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린토스는 동굴이었는데, 다른 감옥에 견주어 불편하지 않았고 다만 탈출이 불가능했을 뿐이라고 한다. 미노스왕은 죽은 아들 안드로게오스를 기념하여 장례 경기(競技)를 열었는데, 우승자에게는 그동안 감옥에 갇혀 있던 아테네 청년들을 상품으로 주었다. 그 상을 처음 받은 인물은 미노스왕의 치하에서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던 타우로스(Tauros)라는 장군이었다. 그는 아테네 청년들을 다룰 때는 이성적이지도 않고 점잖지도 않았다. 타우로스는 그들을 거만하고 잔인하게 상대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완역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