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의 처신이 혐오스러웠지만, 리쿠르고스는 제안을 받아들이는 척했다. 그는 형수에게 낙태는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낙태약을 먹지 말고, 그 대신에 아들이 태어나면 곧 죽이는 방법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방법으로 그는 형수의 출산을 기다렸다.
분만일이 다가오자 그는 형수에게 하인을 보내 만약 딸을 낳으면 그 아이를 형수에게 줄 것이며, 아들을 낳으면 그때 자신이 무슨 일을 하든 관계하지 말고 지체 없이 그 아이를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시간이 흘러 그가 막료들과 저녁을 먹고 있을 때 하인이 남자아이 하나를 안고 들어왔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아기를 팔에 안고 함께 탁상에 앉아 있던 막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파르타의 남자들이여, 그대들의 왕이 태어났도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완역본) 중에서