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린토스는 동굴이었는데, 다른 감옥에 견주어 불편하지 않았고 다만 탈출이 불가능했을 뿐이라고 한다. 미노스왕은 죽은 아들 안드로게오스를 기념하여 장례 경기(競技)를 열었는데, 우승자에게는 그동안 감옥에 갇혀 있던 아테네 청년들을 상품으로 주었다. 그 상을 처음 받은 인물은 미노스왕의 치하에서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던 타우로스(Tauros)라는 장군이었다. 그는 아테네 청년들을 다룰 때는 이성적이지도 않고 점잖지도 않았다. 타우로스는 그들을 거만하고 잔인하게 상대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완역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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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접근전에 능숙했던 아반테스인들은 적군에게 머리채를 잡히지 않도록 정수리 부근의 머리를 깎았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이와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이 틀림없다고 한다. 그는 장군들에게 모든 마케도니아 병사가 수염을 깎도록 지시했는데, 이는 병사가 수염을 잡혀 끌려가기 쉬웠기 때문이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완역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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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마찬가지로 나도 이 ‘비교 평전’을 쓰면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럴듯한 논리를 댈 수 있고 사실만을 다루는 오늘날의 시대가 아닌, 저 고대의 역사를 오늘날의 시점에서 바라보면 “저 너머는 불가사의하고 있을 법하지 않은 일들로 가득하니, 그곳은 시인들이나 우화 작가들만이 살아가는 곳이다. 거기서는 의심스럽고 불투명한 일들만 벌어진다”고 말이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완역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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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독재자가 되는 법 - 히틀러부터 김일성까지, 20세기의 개인숭배
프랑크 디쾨터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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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가 뒤로 갈 수록 비슷해지는 것이 단연 디쾨터의 잘못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재자라는 인간들의 군상이 결국엔 비슷비슷하다는 뜻이리라.

독재자는 내 생각보다는 훨씬 재미가 없는 인간들이었다.

밖으로 비춰진 그들의 후광이 두터운 만큼, 그림자에 가려진 인간으로서의 모습은 초조해보이고 긴장되있고 두려움과 의심 속에 매몰되어 있었다.


영웅이라기에는 치졸하고, 한갖 인간이라기에는 높은 위치에 올라갔기에

그 사람들을 영웅이라고 부르지 않고, 왕이라고 부르지 않고 우리는 독재자라고 부르기로 했다.

총통이 죽으면 독일 국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오랫동안 의문을 가져 왔던 한 젊은 남자는 라디오 발표에 이어진 〈하품이 날 정도의 엄청난무관심〉에 오히려 충격을 받았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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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특별판 박스 세트 - 전2권 -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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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다. 위트있으면서도 예리하다. 쉬고 싶을 때 최적의 책이라고 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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