 잘 산다고 그시절 누구에게는 기생집 출입 몇번하지 않으면 생길돈이지만 누구에게는 식구의 밥줄이 달린 그런돈.. 돈의 무서움..? 필요함..? 그리고 길남이와 한수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문팔이라.. 신문배달원? 그리 친숙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낯설지도 않은 그런 단어.. 그런 직업이라 칠 수 없는 것들에 줄을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고 쓰레기통에 버려진 국수를 주워먹어야 하는 길수가 그아이들속에 있었다. 잠시동안이었지만 길수가 그 국수를 먹어야만 했을때.. 집이란 얼마나 고마운 것이었던가 생각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모르는 그 것을말이다. 집의 소중함..이랄까..? 내곁에 계시는 어머니도... 양껏 퍼먹을 수 있는 밥도.. 따듯한 내 방.. 무엇하나 감사하지 않는 나에게 길수가 눈물흘리며 쓰레기통을 뒤지는 거지꼴이란.. 적잔은 충격이었다. 그 충격이란 마치 내가 위채사람이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정말 양가집 규수였고 그런사람들의 생활을 하나도 모르다가 얼떨결에 봐버린.. 그런 충격이랄까..?

하지만 그런 충격에도 오늘저녁에 먹은 밥이.. 방금전에 본 나의 어머니가 고맙다 생각되지 않는 나이다. 그런생각에 가끔 내가 너무 부끄럽고 한심스럽기도하지만 나를 너무 자책하는것도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내가 태어나버린 지금은 그때의 정말 살기 힘든 더러운세월이 아닌 좋은세월이기에 지금의 세월에 빗대어 나에대해 말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그 시절에 태어났다면..이 책에 나오는 한수같은..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너무 힘들지만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밝고 명랑하게 지내며 나자신을 잃지 않고 그상황을 극복해 나가려는 그 아이처럼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